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앱숀가면 그린입니다. 오늘도 추천 애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을 준비하여 이곳에 나왔습니다. 지난주부터 한 개의 앱게임과 싸우고 있습니다만, 리더가 본인 취향인 앱게임을 밀어 붙이는 덕분에 약간 피곤하군요. 그래도 무조건 이상한 게임(?)만을 선택하지는 않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오늘은 리더라 그토록 바라고 바랬던 ‘슈타인즈 게이트’를 준비했습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를 이야기하다



▲ 이것이 5pb의 과학 어드벤처 3부작이라네
(위에서부터 '슈타인즈;게이트', '카오스;헤드', '로보틱스;노츠')
남박사: 리더의 적극적인 지지로 선택된 ‘슈타인즈 게이트’는 일본의 5pb와 니트로 플러스가 함께 제작한 비주얼 노벨(또는 텍스트 어드벤처)로, ‘카오스;헤드’, ‘로보틱스;노츠’와 함께 5pb를 대표하는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중 하나일세. 음, 말이 복잡하지만 결국 비주얼 노벨 아닌가. 이 게임은 Xbox360으로 처음 발매되어 일본 주요웹진에서 고득점 획득과 우수상을 휩쓸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네.
‘슈타인즈 게이트’는 ‘중2병’에 빠져 있는 대학생 오카베 린타로가 우연히 만들어진 ‘타임머신’ 때문에 생기는 사건과 사고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일반적인 선택지 대신 핸드폰의 문자나 전화를 통하여 스토리가 분기되는 ‘폰 트리거 시스템’이 등장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네. 음, 세상이 좋아졌군, 핸드폰으로 진행한다니.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버전이 정식 수입 방영되기도 했으니 기회가 되면 애니메이션도 챙겨보게나.
그래픽: 미소녀다! 예쁘고 귀여운 미소녀라고!

▲ 레드: 음, 나는 오른쪽 여자애가 취향이군
블루: 이봐 기다려! 오른쪽은 사실 남...
레드: ‘슈타인즈 게이트’ 이름부터 설레지 않는가? 다 알고 있어, 친구들도 이 앱게임을 원했다는 걸 말이지. 이 게임은 말이지 개발사인 5pb와 니트로 플러스가 PC는 물론 각종 콘솔과 애니메이션으로 ‘슈타인즈 게이트’를 출시하며 쌓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사과농장(앱스토어)으로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야. 내 뒤를 이어 다른 대원들이 설명해주겠지만, 인터페이스를 포함하여 추가된 소소한 것들이 많아. 특히 ‘슈타인즈 게이트’ 아이패드 버전은 PC버전과 비슷한 해상도를 구현하고 있어서 귀여운 크리스의 모습, 아니 캐릭터의 일러스트나 화면이 깔끔하게 나오지.
살짝 아쉬운 점은 게임 시스템 문제이긴 한데, 위, 아래로 해상도 변경 시 보이는 검은색 바(BAR)가 있다는 점이야. 그 4:3 해상도를 16:9로 늘리면 생기는 그런 빈 공간 말이야. 물론 게임 속 가장 핵심 아이템 중 하나인 ‘전화’ 버튼을 추가하기 위해 생긴 부분이라곤 해도 아쉽긴 하지. 일러스트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림체가 귀엽고 예쁘지?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 바 있는 ‘블랙 록 슈터’를 그린 ‘huke’가 일러스트를 담당했는데, 미소녀들은 예쁘게~ 남자들은 특징 있게(?) 잘 그려서 팬이 많아.
사운드: ‘스카이클래드의 관측자’ 말고는 기억이 안 나는 군
▲ 오프닝에 흘러나오는 이 곡 말고는 잘 모르겠군 (영상출처: 유튜브)
블루: ‘과학 어드벤처’라는 그럴싸한 포장을 입히긴 했지만, 결국 기본 틀은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간단히 말하자면 1인칭 시점에서 대사창이 나오고 분기를 선택하는 그 방식이란 말이다. 비주얼 노벨에서는 자신이 스토리 속 인물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스토리와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슈타인즈 게이트’의 배경음악은 약간 아쉽게 느껴진다. 게임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는 잘 살렸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강렬한 곡이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배경음악은 취향 차이가 있어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긴 하지만, ‘슈타인즈 게이트’라 하면 딱 떠올릴만한 배경음악이 몇 없다는 건 다들 공감할 것이야.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팬디스크’ 등을 통해 여러 시리즈와 배경음악들이 추가되었지만 모바일용 ‘슈타인즈 게이트’에서는 원작의 내용물 그대로를 이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군.
조작감: 텍스트 어드벤처, 비주얼 노벨에 필요한 조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책을 읽듯이 간단한 조작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린: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비주얼 노벨이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게임을 마치 책 읽듯이 진행하고 즐긴다하여 ‘비주얼 노벨’이라 부르는 겁니다. 그렇다면 비주얼 노벨, 아니 책을 읽을 때 필요한 조작이 무엇일까요? 사과농장(앱스토어)이나 녹색로봇(안드로이드)에는 여러 e북 리더가 있으니 금방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드린 이유는 ‘슈타인즈 게이트’가 비주얼 노벨이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간의 대사를 넘기는데 탭(터치)하는 정도의 조작 말고는 특별한 조작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설명에는 없지만 스와이프(슬라이드)를 하면 스킵, 탭을 유지하고 있으면 오토로 전환되기는 합니다. 특별하게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슈타인즈 게이트’가 Xbox360으로 발매되었던 터라 버튼과 방향키로 조작하던 부분을, 아이패드용은 PS비타와 동일하게 터치스크린으로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이패드로 플레이 할 경우 아이폰에서 가능했던 화면회전을 이용한 핸드폰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라는 걸 따로 생각해볼 정도로 복잡하진 않아요


