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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캐릭터만 11개!? 그들은 왜 한 가지 직업만 고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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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WOW) > 메카리포트 > 기획특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전사`, `성기사`, `드루이드` 등 총 10가지 직업이 존재며, 각 직업마다 독특한 시스템과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직업을 어느 정도 육성하고 아이템까지 맞춰 주고 나면 다른 직업을 육성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마련이죠. 하지만 모든 유저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의 직업을 육성하고 나서 그 매력에 빠져들어 해당 직업을 여럿 육성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들은 왜 하나의 직업만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들어보고자 수소문을 통해 `한 우물만 파는`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드루이드, 특성 별로 하나씩 육성한 `Zhoquar` 님을 만나다!

 

 

※ 인터뷰 내용

레라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Zhoquar : 알렉스트라자 서버에서 드루이드 직업의 캐릭터 4개를 육성하고 있는 그냥 유저이다.

 

 

레라스 : 드루이드 캐릭터를 여러 개 육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Zhoquar : 처음 와우를 할 때에는 얼라이언스 진영의 도적과 사제를 플레이 했었다. 그러다 서버 이전을 하게 되면서 호드 진영으로 변경하게 되었고, 그 때 처음 접한 캐릭터가 드루이드였다. 그런데 드루이드를 플레이 하다 보니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면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있고, 회복 드루이드는 다른 힐러들과 다르게 즉시 시전되는 각종 지속 치유 스킬들이 많기 때문에 움직이면서 힐이 가능하다. 그리고 야성 드루이드는 특성만 잘 투자하면 탱커와 딜러를 동시에 플레이 할 수 있지만, 일단 곰의 덩치가 커서 마음에 들었다. 조화 드루이드는 공격대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생김새 자체나 `배 춤`으로 연출되는 시너지야말로 진정한 시너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현재는 특성 별로 곰 / 표범 / 조화 드루이드 / 회복 드루이드로 육성하고 있으며, 보조 특성으로는 모든 캐릭터가 회복을 선택한 상태이다. 무빙 힐의 매력이 너무 강하다...

 

 

레라스 : 만약 와우에 드루이드라는 직업이 없었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했겠는가?

Zhoquar : 글쎄... 지금까지 해 본 직업은 도적 / 징벌 성기사 / 사제 / 흑마법사 / 죽음의 기사 인데, 한 4개월 전부터는 `살린다` 라는 것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사제나 성기사를 육성했을 것 같다.

 

 

레라스 : 사제나 성기사를 키웠더라도 특성별로 여러 캐릭터를 만들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Zhoquar : 그랬을 것 같다. 일단 드루이드는 퓨어가 아닌 하이브리드 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손댈 수 있지만, 퓨어 딜러에 비해서는 확실히 조금 떨어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역할을 모두 해볼 수 있다는 것도 드루이드의 장점이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라스 : 드루이드를 여러 번 육성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이 있는가?

Zhoquar : 드루이드 육성은 취미 때문에 야성 / 조화 / 회복 특성에 맞춰 한번씩 다 육성해보았다. 야성이나 조화 같은 경우에는 퀘스트 하기에는 어렵지 않는 반면에 던전 퀘스트를 하기에는 조금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고, 탈출기가 조금 빈약한 드루이드의 특징상 레벨 업 과정에서 상대 진영 유저의 공격이라도 들어오면 난감하더라.

 

회복 특성은 퀘스트를 하다가 지쳐 하루 종일 파티만 모집해서 던전만 열심히 공략했다. 노스렌드로 넘어와서는 거의 던전만 공략해서 최고 레벨에 도달한 경우다. 우리 서버(알렉스트라자) 같은 경우에는 70~79 레벨의 유저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탱커와 힐러만 모아진다면 파티가 잘 구해졌다. 최고 레벨의 유저가 같이 던전을 공략하는 일명 `버스`가 아니더라도 저 레벨의 유저끼리 메즈(행동 불능 상태)를 하면서 공략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때문에 탱커 특성의 야성 드루이드나 회복 드루이드를 육성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한가지 에피소드라면, 탱커로 던전을 공략해야 하는데 스펙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일부 던전의 경우에는 한번 공략하는데 1시간 넘게 걸린 적도 있었다.

 

 

레라스 : 솔로잉 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가?

Zhoquar : 그렇다. 와우라는 게임의 매력이 `여러 사람과 항상 함께 플레이를 해야 된다`라는 전재 조건이 붙어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밥 먹을 때도 같이 먹으면 재미있는 것 처럼 게임 플레이도 함께해야 즐거운 것 같다.

 

 

레라스 : 다음 확장팩인 `대격변` 이후에는 트롤 종족도 드루이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데, 혹시 트롤 드루이드도 육성할 생각이 있는가?

