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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창간특집, 데커드 케인의 순위 특별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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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3'와 '심시티' 등을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 아, 아니지. 모험가 여러분 반갑네. 난 데커드 케인이라고 하네. 아주 오래전 '디아블로' 스토리 특집으로 날 만난 적이 있지? 모르는 친구는 어쩔 수 없지만, 어쨌든 난 확실히 출현했었다네. 

오늘 내가 특별히 이 자리에 출현한 이유는 그 뭐더라 <순위분석>이었던가, 이 자료의 통계결과를 소개해주기 위함이라네. 게임메카에서 <순위분석>을 연재한 지 올해로 8년이 넘었다는 거 알고 있는가? 2006년 1월에 시작을 했으니 참 긴 세월 동안 함께 했어. 누군가의 '성적'을 매기고 평가한다는 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아는 사람은 알 거야. 그래도 어쩌겠나. '순위'라는 성질 자체가 그런 것을. 감내해야지.


다 됐고, 이번에는 그 8년 동안 어떤 녀석들이 활약을 했고, 또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조사를 좀 해봤네. 특별히 눈에 띈 녀석들을 뽑아서 상을 줄 생각이니, 잘 좀 부탁한다네. 주섬주섬. 



1. 큰 영광! 1위를 가장 많이 한 온라인게임은? 


▲ 2006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게임 TOP10

- 훗, 나는 전설이다 상: 서든어택 

이 무지막지한 녀석을 좀 보게. '서든어택'은 지난 8년 동안 무려 202주(약 4년) 1위를 차지했어. 이유야 어찌 됐든 '최고'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의 성적이지. 아니, 2위와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나니 '전설'로 일컬어도 괜찮겠구먼. 이 녀석은 '스페셜포스'와 함께 시장에 FPS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네. 게임 자체도 쉽고, 무엇보다 '빨리빨리'를 지향하는 우리 모험가들의 정서에 잘 부합했던 점이 그 매력으로 작용한 게 아닐까 싶어. 이제 '서든어택'은 온라인 FPS가 아니라, 그 자체를 하나의 장르로 불러도 될 듯싶으이. 

- 또, 슬퍼지네 상: 피파온라인2

'서든어택'에 이어 다음으로 1위를 많이 한 게임은 '피파온라인2'라네. 어이 자네, 대체 왜 우는가. 울지 말게. '피파온라인2'는 '마구마구' - '슬러거'와 함께 국내 스포츠 게임시장을 키운 대표적인 게임으로 손꼽힌다네. 어마어마한 스포츠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근 7년 동안 인기를 누렸지. 서비스 종료설이 돌던 작년 7월만 해도 동접 13만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니, 지금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군그래. 왜 종료를 했느냐고? 흐흑, 이 늙은이 말을 아끼겠사와요. 또 슬퍼지니까요.

- 휴, 다행이다 상: 아이온

다음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로군. 다들 알다시피 엔씨소프트는 토종 MMORPG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네. '아이온'은 '와우'가 국내 MMO시장을 점령하던 시절 혜성처럼 나타나 지각변동을 일으킨 주범이라는 데 더 의미가 있지. 특히 서비스하기 전까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들이 많았는데, 그걸 뚫고 이룬 쾌거이니 기쁘기도 할 게야. 이번 1위 통계를 보니 생각보다 MMO가 없어 의외다 싶었는데, 다행히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으로 체면치레를 해주는 군 그래. 고 녀석 참. 

- 풋, 블리자드 따위 상: 리그오브레전드

단단해. 이 녀석은 정말 단단하단 말이야. 앞으로 3~4년만 더 지금같은 상황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서든어택'의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모르겠군. 무슨 이야기냐고? 그렇네. 바로 '리그오브레전드'야. 이 녀석은 이른바 'LOL'로 통칭되는데 말이지, 2011년 12월 공개서비스 이후 폭풍도 씹어삼킬 기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네. 게다가 서비스사인 라이엇게임즈가 유저 친화 서비스정책을 내세우는 점도 좋은 효과로 작용한 것 같구먼. 최근까지 서버가 그 난리를 쳐도 인기가 식지 않는 걸 보니, 텐센트가 희대의 '삽질'을 하지 않는 1위 유지는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네. 


▲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운 '피파 온라인 2' 




2. 가장 2위를 많이 한 게임은?