▲ 분명 사용 방법을 알면 편한데, 그 과정이 힘드네요
핑크: 앞에서 그린이 말했듯이 책을 읽는 느낌을 주는 ‘비주얼 노벨’은 인터페이스 역시 복잡한 걸 요구하진 않아요. 사실 모바일 버전은요 Xbox360 ‘슈타인즈 게이트’와 인터페이스가 다르지 않아요. 세이브와 로드, 종료 등의 매우 단순한 옵션만이 들어있지요. 하지만 옵션이나 설정은 간단하지만 친절한 설명이 없다는 건 조금은 아쉬울 수 밖에 없네요.
물론~ 사과농장(앱스토어) 버전에서는 화면을 돌리면 주인공의 핸드폰 화면이 확대된다거나 분기점에서 등장하는 안테나가 표시되는 등 많은 콘텐츠가 추가됐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글화’가 이루어 졌다는 점인데요. 한글화 부분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가곤 해요. 음성과 대사의 싱크가 어긋난다거나, 오역이 있다거나 하는 등 잘못된 부분들이 조금씩 보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주인공이 열심히 설명한 이론도 한글로 보이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몰입감: 5pb표 ‘과학 어드벤처’는 해볼 만 해

▲ 공상과학소설을 읽듯이 즐기면 된다고
옐로우: 앱숀가면 연구소에 따르면 ‘스토리가 꽤 흥미진진하지만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취향을 많이 탈 것’이라고 설명하더라고.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또는 리더가 좋아하는 단순한 미소녀게임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 야한 장면이 나온다거나, 미소녀들이 우루루 나오는 그런 게임은 아니야. ‘타임머신’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를 풀어가는 스토리인 덕분에 SF적인 요소도 많이 들어있고, 살인이라거나 여러 심각한 요소들도 등장해서 분위기가 조금 어둡기도 해.
딱! 잘라 말하자면 아무 생각 없이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야. 주인공이 비록 “선이 보인다”, “흑화된다”를 외치며 뛰어 다니는 중2병이고 배경조차 일본 오타쿠 문화의 중심 아키하바라인 덕분에 오해하기 쉬운데, 조금은 재미있게 SF소설책을 읽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 물론 가격(39.99달러)이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후일담

▲ 레드: 다음주는 이 녀석이다!
남박사: 도대체 이런 이미지는 어디서 구해오는 건가!
레드: 어떻습니까? 박사님. ‘슈타인즈 게이트’도 나름 매력 있지 않습니까?
남박사: 피곤하구만.
그린: 피곤합니다.
핑크: 피곤하네요.
블루: 피곤하다.
옐로우: 이하 동문
레드: 크크큭 흑화된다... 크크크큭...
남박사: 지금 기억난 거지만, 매출 순위 1위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에 37,000원이나 하는 가격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 소셜게임에서 37,000원이면 수십 명이 구입해야 하는 가격이지 않는가?
레드: 아니라고! 분명 이는 국내에서도 비주얼 노벨과 미소녀를 좋아하는 수 많은 친구들이..
핑크: 남박사님 의견이 맞는 것 같네요.
블루: 더 피곤하게 만들기 전에 묻어버려.
레드: 으앙!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주 포지션은 모바일, [앱숀가면] '레드'이자 '아버지(?)'. 2D 여자를 더 사랑하고, 피규어와 콘솔게임을 사기 위해 전재산을 투자한다. 필자시절 필명은 김전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멀록으로 바뀜.geo@gamemeca.com
게임일정
2025년
05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