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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대로 업데이트? 아이온을 바꾼 유저의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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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게임을 즐기다 보면 이런저런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이 던전은 이런 식으로 만들면 더 재미있을 텐데, 왜 나한테만 아이템을 안 주나(?) 등등. 크고 작은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 입에서 절로 이런 말이 툭 튀어나온다. “에이! 내가 만들고 말지!”

그런데 정말로, 내 말대로 게임을 바꿀 수 있다면? 실제로 아이온의 크고 작은 변화 속에는 유저의 의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유저가 이뤄낸 아이온의 변화, 어떤 것이 있을까?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데바 발언대`는 유저끼리 아이온에 대해 토론하고 개발진의 답변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 그 동안 유저가 데바 발언대에 제안한 내용이 업데이트에 적용된 경우도 많고, 업데이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안을 체크하고 반영해 수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이온에 아쉬운 부분이나 개선점이 있다면 여기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보는 건 어떨까? 하지만,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판이 아니라는 점은 꼭 알아두자.

 
▲ 제안을 등록하면, 좋은 내용은 개발실 노트를 통해 개발진에 전달된다

 

올해 상반기, 아이온은 벌써 1.9와 2.0이라는 두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다. 게임 내용은 물론 유저 편의성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었던 대규모 업데이트에 반영된 유저의 의견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 유저들의 말, 말, 말! 개발진의 반영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의 추가보다는 유저 편의성 강화에 집중했던 1.9 업데이트에는 귀속 아이템 거래나 상위 채집물의 분해, 스티그마의 상점 판매 등 다양한 유저의 의견이 반영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파티찾기 창의 추가와 데바니온/아누하르트 세트의 외형 변경, 또 모두가 두손들고 환영했던 아이템 드롭률 상승과 데바니온 퀘스트의 난이도 조정까지 모두 유저의 의견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오드를 쪼갤 수 있게 해주세요! ‘Guess’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다름 아니라 오드가 직접 채집하기 힘든 실정인건 아실겁니다.
수많은 오토때문에 채집하기 너무 힘드네요.
사실 무기나 세공 연금 공방을 하려면 걍 오드 조각이나 오드가 수 없이 들어갑니다.
제생각에는 순도높은 오드 조각이나 오드 순수한 오드조각이나 오드를 신성력으로 쪼갤 수 있는 방법이 생겼으면 합니다.
달인 무기나 방어구 제련석을 신성력으로 분리 할 수 있으니
오드나 채집물 같은 여러가지를 쪼개거나 다시 합체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주사위 실수를 만회할 수 있게 해주세요! ‘몽아리’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요즘 루팅 실수에 대한 문제가 게시판에 끊이질 않습니다.
개발진에서 조금 시간을 투자하셔서 사건 사고 없는 아이온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거래 불가템 드랍 후 1분간은 해당 지역에서만 지역 내에선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면 (황금방 포함)
고의가 아닌 문제로 인한 사건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 한번 문득 생각이 들었던건데 이런 게시판이 생겨서 한번 건의해봅니다. 수고하세요.

 

데바니온/아누하르트 세트도 외형 변경을! ‘영업’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아이온을 하면서 캐릭터를 꾸미고 가지고 싶은 외형템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헌데 50데바셋이나 아누하루트 셋 같은 경우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요즘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데요..

외형이 변경이 안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그 자체로도 괜찮지만~ 새로 나오는 외형 변경템도 입고 싶고한데
그 옷만 입어야해서 답답합니다~~
외형 변경 되게 해주세요~~

 

레벨 확장과 용계의 등장 등 아이온 세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온 2.0 업데이트가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지 어느덧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데바 발언대에는 2.0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그중 몇몇은 꾸준한 패치를 통해 게임에 적용되었다. 2.0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과 개발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아래의 제안 외에도 연합 포스나 퀘스트 표시 기능, 요새전 훈장 지급 방법의 변경 등 다양한 의견들이 2.0 업데이트에 반영되었다.

상급 스티그마 퀘스트, 너무 어려워! ‘레이폰’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55레벨이 되어서 받을수 있는 마지막 스티그마 슬롯 퀘는
너무나 반복적인 플레이 를 고수 하고 있어 막막할 뿐더러 지루하기 까지 합니다.
일단, 퀘를 하기 앞서 파티를 구해야만 하는데
그것도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파슈만디르 사원을 30회 반복 해야만 합니다.
문제의 요점은, 하루 1~2시간 아니면 많게 3~4 시간 하는 라이트 유저는
마지막 스티그마 11번째 슬롯을 열기위해 적어도 3~4달은
저 노가다를 뛰어야 간신히 열수 있다는겁니다.

마지막 상급스티그마 스킬의 선행을 조정해주십시요.
반복횟수를 줄여줄수 없다면, 최소 할수있게끔 해주세요.
이 지나친 반복퀘 유도를 어느정도 퀘스트 조정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레벨은 너무 심심해! ‘딸기사탕’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저랩 파티 사냥터와 인던좀 늘려주셧으면 좋겠네요 골라가는 재미도 있게
한군데만 너무 돌다보면 지루함도 느껴지고 그렇기 때문에에 파티사냥터와 인던을 좀 늘려주심이.. 어떠신지
솔직히 훈련소  재입장 시간 넘 오래 걸리고 하층인던도 우리요새 되기 전 아니면 못가잖아요

저랩들을 위해서 인던과 파티사냥터좀 늘려주세요 ㅡ.ㅡ::::

 

보고싶다! 나의 타하바타를 돌려줘~ ‘랩퍼드’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암흑포에타가 나올 때 점수로 랭크가 바뀌면서 나오는 템도 바뀌는데
만랩55만 찍어도 50때부터가는 암포에서 제일 좋은 무기나오는 영웅무기를 노리기가 너무 힘들어지네요..
드라웁만해도 44?부터 가서 만랩이 아직도 가시는분들이 많은데..
암포는 55만 찍어도 가기 꺼려지는 그런 인던이 되고있습니다.
점수를 완화 패치를 해도 진짜 쪼금 완화 됐더군요.

50때 점수를 그대로 적용하면 55랩대도 외면받지않는 던전이 되겠네요.
테오처럼 리뉴얼하지마시고 걍 점수나 그대로 적용시켜주세요.
랩 높아져서 타하잡기 쉽다는 생각하지마시고
어차피 몇개월해도 무기도 구경못하는사람도 있는데.
점수그대로 적용해주세요

 

물론 모든 유저의 의견이 게임에 반영되진 못한다. 작은 변화라도 밸런스 등 게임 내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한데다가, 일부가 아닌 다수의 유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진과 유저의 이견을 서로 조율하며 개선책을 찾아간다면, 점점 완성도 높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화려하게 등장해 소리없이 사라져 간 수많은 게임이 있었다. 그들의 실패에는 유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도 충분한 이유가 되곤 했다. 앞으로도 유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롱런하는 아이온이 되길 바란다.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샌디비, harpuia@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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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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