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가격과 기능, 색감도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브랜드 인지도다.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알파스캔 역시 이 같은 요인들을 갖췄기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 시장은 어떨까? 역시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인지도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의 경우 인지도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벤큐 모니터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도 이와 같다. 뛰어난 색감과 유용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두루 출시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07년에 축구 명문 구단인 레알마드리드를 후원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유럽인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모니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근에는 이노베이션 티뮤를 단독 총판으로 영입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 벤큐의 안드리안 창 (Adrian Chang) 아태지역 총괄 사장(President)을 만나 벤큐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벤큐는 어떤 회사인가?
한국 시장에서 벤큐는 디스플레이 업체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디스플레이 외에도 프로젝터와 디지털카메라, 의료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다.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매출 면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2012년 매출이 약 31조(추정)에 달할 정도다. 전세계적으로 80개의 지사를 갖고 있으며, 100여 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기업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봐도 될 것이다. 세계 3대 패널 제조사 중 하나인 AUO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키스다(QISDA),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벤큐 구루(GURU)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참고로 벤큐는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패널의 제조와 자체디자인 센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니터와 관련된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다. 패널을 가져다 조립하는 타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품질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회사 중에 하나다. 여기에 25년의 노하우가 집약돼 있어 불량률도 현저히 적다.
또한 벤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 제품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단순하게 하드웨어에만 집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포커스를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의 융합에 두고 있다.
- 벤큐의 해외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가?
유럽 모니터 시장에서 약 24% 정도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럽 게이밍 유저들과 하이엔드 유저들 사이에서 벤큐 모니터는 필수 제품으로 인식됐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중고가 모니터의 판매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도 벤큐 모니터는 약 20% 정도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린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24인치 모니터는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미국과 아시아 일부 지역 등 중고가 모니터의 판매 비중이 높은 곳에서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벤큐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과 전문가 집단에 특화된 제품을 꾸준하게 개발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 벤큐 모니터가 일반 모니터와 다른 특징은?
각 제품군 별로 타깃을 두고 그에 맞는 벤큐만의 독자 기술을 입혀 타사와 차별화되는 특화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게이밍 모니터가 좋은 예다. 많은 업체들이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지만 게임에 특화된 기술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벤큐 게이밍 모니터는 RTS 모드 및 블랙 이퀄라이저 기능, 화면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스타크래프트2나 LOL과 같은 RTS 게임에 적합한 RL 시리즈 모니터와 하드코어 게임 유저에게 적합한 120MHz 주사율과 2ms의 빠른 응답속도의 XL 시리즈 모니터 등을 갖고 있다.
또한 GW 시리즈 모니터는 A-MVA 패널이 들어간 제품으로 트루 8비트의 색상과 높은 명암비를 바탕으로 실제 색상과 거의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에 눈의 피로도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센스아이3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온라인 쇼핑 및 영화 감상, 디자인 작업을 자주하는 유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한국 시장은 삼성, LG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해외 업체들이 성공하기 몹시 힘든 곳이다. 어떤 전략을 갖고 공략할 것인가?
앞서 말했듯 벤큐는 각 제품의 라인업마다 독자적인 기술이 들어가 있으며, 특히 게이밍 모니터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다. 게임하면 벤큐가 떠오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또한 그래픽이나 의료 등 전문 시장에 맞는 색상과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제품을 비롯해 교육 시장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제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모니터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또한 IPS 패널을 탑재한 제품도 내놓을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자회사인 AUO에서 IPS 패널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벤큐는 VA와 IPS 패널을 모두 갖춘 유일한 업체가 되는 셈이다.
-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 시장에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유저들이 매우 많고, 게임 시장도 활성화돼 있다. 벤큐의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사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많은 확신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모니터는 단순하게 영상을 출력하는 장치라기 보다는 감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라 생각한다. 벤큐는 모니터에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벤큐 모니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 관련상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