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게임을
즐기다 보면 이런저런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이 던전은 이런 식으로 만들면 더 재미있을 텐데, 왜 나한테만 아이템을 안
주나(?)
등등. 크고 작은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 입에서 절로 이런 말이 툭 튀어나온다.
“에이! 내가 만들고 말지!”
그런데 정말로, 내 말대로 게임을 바꿀 수 있다면?
실제로 아이온의 크고 작은 변화 속에는 유저의 의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유저가 이뤄낸
아이온의 변화, 어떤 것이 있을까?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데바 발언대`는 유저끼리 아이온에 대해 토론하고 개발진의 답변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 그 동안 유저가 데바 발언대에 제안한 내용이 업데이트에 적용된 경우도 많고, 업데이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안을 체크하고 반영해 수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이온에 아쉬운 부분이나 개선점이 있다면 여기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보는 건 어떨까? 하지만,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판이 아니라는 점은 꼭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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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을 등록하면, 좋은 내용은 개발실 노트를 통해 개발진에 전달된다
올해 상반기, 아이온은 벌써 1.9와 2.0이라는 두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다. 게임 내용은 물론 유저 편의성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었던 대규모 업데이트에 반영된 유저의 의견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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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의 말, 말, 말! 개발진의 반영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의 추가보다는 유저 편의성 강화에 집중했던 1.9 업데이트에는 귀속 아이템 거래나 상위 채집물의 분해, 스티그마의 상점 판매 등 다양한 유저의 의견이 반영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파티찾기 창의 추가와 데바니온/아누하르트 세트의 외형 변경, 또 모두가 두손들고 환영했던 아이템 드롭률 상승과 데바니온 퀘스트의 난이도 조정까지 모두 유저의 의견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오드를 쪼갤 수 있게 해주세요! ‘Guess’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
다름
아니라 오드가 직접 채집하기 힘든 실정인건 아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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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실수를 만회할 수 있게 해주세요! ‘몽아리’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
요즘
루팅 실수에 대한 문제가 게시판에 끊이질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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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바니온/아누하르트 세트도 외형 변경을! ‘영업’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
아이온을
하면서 캐릭터를 꾸미고 가지고 싶은 외형템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외형이
변경이 안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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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확장과 용계의 등장 등 아이온 세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온 2.0 업데이트가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지 어느덧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데바 발언대에는 2.0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그중 몇몇은 꾸준한 패치를 통해 게임에 적용되었다. 2.0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과 개발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아래의 제안 외에도
연합 포스나 퀘스트 표시 기능, 요새전 훈장 지급 방법의 변경 등 다양한 의견들이
2.0 업데이트에 반영되었다.
상급 스티그마 퀘스트, 너무 어려워! ‘레이폰’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
55레벨이
되어서 받을수 있는 마지막 스티그마 슬롯 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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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레벨은 너무 심심해! ‘딸기사탕’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
저랩
파티 사냥터와 인던좀 늘려주셧으면 좋겠네요 골라가는 재미도 있게 저랩들을 위해서 인던과 파티사냥터좀 늘려주세요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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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나의 타하바타를 돌려줘~ ‘랩퍼드’님의 제안 中에서 <원문보기> |
암흑포에타가
나올 때 점수로 랭크가 바뀌면서 나오는 템도 바뀌는데 50때
점수를 그대로 적용하면 55랩대도 외면받지않는 던전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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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유저의 의견이 게임에 반영되진 못한다. 작은 변화라도 밸런스 등 게임 내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한데다가, 일부가 아닌 다수의 유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진과 유저의 이견을 서로 조율하며 개선책을 찾아간다면, 점점 완성도 높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화려하게 등장해 소리없이 사라져 간 수많은 게임이 있었다. 그들의 실패에는 유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도 충분한 이유가 되곤 했다. 앞으로도 유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롱런하는 아이온이 되길 바란다.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샌디비, harpuia@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