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리뷰 > 온라인

수라온라인 체험기, 게임메카가 1등해서 더 재밌었다

/ 1


▲ 수라온라인 '반요' 플레이 영상


10일, 엔에스이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수라온라인’의 기자 체험회가 열렸다. 이번 체험회는 ‘수라온라인’이 2011년 3월 처음 공개된 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처음 공개 당시 ‘수라온라인’은 당시 동양적인 요소로 채색된 ‘디아블로’의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1년 뒤인 작년 3월, 일본을 제외한 ‘수라온라인’의 전 세계 판권이 텐센트 품에 안겼다. 거대 글로벌 기업 텐센트가 전 세계 판권을 가져갔고 작년 11월 이후 국내에는 이렇다 할 소식이 없었다. 


약 8개월 만에 마련된 이번 체험회는 엔에스이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수라온라인의 PVE와 PVP 콘텐츠를 각각 1시간씩 플레이할 수 있었다. PVE는 1레벨부터 20레벨 사이의 4개 던전을 플레이했고, PVP는 패왕전 모드인 1:1:1:1의 난타전을 진행했다. 플레이에 앞서 간략한 게임 소개와 조작 방법, 콘텐츠 특징이 안내됐다. ‘수라온라인’ 개발 총괄 이태양 PD는 ‘수라온라인’이 PVE보다는 PVP 특화된 키보드로 하는 격투 액션 게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게임의 핵심 중 하나인 ‘공방 액션’은 적의 공격을 방어하여 공격 우선권을 가져오는 시스템이다. ‘수라온라인’의 공격 방식은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기본 공격(평타)과 스킬 공격, 보패 공격이 있다. 각각 A, S, D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격은 상대 패턴을 예측하여 방어하고 공격 우선권을 가져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 가지 방식의 첫 공격은 방어할 수 없지만, 두 번째 공격부터는 받아내기와 쳐내기로 대응하여 공격자와 방어자의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



▲ 엔에스이엔터테인먼트 이태양 PD(좌)와 엄용준 대표(우)


수라온라인, 생동감을 불어넣은 연출로 몰입감을 높인 PVE


이 게임의 첫 느낌은 ‘귀무자’ 분위기에 ‘소울칼리버’ 대전 액션이 색칠됐다 할까? 동서양의 특징을 살린 오리엔탈 판타지로 알고 있었던 터라 이질감은 없었다. 되려 1998년 트리거소프트에서 내놓은 ‘퇴마전설’이 살짝 오버랩이 됐고, 귀기가 서린 듯한 분위기는 ‘귀무자’의 괴이한 느낌도 풍겼다. 동양미가 물씬 풍기는 이 느낌은 근 몇 년간 서양 판타지에 익숙해져 있는 기자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실제로 이태양 PD는 ‘수라온라인’의 개발 시작 당시 서양 판타지가 판치는 온라인게임 시장에 무협은 아니지만, 지극히 동양적인 콘셉트를 녹여내고자 했다고 말했는데 노력의 흔적이 엿보였다.


‘수라온라인’의 직업은 현재 총 세 가지로 선인, 반요, 신수가 있다. 각 직업은 전직을 하면 보조 무기 ‘보패’를 사용할 수 있는데, 기본 직업에서 각각 2가지의 전직과 각각의 보패가 있다. 우선 기자는 캐릭터를 생성(반요)하고, 접속하여 안내에 따라 던전 앞으로 이동했다. 각 레벨별 던전 입장 후부터 보스 처치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0분 내외.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으로 완료하기까지 시간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1레벨에서는 기본 공격과 회피 외에는 별다른 공격이 없었기에 새로운 기술을 써보고 싶은 욕구가 강렬했다. 특히, 반요가 휘두르는 채찍은 착착 감기는 타격 모션과 찰싹거리는 타격음이 조화를 이뤄 때리는 맛이 일품이었다.



▲ 반은 인간과 반은 요괴인 '반요'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전투를 하는 공방 액션을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스킬이 필요하다. 10레벨 중후반의 스킬과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플레이를 진행했다. 전반적으로 ‘수라온라인’의 액션은 공격과 방어의 조화가 관건이다. 초반 던전은 평타만으로도 충분했다. 일반 몹을 몰이 사냥으로 쉽게 처치할 수 있었고, 공격받더라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기에 방어를 생각지도 않았다. 초반 보스전 역시 회피 기술만 잘 쓰면 크게 무리가 없어 방어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진행할수록 방어의 필요성이 크게 체감되고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조작(공방 액션)을 알게 되면서 몰입감이 더해졌다.



