특집기사 >

SMT 시즌3의 흥행은 우리가 맡는다! 중계 BJ 인터뷰

/ 1

[스타2메카>메카리포트]

`e스포츠, 좋아하세요?`

모 유명 만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 하는 대사와 비슷하지만, 이 질문을 여러분께 드려봅니다. e스포츠, 그 중에서도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를 즐기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게임 자체도 재미있지만 해설진이 하는 멘트 한 마디 한마디가 가끔은 더 큰 재미를 준다는 것이죠.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경기는 현장에서 보는 것이 참 맛이라지만,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면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곤 하지요. 따라서,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또 앞으로의 경기 양상을 예측해주는 해설진은 경기의 맛을 높여주는 `소금`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오늘 만나본 분들은 국내 최대규모 아마추어 리그인 `SMT 시즌3`의 중계를 맡은 MeccaTV과 YMBC의 해설진입니다. 강렬한 개그 코드로 시청자를 폭소케 하는 MeccaTV과, 7년 이라는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 YMBC의 BJ분들에게 이번 SMT에 임하는 각오와 중계 콘셉트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 인것을 알 수 있는 MeccaTV 홈페이지의 모습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마초: 안녕하세요. 나의 사랑 시청자 여러분!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중계의 아이돌, Macho(Mad and Crazy Hilarious Observer)입니다. 나이는 꽃다운 23세지만 스타2 때문에 여자친구가 없네요. (눈물)

박대건: 안녕하세요. 마초방송에서 `침착한 해설`을 맡고 있는 박대건입니다. 다가오는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이기도 하지요. SMT가 벌써 시즌3를 맞이하는데,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방송은 언제부터 시작하였으며,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마초: 과거 아프리카TV가 W플레이어로 처음 출시되었을 때 YMBC의 조PD님과 하젤(HAZEL)이라는 BJ가 중계하는 스타크래프트1 방송을 보며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2008년도에 처음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죠. 결국 방송이 방송을 낳은 격이 되었네요.

박대건: 방송은 마초를 알게된 올해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마초의 방송에서 애인에게 프로포즈만 할 예정이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이원중계까지 맡게 되었네요. 프로포즈는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이제 SMT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중계를 하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혹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나 화가 났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마초: 방송중에 언급했던 멘트들이 채팅창에서 화제가 되고, 이후 신조어로 자리를 잡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대표적인 멘트로는 `주님곁으로`, `씨버머글` 등이 있습니다. 화가 났던 순간은 딱 두 번이네요. 연승전 방송 중에 갑자기 선수가 무단으로 게임을 정지시키고 자기 볼일을 다 본 다음 무단으로 경기를 재개하는 것, 그리고 맵핵, 귀맵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를 만나게 될 때 입니다.

박대건: 전 아직 중계 기간이 길지 않아 딱히 큰 에피소드가 없네요.

자신의 방송 콘셉트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마초: 제가 추구하는 콘셉트는 딱딱하지 않은 즐거운 중계입니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면은 제 방송이 스타2 중계에서 최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타2엔 관심이 없는데 마초가 재미있어서 본다"라는 시청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를 위해 말에 끊김이 없도록 항상 새로운 멘트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쓰곤 합니다.

박대건: 마초와는 반대로 저는 재미보다는 분석적인 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빌드의 강점을 논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큰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온 신경을 기울이지요. 경기가 후반으로 나아갈수록 어느 한 점만을 콕 집어 이야기하는 것 보다 선수들이 그리는 시나리오를 읽어내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승후보로 생각되는 클랜을 꼽는다면? 그리고 다크호스로 꼽는 클랜이 있나요?

마초: 많은 신청 클랜 중 aLive클랜이 무언가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쉽게 2부리그로 떨어졌더군요. 굉장히 전력이 강한 클랜인데 대진운이 너무 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박대건: 순수하게 전력만을 놓고 본다면 MvP가 가장 강력하다고 봅니다. 다크호스로는 Girls Day 클랜을 꼽고 싶군요. SMT를 겨냥해 나온 목적이 뚜렷한 팀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매치에서는 저그 카드의 이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각 클랜이 수준급의 저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느냐 마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마초님은 지난 SMT 시즌1, 2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시즌은 어떻게 전망하나요?

마초: 솔직히 스타2 자체의 인기가 지난 시즌1, 2 때 보다 식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두 개의 확장팩이 준비중이고 시즌3가 열리면서 새로 창설된 클랜도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기에 이번 시즌은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상금이 확대되고 스타2메카의 메인 페이지가 리뉴얼 되는 등 많은 부분이 변화한 점 역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방송 중계를 볼 시청자에게 전할 한 마디를 부탁합니다.

마초: 시청자분들, 제 옵저빙과 중계 실력이 여러분들의 눈과 귀를 완전히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명의 BJ로써 이번 SMT 시즌3를 선수와 시청자들이 하나되는 최고의 방송리그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주말마다 없는 여자친구 만들려고 힘쓰지 마시고 쿨하게 마초, 그리고 이번에 함께 중계하게 된 YMBC 양민방송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대건: 방송을 진행하는 BJ나 대회를 진행하는 운영진에게 하는 관심어린 충고는 언제든지 달게 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 수준을 가지고 비방하는 것은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가볍지 않은, 그리고 게이머로써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입니다. 이 점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최고의 옵중계 전문방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YMBC 방송국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양민방송: 아프리카TV - YMBC BJ 양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이콜: 안녕하세요. 스타2 해설자 지망생 마이콜입니다.