▲ 2006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2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게임 TOP10

- 축하한다, 너도 콩라인이다 상: 던전앤파이터

2D 특유의 쫀득한 타격감이 매력인 게임은 뭐가 있을까?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넥슨의 '묘수'와 잘 호흡해 장수하고 있는 게임은? 그렇지! 자네가 맞췄네. 바로 '던전앤파이터'야. 이 녀석은 특유의 맛깔나는 액션과 함께 넥슨의 업데이트 정책 등에 힘입어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네. 이제는 '액션왕'으로 불리고 있다지? 어찌됐든 집계를 해보니 1위 수상경력은 적었지만 2위를 가장 많이 했더군. 무려 138번이나 차지했으니 압도적이네. 퍼허허허, 이 녀석 축하한다. 너는 오늘부터 콩라인이여. 


▲ 여전히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사진출처: zori 블로그)




3. 꼴찌를 가장 많이 한 게임은?


▲ 2006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50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게임 TOP10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상: 판타지 마스터즈 

사실 꼴찌라는 게 불명예스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적어도 메카순위에서는 아니네. 수백 종이 넘는 게임 중에서 50위 안에 이름이 올랐다는 건 대단한 일이기도 하고, 8년 통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것도 곧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아슬아슬하게 꼴찌를 가장 많이 한 게임을 집계해 봤는데, 무려 15번이나 이름을 올린 '판타지 마스터즈'가 '최고 꼴찌'의 영예를 안게 됐다네. 이 게임은 지난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국내 최초 네트워크 TCG였던 만큼 그 의미를 남다르다 할 수 있겠지. 암, 그렇고말고. 

- 조 상: 바람의나라

특별상을 뽑아봤네. 국내 온라인게임의 시초를 열었던 '바람의나라'도 꼴찌를 6차례 했었구먼. 그래도 지금의 신작 녀석들은 '바람의나라'가 있었기에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하네. 조상 격이지. 


▲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판타지 마스터즈'




4. 가장 많이 '진입(NEW)'한 게임은?


▲ 2006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가장 많이 진입한 게임 TOP10

- 끈질기네(X3) 상: 라테일, 로한, 레이시티

평균적으로 순위차트에 진입하는 게임은 대부분 신작이라네. 그러나 신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 밑으로 추락했다가 기어코 다시 올라오는 녀석들이 종종 있어. 발로 넘어뜨리고 아무리 밀어내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올라와 살아있음을 증명해 보이려는 녀석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지. 그래서 이런 사례를 집계해 봤는데 '라테일'이 25번, '로한'이 23번, 그리고 '레이시티'가 20번을 기록하며 '가장 끈질긴 녀석들'로 선정됐네. 생각해보니 세 게임 모두 무척 오래됐구먼. 자, 모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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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들에게 더 인기 있는 게임! '라테일' 




5.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게임은?


▲ 2006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게임 TOP10

- 허 상: 헬게이트 런던 

상승폭이 컸다는 건, 그만큼 시장 기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증명한다네. 그래서 대체 어떤 녀석들이 기대작 범주에 올랐는지 집계를 해봤는데, 놀랍게도 1위는 '헬게이트: 런던'이었네. 46위에서 한 주 만에 6위로 뛰어오르며 그야말로 '대박'을 쳤지. 우리는 당시 이 게임이 곧 시장을 점령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 게임을 이야기하고, 한빛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줄 알았다네. 그러나 이 모든 건 허상이었어. 

- 회 상: 헉슬리

국내에서 처음 도전한 MMOFPS 장르가 뭔지 아는가? 바로 '헉슬리'지. 이 게임은 우직한 남자 강기종 PD가 빚어낸 화끈한 하이퍼 FPS였는데, 아쉽게도 RPG도 아니고 FPS도 아닌 어정쩡한 게임이 되면서 결국 쓴맛을 맛봐야 했어. 그래도 도전 자체는 대단했지. 이 보게. 얼마나 시장 기대가 컸으면 39계단이나 올랐겠는가. 무려 11위라는 기록도 남겼군. 이제 다시 볼 수 없으니 회상밖에 남은 게 없구먼. 

- 상상이 상: 사이퍼즈

'헬게이트 런던'과 '헉슬리'가 순수한 기대효과로 큰 상승폭을 보였던 반면, 우리 '사이퍼즈'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급격하게 순위가 올랐다네. 사실 이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를 겨냥한 그저 그런 게임 정도로 인식됐는데, 막상 뚜껑이 열리자 모두가 놀랐어. 상상 이상의 게임성이 가득했기 때문이지. 액션을 잘 아는 네오플의 색깔이 잘 돋보인 것도 매력이었네. 퍼허허허, 네오플은 2번 수상했구먼? 여기, 콩을 더 주겠네. 

