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보고있나? 가격-중고-하위호환 모두 가진 'PS4'

▲ 소니의 차세대 콘솔 PS4

E3 2013에서 진행된 PS4와 Xbox One의 대결은 PS4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Xbox One보다 100달러 저렴한 가격과 중고게임 지원,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하위호환 등, 다양한 강점이 부각된 것이다.

소니는 6월 10일(북미 현지 기준) 자사의 E3 2013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세대 콘솔 ‘PS4’를 상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현장에서는 PS4의 본체 디자인이 공개됐다. PS4의 외형은 PS2의 초기 모델과 흡사하며, 크기는 폭 275mm 높이 53mm, 깊이 305mm다. 기기의 총 무게는 약 2.8kg이다. 디자인과 함께 PS4의 스펙이 공개됐다. PS4는 AMD 재규어 8코어 CPU와 AMD 라데온 기반 1.84 TFLOPS GPU가 장착된다.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용량은 각각 8GB, 500GB다.

▲ PS4 E3 2013 소개 영상 

발표 내용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가격이다. PS4는 경쟁 제품인 Xbox One보다 100달러 저렴한 399달러에 판매된다. 출시 당시 599달러에 판매된 PS3와 비교했을 때도 200달러나 싸다. SCE의 앤드류 하우스 사장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이에 부합하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PS4는 앞으로 10년 동안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관전포인트로 떠오른 중고게임에 대한 정책 역시 현장에서 발표됐다. PS4는 PS3와 마찬가지로 중고 게임의 판매 및 구매에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앤드류 하우스 사장은 “PS4의 게임 디스크를 사면 이를 아무런 제약 없이 다른 플레이어와 교환하거나, 팔거나, 친구에게 빌려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즉, 디스크 형태로 발매된 게임에 별도의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 소니의 중고게임 정책이다.

또한 싱글플레이 게임을 혼자서 즐길 경우 별도의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 없다. 즉, 인터넷 없이 싱글플레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24시간 내에 한 번씩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Xbox One과 달리 별도의 온라인 인증이 필요 없다. 즉, 온라인 연결 부분에 있어서 PS4는 Xbox One보다 사용이 까다롭지 않다.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PS3나 PS비타의 게임을 PS4에서 구동할 수 있다. 디스크 형태 게임의 경우 PS3와 PS4가 서로 호환되지 않으나, PS3를 통해 출시된 모든 게임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PS4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소니의 목표다. 이른바 ‘올 액세스 플레이’라 명명된 이 시스템은 PS비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동일한 게임을 집에서 혹은 야외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 거치형 콘솔과 휴대용 콘솔, 스마트 디바이스 간의 연계를 목표로 삼고 있는 소니의 클라우드 서비스

PS4를 중심으로 한 소니의 E3 2013 프레스 컨퍼런스는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중고 게임 정책 발표 시에는 환호성이 현장을 가득 메워, 발표자가 잠시 말을 멈추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PS4에 게이머들이 선호할만한 요소가 꼼꼼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PS4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