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와우메카 `The Named 시즌1` 3주차 경기 결과

/ 4

글: 게임메카 블루오빠


와우메카와 곰TV가 함께 진행하는 <델-인델 The Named 시즌1> 3주차 경기가 어제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3주차 경기는 지난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4개의 팀이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것이니만큼 지금까지의 경기보다 한층 더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3주차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띤 것은 출전 팀 도적들의 활약이었다. 도적이 없으면 힘들겠구나 싶을 정도로 출전한 도적 선수들의 비중이 컸다. 특히, 1경기에서는 시즌 사상 최초로 흑마법사가 도적과의 전투에 앞서 미리 항복하고 다투는 기이한 일이 벌어져 커다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자, 거두절미하고 바로 경기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자.

 


1경기 - 오렌지마멀레이드 팀 VS 향기요정 팀

무릎 꿇은 왕자! 쇼인가, 아니면 쇼맨십인가?

1경기에는 와우계에 빅스타라 불리는 오마멀 팀과 Deserteagle 팀이 맞붙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두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인 만큼 수많은 와우저들이 큰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기는 굉장히 시시하게 진행됐고, 매우 허무하게 끝이 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1차 개인전 경기. 오마멀 팀에서는 도적인 뇌진탕이 출전했고, 향기요정 팀에서는 흑마법사 Deserteagle이 출전했다. Deserteagle은 3.0.2 패치가 진행될 것을 예상하고 이날 경기를 위해 평소와 다르게 아이템 세팅을 해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패치가 연기되는 바람에 그는 필수 품목인 `거의무적 허리띠`를 착용하지 못해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승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경기 결과는 물 보듯 뻔했다. 뇌진탕이 후려갈기는 아지노스 쌍수에 Deserteagle은 제자리에서 꿋꿋이 버티는 가 싶더니 이내 차가운 바닥에 눕고 말았다.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아리까리한 승부였다.


2차 단체전 경기. Deserteagle 팀은 흑마법사가 왕자가 되는 조합이기 때문에 오마멀 팀의 강력한 밀어붙이기 공격만 조심하면서 시간을 끌면 승산이 있었다. 하지만, 오마멀 팀의 공격이 너무 거칠고 강했다. 그들은 유일한 홍일점 향기요정을 타겟으로 잡고 강하게 밀어붙여 잡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결국 승리를 거두었다.


3차 개인전 경기. 출전 선수는 1차 개인전과 동일했다. 하지만, 당찬 모습으로 승부에 임해야 할 Deserteagle 선수가 천천히 걸어 나오는 묘한 일이 발생했다. 선수, 관중, 해설자, 블루오빠, 언니 모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물론 Deserteagle 선수니까 `뭔가 하나 보여주려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그는 끝까지 걸어 다녔고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았다. `그냥 항복할 테니까 알아서 빨리 죽여라` 뭐 이런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결국 패배했다.

물론 쇼맨십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싸워주었다면 오히려 더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을 것이다. Deserteagle 선수가 다음 시즌에 또 다시 출전한다면 최선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어 여러 와우저들은 물론 십만 트롤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겨도 씁쓸

▲ 져도 씁쓸


구분

오마멀 팀

향기요정 팀

1차(개인전)

승리(뇌진탕, 도적)

패배(Deserteagle, 흑마법사)

2차(단체전)

승리

패배

3차(개인전)

승리(뇌진탕, 도적)

패배(Deserteagle, 흑마법사)

결과

3(승리)

0(패배)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오마멀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오마멀 팀. 이번 대회에서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2경기 - 관아 팀 VS 유명진 팀

너무나 볼만했던 양 팀의 앙상블

2경기는 부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관아 팀과 지난 경기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유명진 팀이 맞붙었다. 두 팀 경기의 관전 키포인트는 바로 단체전이었다. 어찌나 긴장되고 흥미롭던지 보는 내가 다 목이 타는 바람에 여러 번 프레스룸을 왔다 갔다 하며 시원한 냉수로 목을 적실 정도였으니까 (-_-;)

일단 1/3차 개인전 경기에서 관아 팀에서는 도적인 아독 선수가, 유명진 팀에서는 흑마법사인 Agapr 선수가 출전했다. 1차전에서는 아독이 강력한 공격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Agapr에게 공격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닥에 눕혀버렸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Agapr가 아니었다. 노련한 그는 3차전에서 급박한 순간에 아독이 사용한 그망이 뚫리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밀어붙여 승리를 따냈다. 정말 짜릿짜릿한 승부였다.


개인전에서 동점이 되면서 단체전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됐다. 아독 팀은 도법사 조합이었고 유명진 팀은 흑냥드 조합이었다. 유명진 팀의 Musket 선수가 사격 특성 사냥꾼이었기 때문에 아독 팀은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공격을 퍼부어야만 승산이 있었고, 유명진 팀은 그 반대로 공격을 버텨내 시간을 끌어야만 승산이 있었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으로 미소를 보낼 것인가?


2차 단체전 경기. 예상대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적진으로 매섭게 돌진한 관아 선수가 얼회로 유명진 팀 선수들의 발을 묶고 Musket 선수를 타겟으로 잡은 뒤 혼이 실린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워프는 생긴 대로 정말 안 죽었다. 수차례 죽을 위기를 버텨냈고, 오히려 이에 힘입은 유명진 팀의 역공으로 관아 선수가 사망하면서 첫 승리는 유명진 팀이 가져가게 됐다.

4/5차 단체전 경기도 2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졌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관아 팀의 공격력이 훨씬 더 거칠어 졌다는 것. 이날 최정용 해설위원은 "관아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댐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관아 팀은 정말로 영혼의 댐딜을 했다. 어지간해서 드워프가 맞고 있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이날 Musket 선수의 드워프는 너무나 안쓰러워 보였다. 그만큼 가혹할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마법사가 저 멀리서 시퍼런 것들을 날리고, 도적은 후리고, 찌르고, 베고 하는 공격에 Musket 선수가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4/5차전 모두 관아 팀이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하게 됐다. Musket 선수는 정말 위급한 순간에 `죽은척하기`를 절묘하게 사용하면서 해설자는 물론 관중들까지 속여 한순간 희열을 안겨주기도 했다. "우리를 속였어요!" 라고 외치던 이현주 캐스터의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니까 말이다.


비록 패배했지만 유명진 팀도 정말 잘 싸웠다. 5차전이 끝나고 너무나 아쉬워하는 유명진 팀 선수들을 보고 있으니 참 안타깝더라. 승패를 떠나서 멋진 경기를 펼쳐준 양 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구분

관아 팀

유명진 팀

1차(개인전)

승리(아독, 도적)

패배(Agapr, 흑마법사)

2차(단체전)

패배

승리

3차(개인전)

패배(아독, 도적)

승리(Agapr, 흑마법사)

4차(단체전)

승리

패배

5차(단체전)

승리

패배

결과

3(승리)

2(패배)

 

[3주차 경기 다시 보러가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