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수정 EA코리아 신임 지사장 「새해에는 비디오게임과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경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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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EA코리아와 EA본사와의 이견을 잘 조정해 우리나라 게임시장 마켓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해 12월 취임이후 거의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EA코리아의 한수정 지사장이 게임미디어관련 기자들과 간담회를 겸해 새해 EA코리아의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한 지사장은 인터뷰 중간중간에 우리나라 게임시장에 대한 질문을 기자들에게 던지며 게임시장에 대한 의욕을 보였고 EA코리아와 EA본사와의 이견을 잘 조정해 우리나라 게임시장 마켓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게임메카: 소니라는 거대한 음반회사에서 일하다가 게임회사로 오게 된 소감이나 이유를 설명해달라.

한수정사장: EA로 오게된 이유로는 첫째로 음반쪽은 이제 점점 시장의 규모가 줄어드는 과정이고 아무래도 외국회사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과정이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EA코리아에 있는 젊은 직원들이 어떻게 보면 게임 마켓 리더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너무나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회사에 나자신이 보탬이 되고 싶어서, 좀더 나은 모습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 왔다. EA를 사장이 되기 위해서 처음 접한 것이 아니라 소니에서 2002 한일 월드컵 공식 음반을 냈을 때 공동사업을 하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게임메카: 사장 취임한 다음에 통 모습을 볼 수가 없던데 취임 이후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했는가?

한수정사장: EA본사의 회기가 4월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다. 회기마감을 하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본사와 커뮤니케이션도 해야 했고 EA에는 내가 새로온 얼굴이기 때문에 여러 담당자들과 안면도 익혀야 해서 EA본사와 호주와 싱가폴에 있는 EA를 방문했다. 미국과 호주와 캐나다와 싱가폴을 계속 오가면서 새로운 회기가 시작되기 전에 만나야할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보냈다.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출장 스케줄을 잡았다. 이해해 달라.

게임메카: 그렇다면 이전에 EA코리아를 총괄하던 아이린 추아 사장은 EA코리아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인가?

한수정사장: 그렇지는 않다. 아이린은 EA퍼시픽의 부사장이기 때문에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업무는 계속 할 것이다. 단지 예전처럼 지사장과 같은 역할은 하지 않는다. 아이린 사장의 공백이 없게 하기 위해서 일을 빨리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게임메카: 아직 취임 초기지만 EA코리아에 대한 느낌이나 평가 같은 것이 있다면?

한수정사장: 내가 볼 때 가장 큰 장점은 정말 본인들의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굳이 옆에서 일하라고 자극을 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일을 한다는 것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EA에서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서 정신없이 일을 하는 경향이 좀 있다는 것이다(웃음).

게임메카: 앞으로 EA코리아 조직을 이런 식으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이 있는가?

한수정사장: 아무래도 게임 쪽에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이 지사장으로 올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에 일하던 소니 뮤직도 간단하게 보면 EA와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다국적기업에서 직배를 하는 체제다. 이점은 EA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아무래도 좀더 큰 조직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계적으로 빠른 시간에 많은 것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고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3~5년 뒤 EA코리아에서 일한 직원들이 어디에 나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게임메카: 게임을 그동안 많이 안해온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한수정사장: 많은 분이 그런 지적을 해주시는데 그래서 지금 현재 게임 컨텐츠를 많이 공부하고 배우는 입장이다. 하지만 나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전문 경영인의 입장이다. 물론 마케팅 전략도 같이 프로세싱 하겠지만 세부적인 게임에 대한 마케팅전략은 나보다 게임을 훨씬 더 잘 아는 EA직원들과 협의하면 별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게임메카: EA코리아는 지금까지 비디오와 PC게임 퍼블리싱을 주로 했고 온라인게임에는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다. 울티마 온라인도 적극적인 마케팅은 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 향후 온라인게임에 대한 비전을 듣고 싶다.

한수정사장: 지금까지의 EA코리아의 사업이 주력 제품이 PC게임이었기 때문에 4년동안 영업이나 마케팅, 거래처, 미디어 관련해서 주요 상품은 패키지였고 온라인이 소홀히 보였다는 점은 있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온라인게임 마켓에 대한 욕심은 상당히 많고 앞으로 심즈온라인이나 그런 온라인게임들을 완벽하게 현지화를 하려면 좀더 외국 온라인 게임들을 철저히 분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새 회기가 시작되는데 이번 회기에 주요 의제 중에 하나가 온라인시장을 좀더 분석하고 EA의 온라인게임들을 빨리 한글화해서 한국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제는 패키지 쪽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 쪽에 많은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게임메카: 국내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인가?

한수정사장: 물론이다. 공동개발을 할 생각도 가지고 있고 국내게임을 해외에 유통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개념으로 생각하게 되면 본사 쪽에 한국시장의 흐름을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메카: EA코리아 지사장으로서 한국게임시장에 대해서 많은 분석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한국 게임시장을 어떻게 파악하는가?

한수정사장: 그 문제는 나보다도 더 잘 알고 있겠지만 앞으로도 온라인게임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게 될 것 같고 EA입장에서는 PC 패키지 출시의 리스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타이틀의 세일즈 타겟을 정하는 것이나 마케팅 비용이 점점 더 커질 것 같다. 시장 자체에서 경쟁자들이 몇 안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 콘솔과 온라인쪽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게임메카: 2003년도 EA에서 PC와 비디오게임 출시의 비율은 얼마정도가 될 것 같은가?

한수정사장: 우리도 본사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과연 올해까지 한국에 비디오게임기가 얼마정도가 깔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 PS2는 얼마나 보급될 것인가, X박스는 얼마나 보급될 것인가, 질문에 대한 답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게임기가 보급되지 않으면 우리도 비디오게임 타이틀을 팔 수 없는 것이고 우리가 타이틀을 내지 않으면 비디오게임기도 그만큼 안팔리게 되지 않겠는가? 서로서로 윈-윈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볼 때는 비디오게임이 한 40%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게임메카: 부임하기 전에 바깥에서 게임시장을 본 것과 부임한 이후에 보는 것과 차이가 있는가?

한수정사장: 있다. 막상 와서 일을 해보니까 게임산업이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아직은 발전가능성이 상당히 많은 시장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시작단계라서 시장에서 아직 체계가 안 잡힌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것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EA나 다른 마켓리더들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메카 원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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