- 환 상: MVP 베이스볼 온라인

선점효과는 게임시장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네. 먼저 자리를 잡으면 그만큼 유리해지지.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과거 온라인 야구게임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리얼 야구'의 시대를 연 역할을 했다네. 누구보다 빠르게 타석에 나서 먼저 후려쳐 버린 거지. 덕분에 뒤늦게 나온 '마구더리얼'이나 '프로야구2K' 등은 이제 순위에서 이름을 볼 수 없지만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아직 남아 있다네. 그러나 아쉬운 건, 작년부터 그렇게 기대했던 '리얼 야구게임'의 시대는 그저 환상에 불과했다는 거지. 팬으로서 슬프다네. 

- 항 상: 라그나로크2

이 게임도 슬픈 역사가 있어.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슬픈 역사가. 어쨌거나 이 아이는 그라비티라는 브랜드와 영원히 함께 해야할 운명이었던 만큼, 여러 가지로 부담을 떠 안을 수밖에 없었네. 몇 번의 대형수술을 했는지 나도 가물가물할 정도이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결국 이 게임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제 대부분의 게이머들에 잊힐 정도로 스타가 되지는 못했다네. 수고했다, 난 이렇게 말해주고 싶구려. 그래도 염려말게. '라그나로크' IP는 앞으로도 영원히, 늘, 항상 그라비티와 함께 할 것이니. 

▲ 한때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헬게이트: 런던'





6. 하향폭이 가장 컸던 게임은?


▲ 2006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하향폭이 가장 컸던 게임 TOP10

- 아니, 제가 왜요 상: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은 길거리농구 콘셉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끈한 재미를 주입시켜 한때 대학생들을 마비시킬 정도로 엄청난 이슈를 이끌어냈던 게임이야. 그러나 아쉽게도 이 게임은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걸 지켜내지 못했지. 여러 이유가 뒤따르는데, 아무래도 포괄적인 의미에서 본다면 운영에 미숙함 정도할까? 특히 플레이의 자유도가 너무 떨어졌다는 점이 게이머들을 지치게 하지 않았나 싶네. 결국, 잘 나갔던 '프리스타일'은 한 방에 30계단이나 떨어지며 8위에서 38위로 주저앉아 버렸다네. 


▲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은 '프리스타일'의 길거리 농구 콘셉




7. 순위 데이터 장르 점유율


▲ 2006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다뤄진 게임 점유율

- 지겹도록 쏟아졌다 상: MMORPG

비록 이번 통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게임은 '아이온'뿐이지만,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장르는 MMORPG였네. 과거 '아무개 온라인'이 쏟아질 시점부터 집계한 데이터니 당연할 수밖에. 특히 '대작'으로 일컬어지는 기대작이 대부분 MMORPG였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는 더 이슈가 됐어. 2013년이 되면서 그 리스크 때문에 과거처럼 쏟아지는 광경을 볼 수는 없겠지만, 우리 게이머들은 아직 기대를 접지 않았다네. 언젠가 나에게 더 감동을 주는 그런 MMO가 나올 것이야, 뭐 이런 기대 말이야. 더 기대를 해보겠네. 

참고로 이 순위는 각 순위에서 장르가 차지하는 점유율을 의미하는 게 아니네. 그간 순위 데이터에 반영됐던 모든 게임의 장르를 분류한 결과값이지. 매주 순위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을 내는 부분이나 업체 점유율, 그리고 기타 등 다소 어려운(?) 작업은 내부 데이터 구조의 한계 등으로 선보이지 못한 점, 독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원고를 준 녀석이 전해달라는군. 내년 집계에서는 꼭 반영한다고 하니, 믿어도 좋… 을 게야.

- 나름 대세다 상: MORPG

두 번째로 그 수가 많은 장르는 액션RPG였네. 통상적으로 MO 범주에 속하는 게임들이지. 시장 초기 이 장르는 MMO에 밀려 기대작으로 손꼽히지 못했는데, '마비노기 영웅전'이나 'C9' 등 유명한 작품이 판도를 뒤집으면서 서서히 그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지.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 네이트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 다음 네이트와 제휴된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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