▲ 3가가지 공격 방식과 그에 따른 공방 액션



▲ 수라온라인의 스킬 이펙트는 과장된 표현을 절제하고 있다


뛰어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공방 액션은 ‘동적 충돌 방식’을 이용하여 정교한 타격 판정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소울칼리버’의 칼부림 대전이 ‘딱’ 연상된다. 가령 연속 공격을 이어가다가 상대(몹)의 공격이 들어올 타이밍에 맞춰 방어하거나 쳐내기로 전환할 수 있다. 수비 형태로 플레이하다가 다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1:1 대전 액션인 ‘소울칼리버’와 달리 이 과정은 매우 빠르게 전환된다. 과도한 스킬 효과를 절제하고 캐릭터 모션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어 많은 몹들에게 둘러 쌓인 상황에서도 적절한 공방 액션을 펼칠 수 있다.





▲ 천둥과 번개가 칠 때 바뀌는 배경





▲ 화로를 쓰러뜨려 주변을 밝힐 수 있다


몰입감을 한층 더 받쳐 주는 요소는 환경 연출에도 있다. ‘수라온라인’은 다양한 배경의 던전으로 이뤄져 있는데 저 멀리서 달려오는 적들과 주변 지형지물에 숨어있다 등장하는 적 등 다양한 연출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정지된 배경에 생동감을 넣었다. 여기에 상황과 조화를 이루는 음향 효과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 스산한 바람 소리와 어디선가 울부짖는 비명, 캐릭터가 내는 기합 소리와 때리고, 피하고, 막는 등 적절한 효과음 등이 한데 어우러져 긴장감을 높여준다.


특히, 플레이 중 체험했던 폭우가 쏟아질 듯 칠흑 같은 밤 배경의 맵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맵은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 천둥과 번개가 칠 때마다 순간순간 보이는 주변과 언제 등장할지 모르는 귀신이 상상이 되는 음산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캐릭터 주변만 밝게 비춰 긴장감이 고조된다. ‘디아블로1’의 어두컴컴한 배경도 연상된다. 화로를 쓰러뜨려 널브러진 장작더미로 주변을 밝히거나 천둥과 번개가 칠 때마다 잠깐씩 비치는 몹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상당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연출이다.



▲ 수라온라인의 게임 속 배경은 생동감이 있다


아쉬운 점은 조작 방식이다.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는 액션 게임들이 상당수 있고, 또 그런 방식에 익숙한 유저들은 단순히 키보드만으로 조작하는 액션 특히, 빠른 공방과 회피, 이동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태양 PD는 마우스 조작이 분명 쉽게 적응하는데 좋지만, 액션감을 느끼는 데는 키보드가 훨씬 낫다고 판단되어 키보드 조작을 기본 방식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서비스를 하게 되면 마우스 기능도 추가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아무리 뛰어난 액션이라도 조작이 어렵거나 불편하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에 차라리 유저가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마우스 기능을 삽입해 놓는 것이 어떨까 싶다.


‘현피’를 불러일으키는 수라온라인 PVP,  패왕전 대회 게임메카 1위



▲ 수라온라인 패왕전 플레이 영상


1시간가량 진행된 PVE 콘텐츠 체험이 끝나고 PVP 콘텐츠인 패왕전(난투전)을 진행했다. PVP는 패왕전, 대항전, 개인전 모드로 구분된다. 개인전은 말 그대로 개인 간 컨트롤 기반으로 대결하는 모드이다. 대항전은 전략을 세워 대결하는 3:3 팀전으로 상대방 진지를 점령하는 방식이다. 패왕전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4명이 참가하여 최종 승자를 가리는 1:1:1:1의 난투를 벌이게 된다. 


4인이 한 맵에서 결투를 벌이는 이 맵은 레슬링의 로얄럼블과 유사하다. 링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엉겨 붙어 생존을 위해 싸우는 방식으로 패왕전 역시 한정된 맵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유저가 1위를 하는 PVP 모드다. 이 맵에서 승리는 5분 안에 3,500점을 먼저 획득하거나 목표 점수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시간 안에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NPC를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패왕전 맵으로 이동되면 4개 위치에서 랜덤으로 등장한다. 


패왕전 맵에는 함정 장치와 체력 회복, 버프 장치가 있다. 특히, 함정 장치는 꼴찌가 단번에 1위로 등극하는 기막힌(?)반전을 꾀할 수 있다. 패왕전의 가장 큰 변수는 맵 가장자리의 낭떠러지인데 체력이 높더라도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즉사한다. 참고로 이 낭떠러지 때문에 체험회장은 깊은 한숨과 탄성이 반복됐다.



