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월) 도타 2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이하 슈퍼 매치)가 개최됐다.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슈퍼 매치는 도타 2 세계 상위 랭킹 프로팀과 국내 프로팀이 대결하는 리그로 '디 인터네이셔널 2013(The International 2013)'에서 우승한 '얼라이언스(Alliance)'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슈퍼 매치 2주차 1라운드는 11월 4일(월) 용산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출전 해외 팀은 'Speed Gaming. int(이하 SG)와 Team Dignitas(이하 TD)'이며 국내 대표로는 지난 주 NSL경기에서 '결승전 진출전'에 진출한 MVP HOT6가 참가했다. SG는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 하던 세계 정상급 도타 2 팀 중 하나로 오프라인 리그는 슈퍼 매치가 첫 출전이다.
TD의 최근 전적은 'DreamHack Summer 2013'리그에서 TI3우승팀인 Alliance를 상대로 2:0을 기록하며 패배한 기록이 있다. 지난 주 참전 팀이었던 팀 리퀴드나 프나틱에게도 각각 'Curse Dota 2 Invitational과 The Defense Season 3' 리그에서 패배한 경력이 있어 실력면에서는 한 수 아래로 점쳐진다.
▲ Team Dignitas 멤버들
경기 시작 후 TD가 탑 레인으로 돌아 SG의 진영을 파고든다. TD의 인베이드는 미드레인에서 대기 중이던 '얼굴없는 전사'와 '비사지'를 처치하며 성공을 거둔다. 특히 '얼굴없는 전사'는 SG의 캐리인데 시작부터 잡혀 원활한 성장에 지장이 생긴다.
▲ 상대의 인베이드에 선취점을 내주는 SG
경기의 흐름을 잡기 위해 TD의 '밤의 추격자'가 밤이 된 틈을 이용해 '복수 혼령', '맹독사'와 함께 탑 레인 타워 다이브를 시도한다. 하지만 비사지만 처치에 성공하고 오히려 맹독사와 복수 혼령이 고통의 여왕에게 당해 상황이 악화된다.
▲ 타워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오히려 손해 본 TD
서로 밀고 당기는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드레인에서 미라나가 신성한 화살로 갱킹 명장면을 만들어낸다.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신성한 화살을 발사해 닉스 암살자를 정확히 명중시켜 5초의 기절에 빠트렸다. 이를 놓치지 않고 밤의 추격자가 달려들지만 닉스 암살자의 팀원들이 곧바로 백업을 해주면서 오히려 밤의 추격자가 처치당한다.
▲ 시야 밖에서 던진 신성한 화살이 정확하게 명중
▲ 하지만 동료의 백업으로 닉스 암살자는 살아나가고 오히려 밤의 추격자가 잡힌다
경기 시간이 30분을 지날 무렵 미드레인에서 한타 싸움이 벌어진다. TD의 복수 혼령이 파밍중이던 SG의 얼굴없는 전사와 위치를 바꾸며 전투 개시를 펼치지만 SG의 닉스 암살자와 고통의 여왕이 바로 백업을 시작해 얼굴없는 전사를 지키려 한다. 이 과정에서 TD의 미라나와 밤의 추격자가 사망하고 SG의 닉스 암살자와 리치가 사망한다. 얼굴없는 전사도 한타 싸움에 합류했다가 체력이 낮아지자 주킹을 시도하는데 맹독사가 맹독 와드를 기막힌 위치에 설치해 얼굴없는 전사를 가둬버린다. 이 싸움으로 주요 캐리들을 제거한 TD가 결과적으로 조금 더 이득을 가져간다.
▲ '맹독사'의 환상적인 '맹독 와드' 위치 선정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얼굴없는 전사'
TD의 밤의 추격자가 해골왕의 지팡이를 구입하고 한타 싸움을 준비한다. 적진 깊숙히 침입한 TD는 SG의 얼굴없는 전사를 만나게 되는데 얼굴없는 전사는 뒤에 팀원들이 모여 있었기에 과감히 전투 개시를 시도한다. 하지만 복수 혼령의 '황천의 이동술'에 당해 제일 먼저 눕게 되고 연이어 리치, 고통의 여왕, 닉스 암살자까지 사망한다. TD는 이 기세를 몰아 미드 레인 푸시를 시작해 타워를 철거하는데까지 성공하지만 얼굴없는 전사와 비사지가 병영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다. 하지만 오히려 두 명 모두 TD에게 처치되면서 미드 레인의 병영을 내주게 된다.
▲ 얼굴없는 전사가 먼저 사망하며 팀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긴다
곧 이어 미드 레인에서 크립을 정리중이던 얼굴없는 전사를 복수 혼령이 황천의 이동술로 다시 한번 습격에 성공한다. 얼굴없는 전사를 제거한 TD는 이번에는 바텀 레인 푸시를 시작한다. 이를 막기 위해 SG의 닉스 암살자가 고군분투 하지만 저지하지 못하고 바텀 병영을 내주게 된다. SG의 바텀 병영을 부순 TD는 여유롭게 로샨을 처치하고 아이기스를 밤의 추격자가 가져간다. 아이기스까지 얻은 TD는 탑 레인 푸시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얼굴 없는 전사가 궁극기 시간의 구슬을 제대로 사용하며 전투를 개시하지만 맹독사와 길쌈꾼의 화력에 버티지 못하고 탑 레인 병영까지 내주게 된다. 결국 SG는 항복을 선언한다.
▲ 고통의 여왕의 초음파가 제대로 명중했지만 TD의 화력은 이기질 못했다
▲ 뒤늦게 얼굴없는 전사가 활약하려 했지만 이미 뒤집힌 승패는 되돌리지 못했다
글: 게임메카 남윤서 기자(nel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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