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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가족으로 ‘바람의나라’ 유저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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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바람의나라' 유저 간담회

 

‘바람의나라’ 개발진이 유저와의 진솔한 만남을 가졌다.

 

오늘(6일), 삼성동 JBK빌딩에서 ‘땡큐 바람, 허그 데이’가 열렸다. 본 행사는 넥슨의 온라인게임인 ‘바람의나라’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간담회로, 이번 회를 시작으로 인천과 대전, 광주, 대구, 부산까지 총 5개의 지역을 순회하는 행사다.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었던 이 행사는 간단한 다과 및 이벤트 체험 후 역사 강연, 개발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됐다.

 

넥슨은 본격적인 간담회 진행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룰렛 다트와 ‘바람의나라’의 연혁이 기록되어 있는 ‘개발자의 방’, 운영자와 1:1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고해성사’ 등 개발자와 유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큰 호응을 받았다. 더불어 행사장 한 켠에서 진행된 ‘바람의나라 팬아트 코너’에 참여하는 유저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뒤이어 리얼히스토리 최영욱 강사의 역사 강연으로 ‘바람의나라’의 배경인 한국사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역사를 강연하며 한국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최영욱 강사는 적극적인 태도로 유저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는 “’바람의나라’가 한국사를 다루는 게임이라 강연 제의를 받았을 때 매우 기뻤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참석하신 분 모두가 한국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하반기 업데이트 방향도 ‘살짝’ 공개됐다. 박웅석 개발실장은 업데이트의 핵심을 ‘한국사 콘텐츠의 강화’와 ‘스토리 간 개연성 정리’, ‘탄탄한 스토리텔링’이라고 소개하고 세부 항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바람의나라’에는 ▲현재까지 개발된 스토리를 한국사 중심으로 정리하는 ‘연표’ ▲브리핑 시스템 추가 ▲새로운 지역 ‘백제’와 한성 ▲임대주택 ▲문파본거지 ▲한성지하감옥 ▲관미성 ▲해상전투 ▲미륵사 지하화랑 ▲특수 캐릭터 ‘싸울아비’와 ‘이화선인’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중 새로운 지역인 ‘백제’는 현재로서는 캐릭터 생성 시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선택 가능 지역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개발자와 유저 간 진솔한 대담의 시간도 마련됐다.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이벤트 시간에 접수된 유저들의 질문은 게임의 개선 방향에 대한 제안이나 솔직한 문제 제기 등으로 이루어져 ‘바람의나라’에 대한 애정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바람의나라’ 플레이 14년 차인 한 유저는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바람의나라’ 구 버전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질문을 던져 아직까지도 과거 ‘바람의나라’에 대한 향수가 유저 사이에 존재함을 증명했다.

 

이번 ‘땡큐 바람, 허그 데이’가 색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바람의나라’가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 간담회를 개최할 만큼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웅석 개발실장은 “’바람의나라’가 단순히 장수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고전’과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가졌으면 한다”며 “그 일환으로 유저와의 만남도 지속하고 있고, 서비스 개선에도 더욱 노력을 쏟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개발진이 유저와의 벽을 허물고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점이다. 실제로 장장 4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 현장에는 어색함보다는 친근함이 가득했고, 14년이 넘도록 ‘바람의나라’를 즐겨온 유저나 지난해 유저 간담회에 참석한 게이머도 심심찮게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한국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바람의나라’를 통해 역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상기시킨 점이다. 개발진 역시 그 점을 인식해 간담회에 한국사 강연을 준비하고, 업데이트의 중심에 ‘역사’를 두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 사전 등록한 유저들부터 무작위로 방문하는 유저들까지 이름표가 준비되어있다

 

▲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다과도

 

▲ '개발자의 방' 코너에는 개발진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었다

 

▲ '고해성사' 코너에서 운영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유저

 

▲ '소환비서'와 '노란비서'에 의견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질문으로 선정된다

 

▲ 룰렛 옆에 마련된 '총명탕'

 

▲ 심혈을 기울여 자신의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유저, 팬아트 콘테스트 3등을 수상했다

 

▲ 자진해서 연주를 준비한 유저까지

 

▲ "자 이제 대망의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 유저들이 작성한 질문을 진지하게 읽고 있는 개발진과 운영진



▲ '바람의나라'과 한국사에 대해 강연한 최영욱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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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넥슨
게임소개
'바람의나라'는 1996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상용화된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극한 게임이다. 만화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개발된 '바람의나라'는 수만 가지의 커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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