Zhoquar : 난 종족에 따른 견해가 따로 없다. 일단 딜링을 하기에는 종족 특성상 타우렌 보다는 트롤이 더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딜 야성 드루이드나 조화 드루이드 같은 경우에는 트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레라스 : 이제 드루이드라면 가히 전문가라 할 수 있겠다. 혹시 자신만의 육성, 파밍 방법 등의 노하우가 있는가?

Zhoquar : 전문가라 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것 같다. 육성 방법은... 꼭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여러 직업을 육성해 본 유저라면 자기만의 육성 노하우는 다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드루이드를 육성할 때, 이중 특성 중 하나에 탱커 또는 힐러 특성을 투자해 놓고, 꼭 던전을 찾아 다닌다. 빠르게 육성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던전을 공략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파밍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주로 직접 공격대원을 모집하거나 같이 게임 하는 동생들과 함께 다니기 때문에 파티 찾을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파밍에는 정말 열심히 던전을 다니는 열정과 운, 골드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지금 이 캐릭터의 경우에는 HR(하드코어 레이더스)라는 정규 공대에서 탱커를 담당하고 있어서 아이템 파밍에 대해 따로 골드가 들어가지 않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돈 먹는 기계다. (웃음)

 

 

레라스 : 드루이드만 4개나 육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Zhoquar : 세 가지의 반응이 있다.

1. 땀을 흘린다.

2. 변태라고 놀린다.

3. ????를 찍는다.

 

 

레라스 : 그렇다면 본인과 같이 하나의 직업만 여러 개 육성하는 유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Zhoquar : 하나의 직업을 여러 번 육성한다는 것은 무언가 그 직업에 대하여 그 사람이 느끼는 매력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공격대 던전을 드루이드로 가고 싶은데, 이미 귀속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참고 기다리는 것이 힘들었다. 어떤 날은 너무 가고 싶어서 드루이드 캐릭터를 빌려서 가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 분들도 자기 직업 군에 대한 애정이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던전을 더 가고 싶다거나 여러 가지 실험을 더 하고 싶다는 등 하나의 캐릭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 똑같은 직업을 여러 번 육성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레라스 : 혹시 드루이드에 대하여 바라는 점이 있는가?

Zhoquar : 드루이드 직업의 상향에 대해서라면 현재 바라는 점이 없다. 매 패치마다 변해가는 것에 맞춰서 세팅을 하면서 같이 변해가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직업이 좋으니 드루이드도 이렇게 해달라"하는 부분은 없다.

 

다만 (다른 서버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드루이드 유저가 많이 보인다. 특히 회복 드루이드 유저가 많이 보이는데, 가끔 그분들을 보면 일명 `회드의 기본 힐 트리`라 불리는 특성을 투자하고 [`회복` >  `회복` > `회복` > `회복` > `급속 성장` > `회복` > `회복` > `회복` > `회복` > `급속 성장`] 로테이션만 반복하는 유저가 있다. 이러한 유저 분들은 조금 자제를 하고, 캐릭터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한 딜 야성 드루이드나 조화 드루이드 유저들도 자신이 하이브리드라고 생각하여 DPS가 조금 나와도 `난 시너지니까 괜찮아`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이분들도 조금 더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드루이드는 가죽 아이템을 싸게 먹어가고 묻어가는 시너지 캐릭터이다`라는 인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레라스 : 80 레벨이 된지 얼마 안된 유저들에게 팁을 준다면?

Zhoquar : 음... 모든 딜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딜러라면 허수아비와 친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갓 만렙이 되면 던전 가기도 힘들겠지만, 일반 5인 던전이나 영웅 던전을 공략하면서 드루이드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좋다.

 

회복 드루이드는 저레벨의 아이템으로도 즉시 시전 기술이나 여러 명을 미리 치유할 수 있는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아이템이 나쁘다 하더라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물론 25인 공격대 던전에 참여하여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인 던전에서는 자신 이외에는 힐을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좀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힐을 하다 보면 점차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공격대를 직접 모아서 가지 않는 분들은 일단 파밍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회복 드루이드를 추천한다. 그나마 드루이드 중에서 가장 (일명 귀족) 던전 가기 쉬운 역할이기 때문이다.

 

 

레라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Zhoquar : 우리 HR(하드코어 레이더스) 공격대가 이번에 `25인 십자군 사령관의 시험장`(하드모드)의 `아눕아락`을 공략했는데, 그 동안 같이 고생해준 공대원분들께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자릴 빌어 그 동안 고생해준 `소로아` 님께 고맙다고 전해달라.


HR 공대 화이팅! (ps. 드루이드는 여러분을 물거나 해치지 않다. 보호해 달라.)

 

 

 

 

사냥꾼만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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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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