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중전차 특성별 분류, 창도 되고 방패도 될 수 있다

월드오브탱크의 전차는 총 5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중전차는 두터운 장갑을 바탕으로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팀의 방패 역할을 맡는다. 이는 많은 중전차에 해당되는 일반적인 특징이지만, 월드오브탱크의 전차들은 모두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세부 운용 방법도 서로 다르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중전차들을 특성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의 운용 방법을 알아보겠다.

아군을 지키는 방패, '장갑형 중전차'

서론에 언급한대로 중전차는 주로 최전방에서 접근전을 펼치면서 팀의 방패 역할을 주로 맡는다. 따라서 월드오브탱크의 많은 중전차들이 이러한 역할에 적합하게끔 장갑과 내구도가 높다. 다만 중전차들은 두터운 장갑 때문에 중량이 무겁고 기동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대개 전투 초반에는 중형전차들이 먼저 전선을 형성하고, 중전차들은 이후에 도착하여 지원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장갑형 중전차의 대표적인 예로는 독일의 10티어 중전차인 'Maus', 소련의 'IS-4'를 최종 전차로 하는 장갑형 중전차 테크트리의 전차들을 들 수 있다. 또한 미국의 7, 8티어 중전차인 'T29'와 'T32'는 차체 장갑은 얇지만 포탑 장갑이 두텁다. 이들은 차체를 가릴 수 있는 지형지물을 끼고 전투를 펼치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견고한 방어력을 발휘한다.

▲ 월드오브탱크의 중전차 중에서도가장 맷집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독일의 'Maus'

월드오브탱크에서 내구도가 3천대인 전차는 Maus가 유일하다

▲ 미국의 8티어 중전차 'T32'의 경우, 초기 상태에서의 장갑은 보잘 것 없지만....

▲ 연구를 통해 포탑을 교체하면 전면 장갑 두께가 298mm에 이른다

측, 후면 장갑도 모두 두텁기 때문에 포탑만 노출하고 전투를 벌이면 말 그대로 철벽이다

위치 선정에 특화된 '기동형 중전차'

월드오브탱크의 중전차가 모두 기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중전차는 중형전차에 버금가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전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여,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중형전차와 중전차의 특징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장갑은 일반적인 중전차에 비해 얇은 편이기 때문에 포위되어 집중 포격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동형 중전차의 대표적인 예로는 소련의 'IS-7'을 최종 전차로 하는 기동형 중전차 테크트리에 속한 전차들을 들 수 있다. 특히 소련의 기동형 중전차들은 공통적으로 경사장갑을 지니고 있어서, 장갑 두께는 얇지만 도탄 발생 확률이 높다. 따라서 초반에 유리한 위치를 점유한 후, 꾸준히 위치를 고수하면서 장갑형 중전차의 역할까지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다.

▲ 기동형 중전차의 대표 주자인 'IS-7'

최고 속력이 시속 50km로, 중형전차들과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화력 지원에 특화된 '화력형 중전차'

월드오브탱크에는 장갑 두께는 다른 중전차들에 비해 얇지만,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방패보다 창의 역할을 수행하는 '화력형 중전차'도 존재한다. 이들은 1선에서 맷집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적합하지만, 구축전차 수준으로 2선까지 물러나 자리를 잡는 것도 옳지 않다. 그 이유는 일정 수준의 장갑을 지닌 중전차를 되도록 전방에 배치하는 것이 좋고, 포의 조준력이 떨어져서 원거리 포격에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력형 중전차들은 위치 선정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방패 역할을 하는 중전차들의 후방, 그리고 2선에서 화력 지원을 하는 중형전차와 구축전차의 사이 정도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후 아군이 전선을 압박하면 함께 전진하고, 후퇴할 때는 함께 물러나는 방식으로 아군과 협력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화력형 중전차의 예로는 미국의 10티어 중전차인 'T110E5'와 'T57 Heavy', 영국의 10티어 중전차 'FV215b'를 들 수 있다. 특히 T57 Heavy는 4연발 클립 탄창을 사용하여 순간 화력이 가장 뛰어난 중전차로 꼽힌다. FV215b는 주포의 피해량은 낮지만 관통력, 조준력이 우수하고 연사 속도가 빨라서 상당한 화력을 발휘한다.

▲ 월드오브탱크에서 최고의 화력형 중전차로 꼽히는 미국의 'T57 Heavy'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