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WOW)> 메카리포트> 특집기사] 곧 다가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 대격변`에서는 베일에 감추어져 있던 데스윙이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때로는 인간의 모습으로, 가끔은 우아한 드래곤으로써 그 위용을 뽐내던 이 검은 용. 한 때는 `대지의 수호자 넬타리온`이란 이름으로 모든 피조물들의 우상이기도 했었으나 타락하여 `파괴자 데스윙`의 모습으로 아제로스를 전복시키려 한 전과를 가지고 있다. 이번 대격변에서는 진정한 그의 모습을 드러내어 아제로스를 마그마가 끓어오르는 지형으로 바꾸는 엄청난 업적을 남기게 될 예정이다. 어둠의 금속과 마그마로 뒤덮힌 흉측한 몸뚱이를 드러내며 다음 확장팩의 최종보스로 군림하게 될 파괴자 데스윙! 이번 특집기사에서는 데스윙의 과거와 그에 관한 짤만한 일화들, 그리고 대격변에서의 데스윙 등에 대해 재조명해보기로 하겠다.
와우의 세계는 티탄과 고대신, 그리고 5대 위상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아제로스의 창조주인 티탄들은 대륙을 떠나기 전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대지를 지키기 위해 다섯 명의 용의 지배자들에게 지구방위대(?)의 임무를 맡기고 떠났다. 훗날 `용의 위상`, 또는 `5대 위상`이라 불리는 그들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고, 훗날 아제로스를 침범해 온 버닝 리젼(불타는 군단)과의 전투에서도 그 힘을 발휘하였다. 하지만, 타락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는 법, 과거 한없이 자애롭고 강력한 대지의 수호자였던 넬타리온은 악마와의 싸움에서 그 광기를 일으켜 돌연 모두를 배반하고 그 마성을 드러내었다.
이러한 악으로의 전향 후 데스윙은 자신의 사명으로부터 눈을 돌린 채 가능한 모든 곳에 고통과 파멸을 퍼뜨리며 즐거워했다. 그는 다른 용군단들과도 전쟁을 치렀는데, 그의 막강한 힘은 그중 일부를 몰락시키고 나머지도 은둔하여 세상의 전면에 나설 수 없도록 하였다. 대지의 권능을 가진 그의 배신은 필멸자들로 하여금 자원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게 만들었었고, 사람들은 오랜 기간 아제로스의 땅을 휩쓸어 온 전쟁의 원흉이 데스윙일 거라고 주장하였다. 데스윙은 지난 몇 년간 자신의 둥지를 떠나 있었다. 그 누구도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지 못하지만, 잔존하는 그의 검은 용군단은 다른 용군단들과 세계의 지배를 위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처럼 데스윙은 다섯 용의 위상 중 한 명으로써 그중 제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데스윙 하면 생각나는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 `배신자`, `변절자`, `기계용` 등 많은 것이 있지만 우선 데스윙 하면 `데몬소울`이 떠오르는 유저들도 많을 것이다. 용들의 힘을 담아서 악마들을 처치하고자 만들어진 궁극병기인 이 데몬소울은 현대로 치면 핵무기를 능가하는 최강의 위력의 마법병기이다.
고블린들이 데스윙의 피와 금으로 주조하고 안에는 고대 신의 타락이 깃들어졌으며 여기에 5대 위상이 힘을 불어넣은 이 강력한 고대의 무기는 푸른 용군단을 거의 멸망의 지경에 몰아넣었고, 훗날 말리고스가 미쳐버리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모든 아제로스를 초토화 시키려는 데스윙의 계획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데몬 소울을 탈취하여 용의 위상의 힘으로 봉인한 덕분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 후 2차 전쟁 때 힘을 잃고 은거한 데스윙은 데몬소울의 사악함으로 로닌 등을 지배하여 아제로스를 파괴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으려 하지만 이를 알아챈 로닌과 크라서스, 그리고 위상들로 인하여 데몬소울은 파괴되어 버리고 만다. 이로 인하여 힘을 되찾은 용의 위상들에게 밀려난 데스윙은 대지의 정령계인 심원의 영지 어딘가로 잠적하게 된다.