▲ 수라온라인 패왕전 맵 구성


이날 진행된 패왕전은 총 6개 매체가 참여했기에 나머지 2인은 개발자들이 참여하여 2개의 방으로 진행됐다. 앞서 PVE 플레이로 체득한 컨트롤과 선택한 직업의 스킬을 어느 정도 파악한 참여자들은 패왕전이 진행될수록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PVP는 30레벨의 전직 캐릭터를 이용하여 보패 스킬도 사용할 수 있어 흥미를 끌었다. 이를 본 개발사 측은 즉석에서 매체 간 대회를 제안했고 조를 나눠 A조와 B조에 룰과 함께 준결승부터 진행됐다. 어차피 참석한 인원 모두 수라온라인은 처음이었고, 개인 간 실력차(컨트롤)는 있었지만 대부분 낯선 시스템과 조작, 환경 등으로 초보였다. 또 동일한 등급의 장비를 착용했기에 형평성(?)의 문제는 없었다. 사실 어떤 캐릭터가 PVP 유리한지, 현재 밸런스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니까.


A조는 인벤(선인), 게임어바웃(반요), 디스이즈게임(신수), 개발자(보조)로 진행됐고, B조는 게임메카(반요), 게임조선(신수), 루리웹(선인), 개발자(보조)의 경합이었다. 개발자(보조)는 방 생성을 위해 참여했고 입장과 동시에 방을 빠져 나왔다. 수라온라인 외부인 PVP 대회는 체험회에 참석한 매체 기자들도 처음이었고, 개발자들도 처음이라 많은 관중이 체험회장으로 모여들었다. A조는 초반 인벤이 적절한 페이스 조절로 중간 순위를 유지했고, 디스이즈게임이 주도해 나갔다. 중반으로 흘러갈 즈음 게임어바웃이 인벤과 디스이즈게임을 공략하며 1위로 올라섰다. 서로 치고받던 중 5분이 흘렀고 아쉽게 인벤은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A조 결승 진출은 게임어바웃과 디스이즈게임에게 돌아갔다.



▲ 수라온라인 패왕전 점수 획득 조건


B조 경기는 앞서 A조 경기를 먼저 보고 진행된 터라 탐색전으로 눈치 살피기에 바빴다. PVP라면 화장실에서 볼일 보다가도 뛰쳐나오는 게임메카 장모 기자의 말을 빌리자면 PVP는 무엇보다 고도의 심리 싸움이라고 늘 강조한다. 장모 기자의 말을 십분 활용하며 게임조선과 루리웹의 상태를 파악하면서 공략했다. 각개 격파로 루리웹과 게임조선을 낭떠러지로 밀어 점수를 챙겼다. 그 결과 2위로 등극해 1위 루리웹과 결승전에 진출했고, 게임조선은 아쉽게 탈락했다.


‘현피(?)’를 불러일으킬 만한 장면은 결승전에서 나왔다. 결승전은 게임메카, 게임어바웃, 루리웹, 디스이즈게임의 4인 대전으로 진행됐다. 결승전은 앞선 경기보다 눈치작전이 더 심했다. 반요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낮은 체력과 방어로 전면전을 치렀다간 뼈도 못 추리기에 상황을 보며 눈에 띄지 않는 곳을 맴돌았다. 세 명이 뒹굴면서 체력이 떨어질 때마다 광역 스킬을 떨어뜨려 차곡차곡 점수를 모았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점수를 모으며 순위가 올라가자 이를 눈치챈 나머지 기자들이 협공을 해왔다.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정신 없이 쏟아지는 공격에 바닥에 드러누웠다 부활하기를 반복. 다시 순위가 아래로 밀려나자 그들 간의 싸움이 시작됐고, 역전을 노리기 위해 함정 장치를 기다렸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았다.  작전을 바꿔 세 명이 뭉쳐서 싸우다가 구석으로 갈 때를 노려 낭떠러지로 밀어냈다. 삼연살을 두어 번 달성하자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치사할 수 있지만, 종료 시각까지 버티면 되기에 수십 초를 남겨놓고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온갖 스킬을 난사하며 필사적으로 도망 다녔고, 결국 게임메카가 최종 1위를 달성했다.



▲ 패왕전 대회 최종 우승 '게임메카'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ORPG
제작사
NSE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수라 온라인'은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한 액션 MORPG다. 게임브리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수라 온라인'은 쿼터뷰 고정 시점을 토대로 속도감 있는 호쾌하고 정교한 액션과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발전시키... 자세히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