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ㄴ PC 생산 급감과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반도체 시장 수요가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삼성전자는 인텔에 이어 2위를 수성했으나 성장률은 시장 평균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트너가 발표한 2013년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은 지난해 2999억달러에서 5.2% 늘어난 총 3154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들의 총 매출은 6.2% 상승해 매출 성장이 평균 2.9%에 그친 하위 업체들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상위 업체들이 대부분 올해 대폭 성장한 메모리 업체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연초 재고 과잉으로 미비한 실적으로 출발해 2~3분기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후 4분기에 다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수요가 많아서라기보다 공급 성장이 더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램은 지난 2년 간의 매출 하락에서 벗어나 강력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신규 생산설비 부족으로 인해 D램 공급부족이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는데, 그 결과 범용 D램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로 인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곳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다. 그 결과 두 업체 모두 처음으로 상위 5대 업체에 진입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매출은 43.2% 성장하며 상위 25개 업체 중 유기적 성장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2013년 전 세계 매출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 업체(단위: 미화 100달러, 자료= 가트너).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는 공급 부족과 가격 급상승으로 호황을 맞은 범용 D램 시장에서의 성과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생한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대형 화재가 없었다면 매출이 더 높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시 D램 공장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텔에 이어 12년 연속 시장 2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전체 성장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범용 D램 노출이 낮아 D램 매출 성장이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한 점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범용 D램은 가격이 크게 반등한 한편,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저전력 D램에서는 경쟁이 더욱 심해지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단말기 비즈니스에서 경쟁사인 퀄컴 제품을 선택하면서 자사의 반도체 사업에서 생산하는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베이스밴드 프로세서의 의존도를 줄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2년 연속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인텔은 PC 시장의 하락세와 태블릿, 스마트폰용 솔루션에 대한 수요 미비 및 가격 하락에 따라 매출이 2.2% 하락했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의 16.5%보다는 조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 15.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2년 연속 시장 1위를 유지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