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비 성능의 갑 "SAPPHIRE R9 280X OC Dual-X"

AMD의 신무기 라데온 R9 280X가 출시됨에 따라 잠잠했던 그래픽카드 시장에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R9 280X는 AMD가 출시했던 이전 세대 그래픽카드 라데온 HD7000 시리즈 중 하이엔드 라인업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현재 게이머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760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280X가 게임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대작 게임의 출시와 때를 같이 했기 때문이다. 게임 마니아들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배틀필드4의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고,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GTA5 PC 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게임용PC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을 돌리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PC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280X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AMD는 이번 신제품의 특징을 크게 4가지로 꼽았다. 더욱 강해진 GCN(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와 실감나는 게임을 위한 트루오디오, 4K 해상도의 UHD(UltraHD) 지원과 개임 개발자를 위한 맨틀(Mantle)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맨틀은 게임 개발자들이 콘솔용 게임을 PC 게임으로 더욱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PI로 배틀필드4의 개발에도 쓰여 화제가 됐다. 결과적으로 AMD는 PC 시장의 미래는 게임이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게임에 더 많은 투자를 했고, 280X를 비롯한 R9과 R7 그래픽카드는 이러한 투자의 산물로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 사파이어(SAPPIRE)는 전세계 AMD 그래픽카드 1위 업체답게 다수의 AMD R9과 R7 시리즈를 내놓으며 인기 몰이에 나섰다. 그 중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30만원 중반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을 갖춰 해당 제품 중 인기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과연 이 제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기능과 성능을 통해 알아봤다.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의 장점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돼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오버클럭의 폭이 크지는 않아 안정성을 바탕으로 클럭을 올렸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현재 출시된 R9 280X 중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R9 280X 중 다나와 인기 순위 1위에 랭크돼 있다. 오버클럭 폭은 높지는 않지만, 다나와 최저가 34만 9000원대로 280X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해 가격대비 성능이 무척 좋다.

사파이어가 자랑하는 듀얼 쿨링 솔루션(Dual-X)이 들어간 점도 특징이다. 280X가 하이엔드 라인업의 제품이다 보니 발열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본 제품은 듀얼 쿨링 팬이 달린 솔루션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만큼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아 내구성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이전 세대와 같이 28nm 공정 기반의 GCN 아키텍처로 만들어졌으며, 2048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3GB 용량의 GDDR5 메모리(384bit)를 탑재해 고해상도에서 특히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870MHz의 코어 클럭(부스트 클럭 1020MHz)과 6000MHz의 메모리 클럭으로 작동한다. 또한 최신 다이렉트X 11.2를 지원해 더욱 실감나는 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상황에 따라 클럭을 높여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파워튠 기술과 유휴 상태에서 전력을 줄여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을 주는 제로코어 기술이 탑재됐다.

참고로 기판의 전체 길이는 262mm로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에는 무난하게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미나타워나 슬림 케이스도 넉넉한 확장성을 갖춘 제품들이 많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듀얼 바이오스 모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보조전원 단자 바로 옆에 별도의 버튼을 마련했다. 이 버튼을 이용해 만약의 경우 UEFI 모드를 활성화해 쓸 수 있어 사용성이 뛰어나다.

다양한 영상 출력 포트를 지원함으로써 외부 디스플레이 기기들과 호환성을 높였다.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HDMI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포트, 듀얼링크 DVI-I/D 등 총 4개의 포트를 탑재했으며, 이 포트들을 이용해 AMD가 자랑하는 멀티 모니터 기술인 아이피니티(Eyefinity)를 구성해 더 넓은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본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6+8핀의 보조전원을 사용해야 한다. 정격 500W 제품에서는 여기에 맞는 케이블을 지원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을 대비해 파워서플라이 구매 전 미리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280X의 TDP는 250W로 실제 구동시 전체 시스템 소모량이 300W 내외이지만,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정격 500W급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떤 열이라도 금새 식혀버릴 것 같은 강인한 느낌의 검정색의 쿨러는 사파이어가 자랑하는 Dual-X 쿨링 솔루션으로 만들어졌다. Dual-X는 두 개의 쿨링 팬을 포함해 열 전도율이 가장 좋은 구리 재질의 8mm 히트파이프 4개, 히트싱크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GPU 뿐만 아니라 메모리와 전원부 등 전체 기판의 열기까지 식혀줘 그래픽카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발열이 심한 모스펫 부분에는 별도의 방열판을 달아 오버클럭에 대비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번 라인업에서도 멀티 그래픽카드 구성인 크로스파이어를 위한 별도의 브릿지를 제공한다. 물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워크스테이션급 PC를 구성하려는 사용자라면 크로스파이어 구성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파워서플라이가 충분한 용량과 효율을 갖췄다면 말이다.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AMD 라데온 R9 280X의 성능은 경쟁 제품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 760을 뛰어넘어 상위 제품으로 분류되는 GTX 7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약간의 오버클럭이 가미된 제품인 만큼 레퍼런스 제품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과연 이 제품이 경쟁사의 하이엔드 제품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3D MARK FireStrike (Performance)

