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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대만 챔피언스 카니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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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WOW)> 메카리포트> 뉴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오늘 대만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대만 대표선수들이 와우 투기장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챔피언스 카니발`, 게임 디렉터인 톰 칠튼이 직접 진행하는 `대격변` 설명회 등이 진행되었죠.

 

저를 포함한 한국 기자단 분들은 대만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한국은 10시)에 행사가 진행되는 대만 국립 대학교에 도착했는데요,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닌 습하고 지저분한 날씨 탓에 맑은 정신 상태로 입장하진 못하겠더군요. 대만 날씨가 보통 이래서 다른 국가에 비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유저, 아니 국민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 와우 5주년 기념 행사가 진행된 대만 국립 대학 스포츠센터

 

 

 

행사장은 생각보다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런 게임 관련 행사가 자주 있는 편이 아니라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하는군요. 방문객들이 많으니 취재하는 맛은 제법 쏠쏠했으나, 행사장 내부에서 풍기는 눅눅하면서도 거북한 냄새는 좀 참기 힘들더군요. 알고 보니, 대만 사람들이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 관습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문화적 차이니 좋게 좋게 이해했습니다.

 

▲ 행사장 내부는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진행됐습니다. 사회자가 제법 유머러스한 표현을 섞어가며 진행하는 것 같았으나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하더군요. "와우 5주년을 기념하여 이런 행사를 마련했으니 즐겁게 놀다가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네, 그렇죠. (-_-;)

 

 

▲ 개막식 진행시에 엄청난 방문객이 몰렸는데요~ 그 냄새란... =,=

 

▲ 대만 청소년 서커스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시작됐습니다

 

▲ 실제로 보면 더 멋집니다~ 슉슉 날아다니더군요

 

 

▲ 챔피언스 카니발 출전팀을 소개하는 `대표걸`들

 

▲ 챔피언스 카니발이 메인 이벤트인만큼 신경을 많이 썼더군요

 

▲ 톰 칠튼의 개막식 연설문, "재미있게 쇼를 즐겨달라"고...

 

▲ 한정원 대표를 비롯한 블리자드 관계자, 대만 서비스 관계자 분들도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분위기는 뭐랄까요, 몇 년 전 한국에서 개최된 WWI의 축소판 같았다고 말씀드리면 될까요? 블리자드의 게임, 그중에서도 `와우`를 좋아하는 대만 사람들이 모여 경기에 환호하고, 즐거움을 소통하고, 느낌을 공유한 특별한 자리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겨우 `아레나 토너먼트` 따위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대만은 한국에 라이벌 의식이 있어서 국가대항전이라고 하면 어떤 스포츠든 관계없이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게다가 e스포츠 문화가 한국만큼 정착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큰 대회는 당연히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천사(?)를 넘어뜨리면 승리하는 이벤트

 

 

▲ 재빨리 굴러가 깃발을 먼저 쟁취하는 이벤트... 한국에서 한다면?

 

 ▲ 서브 무대에서는 댄스 경연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오닉시아 시스터즈의 공연 中

 

 ▲ `어딘가`에서 `무엇인가`를 하던 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군요 -,-

 

▲ 한번 해보려고 스탭에게 말을 걸었으나 자꾸만 "솰라œX라"해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 저것은 호드 문양?

 

  ▲ 오호~ 코스프레 제법인데?

 

   ▲ 으...으응?

 

 

한편, 메인 무대에서는 `챔피언스 카니발` 경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전날, 게임 퍼스트 인터내셔널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과 대만 대표 선수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여기까지 왔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한국 선수들의 부드러운 모습과는 달리, 대만 선수들은 "우승은 반드시 대만이어야 한다!"며 강력한 호기를 드러냈습니다.

 

▲ 한국 선수(좌)들과 대만 선수(우)들

 

▲ 흥! 너 따위 내가 이겨주겠어~

 

 

하지만, 아쉽게도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한국쪽으로 기울어 버렸습니다. 경험의 차이, 실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만 팀 모두가 첫 번째 경기에서 탈락해 버렸기 때문이죠. 대만 선수들이 경기에 질 때마다 무대에서는 슬픈(?) 노래가 깔렸고, 해설자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힘없이 진행을 이어나가더군요. 물론 한국팀이 승리해 기분은 좋지만, "타이완!, 타이완!"을 외치며 끝까지 응원하던 방문자들을 생각하니 `한 팀 정도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면 좋았을걸`이란 아쉬움이 들긴 하더군요.

 

▲ `챔피언스 카니발`을 보기 위해 몰린 방문객들

 

▲ 대만팀이 이기면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한골 넣은 것과 비슷한 환호성이 터집니다

 

▲ 이번 경기는 이쪽 팀이 1승을 따냈어요 여러분~

 

▲ 여유로운 자세로 결승전에 임하고 있는 최민소 선수

 

 

무쇠소전사 최민소가 있는 COHEX 팀이 `챔피언스 카니발`에서 우승한 것을 끝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폐막식에는 `붉은 계란의 화산 폭발`이라는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5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붉은 계란도 선물로 받아 시크하게 씹어 먹어주었죠.

 

▲ 3위를 기록한 엔젤레프 팀과 해맑고 웃고 계신 게임 퍼스트의 친보왕 회장

 

▲ 우승한 COHEX팀과 톰 칠튼

 

▲ 붉은 계란의 화산 폭발!

 

▲ 좋은 추억이었죠~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새빨간 달걀 하나 드시겠어요? 넵, 무조건 먹겠습니다~

 

 

 ▲ 맛은 그냥 텁텁한 달걀맛 그대로~

 

 

`챔피언스 카니발`을 통해 흥미진진한 경기를 볼 수 있었던 좋은 자리 였고, 대만 게이머들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방문객들은 대만 팀이 모두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경기까지 모두 관람하더군요. PC방 문화가 워낙 발전해있지 않다 보니,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자, 아무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냄새로부터 해방도 됐고 말이죠~

 


글: 게임메카 장제석 기자(블루오빠, blu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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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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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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