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3주차 인기 전차, 절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KV-5'!

김상진 기자 2013.05.22 12:02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e스포츠 대회인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World of tanks Korean league, 이하 WTKL)'가 성황리에 3주차 일정을 마쳤다. 일정이 거듭될수록 독특한 전략과 전차 조합을 선보이는 팀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지난 3주차에는 일반 유저들에게 생소한 'KV-5'가 등장하여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시간에는 KV-5를 비롯해 WTKL 3주차 일정에 등장한 주요 전차들의 특징을 소개하겠다.

8티어 절정의 방어력을 지닌 중전차 'KV-5'

WTKL 3주차 일정에서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전차로 'KV-5'를 꼽을 수 있다. 3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아서 THE 트럴킹'팀이 4대의 KV-5를 동원, 시작하자마자 본진에 진격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KV-5는 포탑과 차체 모두 전면 장갑 두께가 180mm에 이르고 내구도도 높아 8티어 전차 중 최고의 맷집을 자랑한다. WTKL에서는 규정상 8티어 전차까지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KV-5의 맷집이 빛을 발할 수 있다.

KV-5가 사용하는 107mm 주포는 철갑탄 기준으로 167mm의 관통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동티어 중전차나 중형전차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WTKL에서는 프리미엄탄이 전면 허용되고, 이를 사용하면 관통력이 219mm까지 상승하여 8티어 전차만이 출전하는 WTKL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이처럼 WTKL의 규정 덕분에 빛을 발하고 있는 KV-5는 아쉽게도 국내 정식 서비스 이전에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다만 지난 1월 30일 국내 서버에 기프트 샵이 오픈하면서, 한정된 기간 동안 패키지를 판매하여 일부 유저들이 KV-5를 보유하고 있다.

▲ 두터운 장갑과 높은 내구도가 강점인 'KV-5'

중전차의 보조 화력을 맡는 'T69'

지금까지 WTKL에서 많은 팀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중전차는 프랑스의 'AMX 50 100'이다. AMX 50 100은 클립탄창식 주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프리미엄탄을 사용하는 WTKL에서 무시무시한 순간 화력으로 빛을 발했다. 하지만 클립탄창식 주포를 사용하면 긴 탄창 교환 시간 동안 빈틈이 발생하기 쉽다. 그리하여 3주차 경기에서 AMX 50 100을 다수 사용한 팀은 탄창 교환 시간의 빈틈에 보조 화력 역할을 하는 'T69'를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T69는 미국의 8티어 중형전차로, 포탑 전면이 152mm 두께의 경사 장갑으로 이루어져 적절한 방어력을 발휘한다. 클립탄창식 주포를 사용하긴 하지만, 탄창 교환 시간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중전차들의 빈틈을 메워주기에 충분하다. 주포의 위력은 약한 편이지만 프리미엄탄을 사용하면 관통력이 일반 구축전차 수준인 300mm에 이르기 때문에, 프리미엄탄을 사용하는 WTKL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한편 T69의 숨겨진 장점은 바로 400m에 이르는 관측 범위다. 이는 프랑스의 8티어 경전차 'AMX 13 90'과 더불어 8티어 전차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 적절한 내구도와 넓은 관측 범위가 강점인 'T69'의 기본 능력치

▲ T69의 주포는 프리미엄탄을 사용하면 300mm라는 높은 관통력을 발휘할 수 있다

WTKL에 2티어 자주포가 나타났다? 'Sturmpanzer I Bison'

WTKL에서는 정찰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전차 이외에 1~2티어 전차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 2주차 경기 이후 독일의 2티어 자주포인 'Sturmpanzer I Bison'(이하 Bison)이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티어 자주포인 Bison이 8티어 전차들을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Bison이 사용하는 15cm 주포는 일반적으로 4티어 자주포들의 기본 화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6~8티어 전차에게도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물론 위력이 강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전차 티어 총합 42를 맞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한다고 보는 편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