먼저 3D MARK FireStrike의 그래픽 점수를 측정해봤다. 그 결과 사파이어 280X가 GTX770과 GTX760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GTX 770과는 약 5% 정도의 점수 차이를 보여줬으며, 주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GTX760에 비해서는 무려 30% 가량 빠른 속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GTX 770의 가격이 40만원 중반대로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280X는 역대 최강의 가격대비 성능을 갖춘 하이엔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Unigine Heaven 4.0

다음으로 유니진의 헤븐 벤치마크 4.0을 통한 성능 비교를 해봤다. 앞선 3D MARK 테스트 때와는 달리 GTX 770이 근소한 차이로 앞선 모습을 보여줬고, GTX 760은 280X에 비해 약 15% 뒤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GTX 770에 비해 약간 뒤쳐진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기에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툼레이더

고사양 PC 게임으로 최근 벤치마크에 많이 활용되는 툼레이더를 돌려본 결과 앞선 테스트와 동일한 양상을 보여줬다. 280X가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줬고, GTX770이 근소하게 낮은 프레임을 기록했다. 또한 GTX760은 50프레임 대를 기록한 두 제품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45프레임을 보여줬다. 어찌되었든 세 제품 모두 30프레임은 넘는 것으로 나타나 게임을 돌리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상도를 더 올려 실행하는 경우라면 280X가 더 유리할 것이다.

바이오쇼크

역시 고사양 그래픽카드 벤치마크에 자주 사용되는 바이오쇼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성능을 측정해봤다. 사파이어 280X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GTX770이 근소한 차이로 뒤쳐진 모습을 보였고, GTX760은 두 제품보다 크게 떨어지는 프레임을 기록했다.

소비 전력 테스트

끝으로 시스템 전체의 전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세 제품의 전력 차이에 대해 알아봤다. AMD R9 280X의 TDP는 250W로 GTX770이 230W인 것에 비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측정 결과 역시 이와 비슷하게 나왔다. 280X가 281W, GTX770이 273W로 나타났으며, GTX760은 259W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소비 전력만 놓고 보자면 280X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수 있지만, 흔히 말하는 와트당 성능을 고려한다면 세 제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이엔드의 대표 아이콘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

테스트 결과로 비춰봤을 때 280X는 현재 소비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하이엔드 제품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고사양 PC 게임을 높은 해상도에서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갖췄으며,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시종일관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도 현재 280X의 가격이 30만원 중반대로 GTX 760과 비교해 약 10% 비싼 수준이고, GTX 770과는 10만원 정도 차이를 보여준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그런 점에서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더 큰 매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소폭이지만 클럭을 높여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사파이어만의 듀얼 쿨링 솔루션으로 발열을 확실하게 잡았다.

여기에 수준높은 A/S가 가미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280X가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다보니 A/S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본 제품을 유통하는 이엠텍은 특히 수준높은 A/S로 하이엔드 유저들의 신뢰를 얻어 어느 제품보다 믿음이 간다. 결국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는 성능과 가격, A/S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갖춰 하이엔드 제품의 대표 아이콘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나와 리포터 이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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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PPHIRE 라데온 R9 280X OC D5 3GB Dual-X 라데온 R9 280X / 870 MHz / 부스트 1020MHz / PCI-Express 3.0 x16 / GDDR5(DDR5) / 6000MHz / 3GB / 384-bit / 최대 모니터 3개 / 최대 250W / 정격파워 750W 이상/	최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