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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아이온, 다사다난했던 2011년을 뒤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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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많은 사람들의 화두를 장식했던 뿌리깊은 나무가 인기리에 종영되었다. 이미 연애 대상의 자리를 맡아놨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공한 뿌리깊은 나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흥미 있는 소재 등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덕분이다. 아이온도 유저와 콘텐츠가 조화롭게 엮이며 뿌리를 굳건히 다졌고, 그 결과 3살 생일과 아시아 1위 게임의 영예를 동시에 껴안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뿌리에 대한 도전과 모진 풍파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올해 아이온에 닥쳤었던 여러가지 이슈를 정리해 보았다.


2011년 1월, 테라라는 적수를 만난 아이온?

논타게팅 MMORPG 테라가 오픈 베타에 이어 유료화를 실시하며 아이온의 독주를 막은 시점이다. 게임 외적인 위험 요소에 대해 아이온은 26일, ‘주신의 부름’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대비에 나섰다.

- 논란의 핵. 도우미 시스템
‘주신의 부름’이 어느정도 위기를 타파했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바로 ‘도우미 시스템’으로 논란의 폭풍에 휩싸인 것. ‘도우미 시스템’은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를 도와 공생한다는 의미로 업데이트 되었으나 실제로는 특정 유저들의 부캐릭터 육성에 악용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켰다.


▲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를 돕는다. 시도는 좋았지만 현실은...?


2011년 5월, 템페르의 비밀이 밝혀지다

5월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템페르 시리즈의 2탄, ‘제2 템페르의 비밀’이 업데이트 된 시점이다. ‘제2 템페르의 비밀’에는 던전 외에도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요소들을 담아냈지만, 예상과는 달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 직업 맞춤형 상자? 좋은거야? 나쁜거야?
직업이 사용 가능한 아이템만을 상자로 묶어 드롭하는 ‘직업 맞춤형 상자’, 물론 그 발상은 좋아 보이나 이상과는 다른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 문제가 된 것은 직업별로 사용 가능한 무기 개수였다. 마도성이나 정령성은 보옥이나 법서, 둘 중에 어느 것이 나와도 무리 없이 던전을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근접전을 벌이는 검성에게 활이 나온다면?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궁성에게 은장도가 나온다면?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직도 ‘직업 맞춤형 상자’는 형평성의 논란을 겪고 있다.


▲ 더 이상 필요없는 아이템 때문에 머리를 썩힐 필요가 없다? <당시 기사 보러가기>

- 자동 파티 구성 시스템? 이런 게 있었나요?
“그게 뭐에요?”. ‘자동 파티 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나오는 대답이다. 아이온을 오래 한 유저든, 신규 유저든 대답은 엇비슷하다. 그 이유는 시스템 자체는 좋았으나 그 업데이트 시기가 늦었으며 다른 게임을 너무 모방했다는 평 때문이었다.


2011년 7월, 데바와 데바의 싸움이 일어나다

2.0 업데이트의 종족 보호를 통해 시공의 균열을 완전히 죽여버린 아이온, 이로 인해 종족 간 PvP나 RvR을 점점 더 소흘히 한다는 평을 꾸준히 듣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1:1 또는 10명이 모두 적인 투기장이 포함 된 ‘데바 대 데바’가 업데이트되었다.

- 대결 구도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문제, 어뷰징
어비스가 유저들에게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아이템도, 레벨 업도 아닌 바로 어뷰징 때문이었다. 이런 어뷰징 사태가 ‘제3 템페르 훈련소’에서도 일어났다. 서로 타이밍을 맞춰 투기장 신청을 하면 같이 만날 확률이 높았기에 벌어진 상황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최단기간에 아이템을 맞춘 유저가 나오자, 큰 이슈가 되며 공식 홈페이지가 유저들의 원성으로 달궈졌다.


2011년 11월, 3주년과 함께 맞이한 약속의 땅

11월에는 2009년에 공개된 비전 영상이 드디어 현실화된 ‘3.0 약속의 땅’이 업데이트 되었다. 하우징과 신규 지역, 그리고 새로운 스토리로 무장한 ‘약속의 땅’은 순식간에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아이온의 게임 순위를 굳건히 지키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키나가 흐른다? 레파르 서버 키나 유입

‘약속의 땅’이 아이온 3년 역사 상 가장 큰 업데이트였기 때문일까? ‘약속의 땅’ 업데이트 이후 벌어진 사고 역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스케일이 컸다. 바로 통합 루키 서버를 통해 구 서버의 키나들이 ‘레파르 서버’로 유입된 것. 이 때문에 레파르 서버에서는 순식간에 인플레이션이 벌어졌고, 유저들은 대 도시에 모여 시위를 하는 등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대처가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의심을 품고 있으나, 당사자인 레파르 서버 유저들은 현재 게임을 즐기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 판데모니움에서 시위 중인 레파르 서버 유저들 <당시 기사 보러가기>

- 몬스터 한 마리를 잡는데 몇 일을 기다려야 해? 계절의 어그린트 논란

몬스터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최대 60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부분의 유저가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그 보상이 유일하다면? 이런 끔찍한 상황이 ‘약속의 땅’ 업데이트와 동시에 일어났다. 바로 ‘초고속 바이큰’의 재료, ‘생명이 깃든 나뭇잎’이 60시간 단위로 리젠되는 ‘계절의 어그린트’에서 드롭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금은 어느 한 유저의 독식이 아닌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변경되었으나 여전히 아이템을 구하기는 어려워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 검성 유저의 팁 아닌 팁? 지금은 변경되었다 <당시 기사 보러가기>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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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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