방송은 언제부터 시작하였으며,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양민방송: 중계는 원래 2004년경 클랜 내부에서만 진행했습니다. 당시 꽤 규모가 큰 클랜에 속해 있었던터라 클랜 자체리그도 많은 인원이 참가했고 관심 역시 상당했습니다. 따라서,  다수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찾던 도중 아프리카TV를 발견했고 2005년 초부터 본격적인 중계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이콜: 방송을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게임에 관심이 많았고 그 과정 속에서 게임과 관련된 무언가를 항상 하고 싶어했었죠. 이와 동시에 관심을 가진 것이 남에게 말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축제나 행사 같은 것을 진행하는데 항상 열심이었죠.

이 와중에 게임 해설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꿈꾸었던 일은 바로 이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아프리카로 달려왔지요.

중계를 하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혹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나 화가 났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양민방송: 오랜 기간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에피소드는 엄청 많습니다. 스타1 방송을 할 때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천재테란` 이윤열 선수를 사칭자로 오해하고 강퇴시킨 사연부터해서, 임요환 선수를 사칭한 어떤 이 때문에 5천여명의 시청자를 낚은 사건 등등... 결코 웃을 수 만은 없는 에피소드가 참 많네요. 당시에는 상당히 속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 되었습니다.

마이콜: 가장 뿌듯할 때는 역시 시청자분들이 짧은 채팅으로나마 "재미있다", "중계 괜찮네"라는 말을 할 때 입니다. 방송이 잘 되서 시청자들이 많을 때도 뿌듯함을 느끼지만, 역시 최고는 제가 전달해 드린 무언가가 시청자 분들에게 즐거움이 되었다는 걸 눈으로 볼 때지요.

반대로 가장 화났던 순간은 부정행위를 목격했을 때 입니다. 하위 리그 분들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고 싶어 `금속류 연승전(플래티넘 리그 이하 게이머만 참여하는 연승전)`을 시작했습니다. 헌데, 어떤 분이 자신의 리그가 다이아 이상의 상위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아이디로 연승전을 신청해 하위 리그 게이머들을 무참히 학살하더군요.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상당히 화가 났었습니다.

자신의 방송 콘셉트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양민방송: 인터넷 개인 방송이지만 최대한 지상파 방송에 가깝도록 신경 쓰는 편입니다. 초등학생 부터 4, 50대 분들까지 보는 방송이기 때문에 화면 연출이나 화질은 물론, 중계 시 사용하는 용어와 멘트도 가능하면 방송에 적합한 것을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루즈해지거나 결과가 뻔한 상황이 되었을 때 시청자들이 지루해하거나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도 최대한 신경쓰고 있습니다.

마이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심리와 의도에 주안점을 둔 긍정적인 해설이 저의 콘셉트입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유닛 스펙을 외우며 해설을 하고 있지요. 예를 들면 추적자의 이동 속도는 2.95, 공격력은 10/14, 공격 속도는 1.44 라는 수치를 미리 알고 있어야 상황에 맞는 중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가능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흥미롭게 경기를 전달하는 것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경기에서 극단적인 6일벌레 산란못 러쉬가 나오고 그 러쉬가 실패했을 때에도 저그의 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프로토스가 정말 잘 막아냈다는 멘트를 하는 편이죠. 그래야만 시청자분들이 `저 저그 정말 못하네.`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야 프로토스 잘하네`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이원 중계를 하고 있는데,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양민방송: 제가 진행 및 캐스터 역할을 하고 마이콜님은 해설을 맡습니다. 마이콜님은 전문 해설자 지망생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 있어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요. 실제로 개인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 높은 해설을 합니다. 기본적인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이고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짚어주는 섬세한 해설이 장기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이는 해설자입니다. 방송 관계자 분들은 마이콜님이 몸값이 쌀 때 얼른 데려가시길 바랍니다. (웃음)

마이콜: 양민방송님이 너무 과찬을 해주셔서 크게 할 말이 없네요. 추가로 말씀드리면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GSL 경기나 선수 소개,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빌드를 전달해 드리기도 합니다. 어쩌다가 지루한 상황이 나타나면 실없는 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재미 없어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웃음)

우승후보로 생각되는 클랜을 꼽는다면? 그리고 다크호스로 꼽는 클랜이 있나요?

양민방송: 프로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기존의 명문 클랜들이 우세하다고 봅니다. ProS, MvP, Prime, Zenith, lof, NsP 클랜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죠. 다크호스는 글쎄요. 예측이 힘드네요. 워낙 신생 클랜이 많이 참가해서 본선리그가 어느정도 진행되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마이콜: 코멘트 하기에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너무 많은 클랜이 후승후보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우승후보가 아닌 클랜을 꼽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다크호스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그들과 저의 비밀이죠. 후후

이번에 새롭게 SMT 중계를 맡게 되셨는데,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요?

양민방송: 중계자 이전에 스타2를 보고 즐기는 한 사람의 유저로써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고 즐겁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즐겁게 중계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이콜: 여름 주말. `놀러가야 되나, SMT 생방송을 봐야되나?` 이런 고민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해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송 중계를 볼 시청자분들에게 전할 한 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양민방송: 7년 동안 스타방송을 중계하며 쌓은 내공으로 최대한 재미있고 지상파 방송 못지 않은 수준 높은 중계를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단지 눈과 귀만 저에게 믿고 맡겨주세요.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마이콜: 각오에서 이미 한 마디를 해버렸네요.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쌀밥군, riceboy@gamemeca.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