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의 그래픽카드 GTX760이 없어서 난리다. 구매하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산다는 얘기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그래픽카드 유통사들이 판매 수량을 잘 못 예상해 국내 반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때문이다. 예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 레퍼런스 제품의 경우 생산이 넉넉치 않아서 수요만큼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해외 재고 물량이 충분한데도 국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지난 6월 26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760 그래픽카드는 고급형 그래픽카드임에도 초기 판매가격이 30만원 대 초반에 형성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포스 6시리즈의 동급 라인업으로 평가 받는 지포스 GTX660 Ti 그래픽카드의 초기 판매가격이 30만원 후반대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이례적인 것.
GTX760은 50만원대급의 그래픽카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30만원대에 공급될 제품으로 관심을 모았았다.그동안 그래픽카드 시장의 주력 제품의 가격대가 20만원 내외의 가격대이었던데, 그래픽카드 대량 수요처인 PC방에서도 주로 구매하는 그래픽카드 가격대가 2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30만원대 그래픽카드가 긍정적인 판매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엠텍 지포스 GTX760
그래픽카드 선두업체인 이엠텍도 예상외의 반응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6월말 출시 이후 한 달 여만에 벌써 4차에 걸쳐 국내에 수천장 제품을 공급했다. 오병찬 이엠텍 마케팅팀장은 "PC방에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좋다.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요즘에 30만원대의 그래픽카드가 이처럼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량 납품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는 조금 더 힘든 상황이었다. 공급에 차질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등록된 지포스 GTX760 제품은 대략 20여종. 가격은 30만원 초반대.
다나와 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GTX760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 칩셋을 탑재한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7월 판매량에서 GTX760은 4위를 기록했다.
이엠텍 외에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
서만석 조텍 마케팅팀장은 "지포스 그래픽카드만 공급하는 만큼 타사에 비해 많은 물량을 들여오고 있지만 지포스 GTX760 제품들이 워낙 인기가 많아 3번째 품절 사태를 맞았다"며 "최선을 다해 국내에 먼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립PC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모처럼 승승장구하는 GTX760의 등장이 시장의 활력소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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