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영원의 탑>리포트] 아이온의 대부분 파티가 공개 채팅을 통해 즉석에서 구성되던 전과 다르게 최근에는 일명 `고정 파티`가 떠오르고 있다. 고정 파티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인스턴스 던전의 파티원을 즉석에서 모집하는 것이 아닌, 마음이 잘 맞는 유저들과 일정 시간, 주기 등을 정해 인원의 유동성을 최소화하여 공략하는 것을 말한다. 고정 파티는 기존의 파티 방법보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며, 파티를 구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럼 현재 `고정 파티`는 어떤 식으로 구성되며, 어떠한 장점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고정 파티는 WOW의 정규 공대처럼 정해진 인원으로 미리 짜여진 계획대로 던전을 공략하는 방식을 말한다. 단, 공략 인원의 규모가 WOW의 정규 공대보다 작은 아이온의 특성상 고정파티는 6명 정도로 구성되며, 아이템 입찰 등의 기능이 없고, 구성원의 직업에 따라 아이템이 분배되는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최근 `암흑의 포에타`, `어비스 황금방`, `금 공훈훈장 획득을 위한 요새전`, `격전지 드레드기온` 등 시간과 능력에 따라 보상이 좌우되는 인스턴스 던전이 늘어나며, 안정된 파티원을 구성하여 좋은 보상을 노리기 위한 파티 구성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 고정 파티는 한 레기온 내의 마음이 잘 맞는 유저들끼리 모여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던전 중 호흡이 잘 맞는 유저, 아이템이나 콘트롤이 좋은 유저끼리 모여 고정파티를 구성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생성된 고정 파티는 파티원 간의 호흡이나 관계가 좋은 유저끼리 모이기 때문에 인스턴스 던전 공략 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공략의 시간이나 돌발상황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이템이나 레벨 등으로 유저를 가려 파티원을 뽑는 일반 파티가 늘어남에 따라 파티의 구성이 획일화되고, 일부 직업이나 초보자들이 파티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타파하고자 보통의 공략 방법이나 파티구성을 거부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고정 파티가 늘어나고 있다. 예로 정령성이나 마도성이 있으면 `암흑의 포에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편견이 지배적인 때에 정령성을 파티원으로 구성하여 `암흑의 포에타 S랭크 보스 타하바타` 공략에 성공한 챈가룽 서버의 한 파티가 있다. 게다가 해당 파티에서는 타하바타가 드롭하는 영웅 무기 중 지팡이가 처음으로 드롭되어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고정 파티는 일반적인 파티와 다르더라도 팀원 간의 호흡이나 공략을 맞추기 쉽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시도가 자주 보이는 편이다.
고정 파티의 최대 장점이라면 역시 팀워크이다. 동일한 맴버로 수차례 인스턴스 던전을 공략하다 보면, 파티원들의 습관이나 특징을 서로 파악하고 공유하게 된다. 그러면 돌발 상황에 각자의 담당 역할을 분배하기 쉽고 이에 익숙해지면 일반 파티보다 전멸이나 공략의 난해함을 풀어가기 쉽다. 게다가 음성 채팅이나 파티만의 암호 등을 사용해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서로 부족한 점을 빠르게 채워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일반 파티와 다르게 리더가 존재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일반 파티를 진행하다 보면 다수의 의견이 충돌하거나 이를 따르지 않는 인원이 포함돼 전멸을 하거나 불협화음을 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고정 파티의 경우 서로의 의견을 일반 파티보다 많이 공유하고 전달하지만, 대부분 리더격의 존재를 선정하거나 위임해 의견 충돌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파티의 팀워크를 유지하기 쉽고, 안정적인 공략이 가능해진다. 바로 이것이 고정 파티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아이온은 작년 11월 11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1주년을 3주 앞둔 시점이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한 파티 사냥`의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다수의 콘텐츠 생산에만 주력해온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제 고정 파티가 활성화되고 1.5 업데이트의 최종 보스인 타하바타가 연이어 쓰러지기 시작하면서, 다음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다시 샘솟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의 던전을 몇 개 추가한다면 유저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시점에서 파티의 상위 단계인 포스 단위의 공략 도입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현재 포스 단위로 전투를 하는 경우는 요새전이나, RVR, 필드 레이드 정도로 쓰임새의 폭이 좁은 편이다. 그리고 그나마도 파티 단위 인스턴스 공략에 묻혀 활성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추후 콘텐츠는 파티보다 상위 단위인 포스나 길드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더욱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콘텐츠들은 기존의 콘텐츠들보다 크고 거대한 규모의 전투를 가능케 하고, 파티 단위 전투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발목 잡혀있는 길드 콘텐츠를 사냥이나 RVR로 승화시켜 커뮤니티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2차 테스트 서버가 종료되고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아이온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 추가를 기대해 본다. 글: 게임메카 김갑성 기자(벤틸러스, newflame@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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