"워크2 최강의 카리스마, 최강의 유닛, 최강의 맷집(-_-) 이 세 박자를 고루 갖추신 분이 바로 이분, 그 이름도 찬란하신 데스윙이십니다. 블랙드래곤들의 군주로, 본명은 넬타리온이십니다."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셨기 때문에 다른 드래곤 군주들에게 버림받으신 분이십니다. 너무나도 강력한 힘을 얻었기 때문에 피부가 갈라지고 피와 용암이 쏟아지자, 데스윙의 창조물들인 고블린들이 어둠의 금속으로 만든 강력한 강철갑옷을 씌워 데스윙을 무적으로 만들었다지요." "워크2 확장팩에서도 단 한 번만 나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제 기억 속에 가장 깊히 자리 잡으신 분이기도 하십니다. 강철로 뒤덮인 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강렬한 목소리 등이 정말 인상깊으시던 분입니다. 헤이스트와 블러드러스트 걸어놓으면 가히 최강이셨지요" - 어느 데스윙 신도의 말 中
대강 어느 정도의 포스를 풍겼는지 알 만하다. `워크래프트 2 : 어둠의 문 너머 (Warcraft II: Beyond the Dark Portal)` 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데스윙은 다른 용들과는 차별화된 엄청난 능력을 바탕으로 플레이어들에게 넘기 어려운 산으로 군림하였었다. 다음은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워크2의 데스윙의 대사를 간추려 보았다.
데스윙은 인간형일 때 젊은 귀족 프레스톨 경으로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고 있었다. 자신의 마법을 이용하여 모두에게 호감을 얻었으며 분쟁으로 인해 주인이 없는 알터렉 산맥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테레나스왕의 딸인 칼리아 메네실과 결혼할 음흉한 책략을 꾸몄지만, 생각보다 얼라이언스의 진출이 빨랐던 터라 그 계략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 매력은 자식에게도 이어져 오닉시아의 변신모습인 `카트리나 프레스톨`이 현재 스톰윈드에서 `안두인 린`의 섭정으로 등장해 스톰윈드의 무력화를 꾀하고 있으며, 네파리안 역시 `빅터 네파리안`의 모습으로 검은바위산의 지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강한 의지는 메디브 같은 강한 마법사를 키워낸다. 이 검은용이 인간 중에서 단 하나 존경하는 이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메디브일 것이다. 마치 고블린처럼 미쳐버렸기에 예측 불가능하던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데스윙조차 그와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을 꺼려했을 정도로 말이다.’ - day of the dragon 중" 인간 중에도 데스윙과 대적할 만한 존재가 있었다는 소설의 자료 중 하나이다. 그 강력한 데스윙조차 한날 인간인 메디브를 존경하고 두려워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메디브의 강력한 힘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물론 살게라스의 힘이 그의 몸 안에서 잠식하고 있었겠지만 그의 놀라운 마법의 위력은 종족과 성별을 뛰어넘어 용의 위상에까지 알려질 정도였다는 것. 실제로 이 위대한 용의 위상마저 두려워한 메디브에게 덤볐다가 한방에 황천으로 간 푸른용의 사례를 볼 때 인간의 저력은 워크래프트의 세계에서도 역시 무한하다(?!).
얼마 전 룩변환을 통해 데스윙의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었다. 소설이나 각종 자료에서 보듯 온몸이 붕괴되어 아다만티움으로 덧씌운 듯한 인상의 데스윙은 일견 강력하다는 느낌을 준다는 의견과 동시에 예전 용의 모델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비난 또한 받아야 했다. 아직 확정된 모습은 아니기에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말이다. 실제 레이드 던전에 등장할 데스윙은 파괴력으로 짐작했을 때 플레이어 만으로 싸운다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다. (말리고스 조차 용을 타고 싸워 이기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알렉스트라자를 위시한 용의 위상들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아니면 버프된 상태로 상대하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전차와 비행선을 앞세운 연합부대가 데스윙의 군단을 맞아 정면 승부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바야흐로 세월은 흘러 와우에서도 하나둘씩 악의 축들이 나타난다. 와우의 매력적인 점은 아무리 악역의 캐릭터라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강력한 힘으로 아제로스를 파괴할 수 있었지만 용의 위상에 의해, 또 한날 인간 마법사에 의해 벌써 2번이나 패하고도 다시 아제로스는 노리는 근성의 화신 데스윙. 대격변에서 그의 건재한 면모를 곧 만나볼 수 있을것이다.
글_게임메카
윤 용 기자 (순찰대원, lycnis@gamemeca.com) |
특집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