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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러시아도 깨달았다, 워게이밍 욱일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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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오브워쉽' 일본 함선에 표현된 욱일기 (현재는 수정됐다)

최근 논란이 됐던 '월드오브워쉽'의 욱일기가 결국 게임 내 삭제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워게이밍코리아 측은 당장 내용삭제보다 개발사 '공감'을 사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욱일기 관련 논란은 워게이밍이 지난 E3에 출품한 '월드오브워쉽'의 게임 내용에서 비롯됐다. 당시 현장에서 워게이밍은 현재 개발 중인 신작 '월드오브워쉽'의 홍보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 등장하는 일본 함선에 욱일기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아시아 지역 게이머들에게 큰 반발을 산 것.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아시아권,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는 무척 민감한 사안으로 꼽힌다. 이에 영상을 본 국내 게이머들은 크게 반발하며, 급기야 욱일기 삭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에 워게이밍은 한국 측 요청에 욱일기를 삭제하고 홍보영상을 다시 내놨다.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은 식지 못했다. 워게이밍 측이 욱일기 삭제에 '깊은 공감'을 하지 못했기 때문. 

특히  '월드오브워쉽'의 개발 PD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는 게임에서 삭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불씨를 더 키웠다. 이 PD는 또 "홍보영상에서 욱일기가 삭제된 것은 워게이밍 코리아 측의 요청에서 비롯된 것이며, 나는 이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고 전하기까지 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워게이밍 측은 결국 진화에 나섰다. 워게이밍의 고객담당 부사장과 커뮤니티 관리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PD가 남긴 글은 그의 견해일 뿐이며, 워게이밍의 공식 답변은 아니다"라면서 "논란이 된 욱일기는 삭제될 예정이니, 이제 혼란이 진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객담당 부사장의 언급을 접한 국내 유저들은 그제서야 혼란에서 벗어난 분위기다. 특히 직접 '삭제'를 언급한 만큼, 관련 문제가 더 커지지 않길 바란다는 의견 등을 끝으로 상황이 마무리 돼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아시아권 문화나 정서에 대한 유럽 게임사의 경각심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욱일기 삭제를 언급한 고객담당 부사장도 "사실 이번 건은 내부에서도 엇갈림과 번복이 오갔다"고 털어놨을 정도. 때문에 이번 건은 욱일기가 '왜' 삭제돼야 하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게이밍코리아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듯, 개발사와 조율해 나가는 걸 우선과제로 꼽았다. 

관련해 한 관계자는 "욱일기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논란에 밀려 강제로 (삭제하면) 개발사에서 반발이 있을 수 있으니, 지금은 그들에게 아시아 정서나 문화를 이해시켜 서로 조율해 삭제를 끌어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내부적인 혼선으로 유저들에게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유저 의견을 본사에 최우선으로 전달하며 더 좋은 게임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욱일기 관련 삭제를 언급한 워게이밍 고객담당 부사장


▲ 워게이밍 코리아 역시 개발사의 공감대를 형성해 욱일기를 삭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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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기존 '월드 오브 배틀쉽'으로 알려진 '월드 오브 워쉽'은 바다로 무대로 치열한 해상전을 즐기는 해상 액션 게임이다. '월드 오브 탱크'와 마찬가지로 역사에 기반한 여러 가지 전함들과 전투를 포함한 전함 액션 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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