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5일) 앱순위는 여전히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인 ‘지스타 2013’ 행사에 맞춰 내년 출시 예정인 게임의 기본적인 형태와 흐름, 그리고 트렌드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스타 2013’에서 본 2014년 모바일 게임의 흐름은 예상했던대로 미들코어 타이틀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경쟁이 과열된 만큼 퀄리티 면에서 우수한 게임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게임사는 퀄리티에 집중하지만, 중소게임사는 아이디어 기반의 타이틀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게임사 '퀄리티에 올인'
대형 게임사들은 ‘지스타 2013’을 통해 신규 모바일게임을 다수 공개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봤을 때 라인업 대부분이 미들코어 타이틀이기 때문에 퀄리티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많은 신규 타이틀을 선보인 곳은 SK네트웍스다. RPG나 퍼즐, SNG, 시뮬레이션 등 장르를 다각화 하는 한편, 주요 게임인 ‘신의 아이들’이나 ‘그리에타’ 등을 앞세워 퀄리티 면에서도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액토즈 소프트는 RPG에 특화된 게임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액션RPG ‘헬 로드’ 같은 신규 타이틀 외에도, 액션RPG ‘드래곤 네스트 라비린스’ 등 기존 출시된 고퀄리티 게임을 필두로 시장 선점과 기존 온라인게임 이용자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SK네트웍스가 공개한 '신의 아이들'(위)와 '그리에타'(아래)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신작 레이싱게임 ‘다함께 붕붕붕’과 ‘배틀샷’을 공개했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의 새로운 장르이기 때문에 더 다각화된 타이틀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이미 '몬스터 길들이기'로 선점효과를 거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위메이드의 신작은 아쉽게도 재탕에 가까웠다. 작년 지스타에서 공개했지만, 출시되지 못한 채 연기된 게임 대부분이 라인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12’에서 공개된 게임은 대부분 미들코어인데,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면서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할 여유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천랑’이나 ‘아크스피어’, ‘블레이즈 본’ 등이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종합해보면 대형 게임사는 저마다 다른 특색을 지닌 미들코어 타이틀을 최전방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시장 흐름 원리를 따르는 수순이나 그 안에서 또 어떤 트렌드가 펼쳐질지 모르는 만큼, 내년 대형 게임사의 경쟁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만큼, 각 게임사는 퀄리티 끌어올리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게임사 '아이디어를 주세요!'
중소게임사에서는 대형 게임사와 달리 아이디어에서 승부하려는 경향이 보였다.
가장 독특했던 것은 모그 패밀리의 게임 ‘보야지’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은 흡사 러너게임을 연상시키지만, 게임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게임은 이동 과정에서 여러 글자가 등장하는데, 마지막에는 이 글자들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독립영화 한 편이 상영된다. 이처럼 게임 외적인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타이틀도 있었다.

▲ 모그패밀리의 '보야지'
또한, 다에리소프트의 ‘열혈강호 무쌍’도 눈에 띄었다. ‘열혈강호 무쌍’은 유명 만화 열혈강호를 바탕으로 즐기는 RPG이며, 만화책의 느낌을 주는 캐릭터들이 모습이 특징이다. 종이에 연필로 그림을 그려 적을 등장시키는 방식도 인상적이다. 매직큐브는 중소게임사 중 베테랑이다. 고전게임의 느낌을 주는 그래픽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2014년에만 각각 다른 게임을 5종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중소게임사는 게임 플레이 방식이나 그래픽적인 면에서 고퀄리티를 추구하기보다, 게임을 접하는 순간 독특하다는 감탄사를 뱉도록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런 장치가 가진 독특함으로 하여금 처음 게임을 접한 사람도 오래 기억하게 하는 역할도 했다. 바로 여기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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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소개기사 [신작앱]을 연재하고 있다. 축구와 음악을 사랑하며, 깁슨 레스폴 기타를 사는 것이 꿈이다. 게임메카 내에서 개그를 담당하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잘 먹히지는 않는다.roto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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