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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이나 경험 그리고 아이템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던전에 입장하기 조차 힘들다. 그런데 업적이나 경험이 없는 유저들을 모집하여 던전을 공략하는, 일명 `초행 막공`이라 불리는 공격대를 운영하는 공대장이 있다. 그야말로 신규&라이트 유저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이 독특한 공대장의 주인공은 불타는 군단 서버의 `불타는김대리` 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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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김대리` 님과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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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 막공의 공대장 `불타는김대리`
※ 인터뷰 레라스:
초행 유저들만 모집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사실 내가 처음으로 접한 게임이 바로 `와우`다. `불타는 성전`이 시작되면서 전사가 만렙을 달성하였고, 처음으로 인스턴스 던전이란 콘텐츠를 접했다. 가장 처음에 갔던 던전이 `메카나르(영웅)` 던전이었는데, 지인 분이 도와줬음에도 너무 어렵더라. 어떤 길로 가야 할지도 몰랐고, 공략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유저들과 던전에 가면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던전 공략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와 같이 던전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직접 파티를 모아 초행 유저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현재의 `초행 막공`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공대장을 잡았을 때에는, 24명을 모셔놓고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공략 공부도 하고, 공대장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레라스:
초행 막공을 운영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을 시도해도 `여군주 바쉬`가 쓰러져주지 않더라. 자꾸 헤딩이 반복되니 점차 공대원 한분한분이 포기하고 나가시더라. 그래도 오늘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오기와 근성을 가지고 꾸준히 광고를 하며 빈 자리를 채워 다시 시도했다. 공격대원 전체를 5번 정도 바꾸니, 어느 샌가 창가에서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밤새도록 `여군주 바쉬`와 혈투를 벌인 것이다. 이제 아침이기도 하고 피곤하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해 보자고 공격대원에게 말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여군주 바쉬`를 처음 만나는 유저 24명과 함께 `여군주 바쉬`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하고야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초행 막공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당시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때는 나와 공격대원 모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레라스:
막공이라면 진행 시간이나 아이템 룰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초행 막공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레라스:
초행 막공을 광고했을 때,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나? 레라스:
공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하나? 이럴 경우에는 되도록 다른 유저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초행 유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유저에게는 해당 공략을 여러 번 설명해주는 편이다. 일부 공대장은 다그치기도 한다는데, 나는 공격대원을 다독이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힘들더라도 서로 웃으면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레라스:
공격대를 운영하다 보면, 자신의 공격대가 상위 공격대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이러한 생각을 가진 적은 없는가? 레라스: 정규
공격대에서는 공격대 던전의 너프에 대해 비관적으로 본다. 초행 막공 공대장의
입장에서는 공격대 던전의 너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정규 공격대에서 너프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너프되는 시기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공감한다. 사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던전이 너프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빨리 너프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레라스:
요즘 들어 와우저가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또한 와우의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유저가 즐기는 것은 `공격대 던전`인데, 신규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이 콘텐츠가 너무 어렵다. 때문에 신규 유저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유저의 유입이 줄어든 것 같다. 이에 대해서 공대장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공대장을 잡는 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처음이신 분이나 잘 못하시는 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달래주어 다 같이 와우를 즐겼으면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막공이 삭막해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레라스:
길드가 참 활발한 것 같다. 혹시 김대리님에게 반해서 오신
분들인가?
샤무스님이 너무 적극적이시다. 길드원 한분한분 아끼시고 서로 레이드를 같이 할 수 있게 끔 항상 힘쓰는 모습이 보기 좋다. 또한 길드원분들 모두 인사를 빼놓지 않으시고, 다들 마음 맞는 분끼리 잘 지내고 있어서 너무 좋다.
레라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공격대에 들어가기를 무서워하는 초행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초행 막공을 항상 헤딩하는 막공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찾아주었으면 한다. 초행 막공을 발판 삼아 불타는 군단 서버의 다른 막공들도 활성화될 수 있게 끔 말이다. 앞으로도 많은 초행 유저 분들과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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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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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 수록 과거의 두터웠던 마니아 층이 얇아지고 있다. 그 만큼 와우저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점차 심각해지는 인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입되는 신규 유저를 확실히 묶어두어야 한다. 블리자드 측에서도 `서포터즈 길드`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같이 와우를 즐기는 우리에게 있다.
`불타는김대리`님과 같이 열성적으로 초보 유저들을 이끌어가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유저라고 하여 무시하거나 핍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물론 모든 와우저가 그렇다는 뜻이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와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초보 시절을 기억하며, 초보 유저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친절을 베풀다보면 어느 샌가 `개념` 와우저로 가득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글_게임메카 최혁식 기자 (레라스, gc8841@gamemeca.com)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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