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후보 첼시와 아스날, 캐피털 원 컵에서 맞대결 펼친다

▲ 옛 스승 조제 무리뉴와 적으로 만나게 된 아스날의 외질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전 4시 45분, 아스날 FC(이하 아스날)와 첼시 FC(이하 첼시)의 캐피털 원 컵 16강 경기가 아스날의 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현재 아스날과 첼시는 각각 7승 1무 1패 승점 22점, 6승 2무 1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1, 2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연승을 거두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아스날은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리그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첼시 역시 지난 9월 15일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하지 않았다.

외질이 합류한 아스날은 상승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8시즌 연속 무관에 지쳐있던 아스날은 외질을 영입하면서 리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외질은 6경기 3도움으로 리그 도움 순위 2위에 머물러 있으며,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론 램지와 올리비에 지루드가 9경기 4도움임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연승을 달리던 아스날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2 패배를 당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리그 최하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둬 분위기를 다시금 끌어올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견고한 수비벽에 주전 선수 미켈 아르테타가 퇴장 당했지만, 아스날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아스날의 상대 첼시는 지난 28일 영국 런던 스탠포드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첼시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토레스는 전반 32분 땅볼 크로스로 안드레 쉬얼레의 선제골에 도움을 올린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이후 영국 스포츠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레스를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하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번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강호들의 격돌이라는 점 외에도 눈여겨볼 거리가 풍성하다. 먼저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과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6년 만에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되어 화제다. 두 감독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지만, 역대 전적은 무리뉴가 4승 4무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벵거를 압도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과 이번 시즌 아스날에 영입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수트 외질의 재회도 눈길을 끈다.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는 이 기간 동안 외질과 한솥밥을 먹으며 남다른 신뢰를 쌓은 바 있다.

[2013-2014 캐피탈 원 컵 16강 대진표]

아스날 vs 첼시 (10월 30일)

버밍엄 시티 vs 스토크 시티 (10월 30일)

레스터 시티 vs 풀럼 (10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노리치 시티 (10월 30일)

번리 vs 웨스트햄 (10월 30일)

토트넘 vs 헐시티 (10월 31일)

뉴캐슬 vs 맨시티 (10월 31일)

선덜랜드 vs 사우샘프턴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