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1.08패치부터 아이템 변화, 전설과 희귀 아이템 더 희귀하고 더 강력해진다

디아블로3의 아이템 시스템은 1.08패치를 시작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공식 개발자 블로그와 블루포스트를 통해 공개된 이 내용들은 전설 아이템 및 희귀 아이템의 성능과 드랍률 변화, 직업 전용 장비의 옵션 개선 등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앞으로 대격변을 맞을 디아블로3 아이템 시스템이 1.08패치와 그 이후 패치에서 어떻게 변화될 예정인지 현재 공개된 내용을 정리해보자.

디아블로3 1.08패치로 액막이, 보주, 화살통 등 직업별 전용 장비에 붙는 능력치가 조정될 예정이다.

현재 전용 장비에는 모든 주능력치(힘, 민첩, 지능, 활력)가 모두 붙을 수 있지만, 해당 직업의 주요 능력치(마법사는 지능, 악마사냥꾼은 민첩 등)와 생명력을 올려주는 활력을 제외한 주능력치는 비교적 효용이 적다. 이런 점 때문에 쓸만한 전용 장비를 얻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 지적을 받아들여 1.08패치부터 전용 장비에는 해당 직업에 쓸모 있는 능력치 위주로 붙도록 조정되는 것이다.

아직 총 15종류의 전용 장비 중 적용 대상이나 구체적인 능력치 조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용 대상과 조정 방식에 따라 1.08패치 이후 장비 선호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8패치에는 아이템 모두 감별하기, 아이템 여러 개 제작하기 등 장비의 능력치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유저의 편의성을 위한 변화도 포함된다.

아이템 모두 감별하기는 인벤토리에 있는 미확인 아이템들을 한 번에 모두 감별하는 기능으로, 이 기능을 활용하면 미확인 아이템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아이템 여러 개 제작하기는 대장장이나 보석공을 통해 아이템 제작이나 업그레이드 시 원하는 수량을 한 번에 제작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보유한 제작 재료 내에서 원하는 수량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다.

1.08패치로 예정되진 않았지만 공개된 예정 변경점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전설 아이템의 레벨 시스템 변경이다. 현재 전설 아이템은 각각 고정된 아이템 레벨과 드랍 구간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전설 장비는 일반 난이도부터 불지옥 난이도까지 모든 구간에서 획득이 가능해지며 아이템 레벨과 성능도 드랍하는 몬스터의 레벨에 따라 조정된다. 따라서 좋은 고유 옵션을 가졌지만 능력치가 낮아 외면받던 전설 아이템들의 성능이 대폭 상향되어 새롭게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설 아이템은 고유 옵션이 게임 플레이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변경되거나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소환수의 공격력을 높이는 부두 가면, 히드라 두 마리를 소환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사 보주 등 색다른 스킬 트리의 효율을 증가시키는 독특한 전설 아이템이 고안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전설 아이템의 강화와 함께 희귀 아이템도 강화된다. 희귀 아이템의 무작위 옵션의 최저 수치를 상승시켜 쓸만한 장비를 획득할 확률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능력치의 생성 가능한의 범위가 1~100이었다면, 이를 75~100으로 바뀌는 식이다.

이렇게 전설 및 희귀 아이템의 성능이 대폭 강화되는 대신 드랍률이 하향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희귀와 전설 아이템의 희소성은 더욱 올라가고, 그만큼 성능도 강화되어 무조건 버리는 희귀 아이템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 게임메카 성세운 기자 (칼파랑, kpr@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