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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억 펀드 꺼낸 카밤, ‘리니지’같은 모바일 게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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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0억 규모의 개발 지원 펀드, 카밤 특별기금이 발표됐다


북미권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카밤이 550억 원 규모의 개발 지원 펀드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북미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인 카밤(Kabam)은 오늘(10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사업 전략 발표회를 열고, 미화 5 천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 규모의 ‘카밤 특별기금’을 발표했다.


카밤 특별기금은 일종의 개발사 지원 펀드로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한정으로 진행된다. 카밤의 혜택을 받는 개발사는 단순히 재정적 지원만 받을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시장 특성에 맞는 요금제 및 수익화와 관련된 마케팅 노하우와 각종 홍보 지원을 받아 북미•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카밤의 CEO인 케빈 초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최고의 개발사를 찾아 서양권에 진입시키는 것"며, "소수의 잠재력 있는 개발사를 선정해서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카밤 특별기금은 오로지 개발비 지원과 서양권 진입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카밤과의 배분은 이후 게임이 성공적으로 론칭한 다음 매출을 낼 경우의 문제다. 카밤의 발표에 따르면 매출 배분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케빈 추 CEO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돈과 유연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발사 선정 기준? 오로지 ‘코어’한 게임만!



▲ 카밤의 케빈 초우 CEO


카밤의 케빈 초우 CEO는 국내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부흥한 모바일게임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카카오의 성공이 한국에서 매출을 내는 게임 장르를 바꾸었다”고 칭찬하면서도, 이는 카밤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케빈 초우 CEO는 “우리는 멀리 본다. 전통적으로 성공한 장르의 게임이 필요하다. 과거 한국은 PC클라이언트 게임의 유행을 이끌었다. ‘리니지’와 같은 규모있는 MMORPG나 RPG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고, 서비스할 능력이 있는 회사를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코어게임을 높이 사는 이유는 모바일게임의 생명력 때문이다. 카밤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장르는 대부분이 코어•미드코어의 게임이 많다. 케빈 초우 CEO는 “코어한 게임이야말로 생명력을 가지는 게임이며, 이는 유저가 오랫동안 게임을 즐기고 돈을 쓴다는 뜻”이라며, 개발사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삼성의 신제품 발표회에 게임을 공개하고 싶다면?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밤은 재무적인 기반이 튼실한 회사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구글, 워너브라더스, MGM, SK텔레콤, 인텔, 카난 파트너스, 레드포인트 벤처스, 피나클 벤처스 등 거대기업이 투자자로 존재하고 있다. 2012년 도에는 전년도에 비해 70% 성장을 했고, 올해 예상 매출이 2억 7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카밤은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서 퍼블리싱하기도 하고, 헐리우드에 성공한 영화의 IP를 가지고 게임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서드파티 게임도 함께 퍼블리싱하고 있다. 카밤의 게임은 13개의 언어로 100개 이상의 나라에 서비스된다.


이와 함께 카밤의 또 다른 장점은 애플,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 북미권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 유통 구조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가장 성공적인 게임의 경우는 100만 달러 이상의 마케팅·홍보 비용을 소비하고 있을 정도. 


최근 사례로 카밤은 '워튠(Wartune)을 예로 들었는데,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상위 10개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다. 카밤이 ‘워튠’을 론칭하면서 전담한 일은 마케팅 프로모션과 중국게임을 서양 문화에 맞게 ‘문화 현지화’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랜딩 페이지(웹페이지의 첫화면)를 만들고, 마케팅 퍼넬을 최적화하고, 독자적 마케팅 기술을 도입하여 카밤의 다른 게임과의 상호 촉진을 시도한다. 또, 구글 스토어, 야후, 와일드 탄젠트, 어딕팅 게임즈, 카밤닷컴에 게임을 등록하여 사용자의 유입을 늘려나간다. 이로 인해 ‘워튠’은 서양 진출 3개월 만에 매월 평균적으로 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하루 최대 8만 달러까지 창출한 적이 있다고.



▲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게임을 확산시켜 나가는 카밤 



▲ 삼성은 뉴욕 언팩 행사에서 카밤의 자체 개발작 '패스트 앤 퓨리어스 6' 게임과 함께 제품을 공개했다


얼마 전에는 뉴욕에서 삼성과 함께 언팩(Unpacked)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카밤은 자체 개발한 신작 타이틀 ‘패스트 앤 퓨리어스 6’ 게임을 삼성의 새로운 기기와 함께 소개하며,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었다.


현재 카밤 특별기금은 550억 규모로 한중일 동시에 진행된다. 아직 기금에 대한 배분 원칙은 특별히 정해놓지 않았지만, 550억 원을 토대로 최고의 개발사에게 최대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케빈 초우 CEO는 “초반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로는 상당한 부분이 한국에 투자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기금이 제대로 활용이 되면 하반기에 증액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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