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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 줄 서서 기다린, 차세대 콘솔 PS4 국내 정식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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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PS4 현장 판매 이벤트 현장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17일,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1층 야외광장에서 자사의 최신 콘솔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현장 판매 이벤트를 실시했다.

PS4의 국내 정식 발매에 맞춰 개최된 이 날 이벤트는 오후 5시 20분부터 시작되었으나, 444대의 한정된 수량을 차지하려는 팬들이 영하 8도의 날씨를 뚫고 이른 아침부터 줄을 길게 늘어섰다. 오전 10시경 이미 대기자는 200여 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1호 대기자는 지난 11일(수)부터 6박 7일 간 자리를 지켜 화제를 모았다.

SCEK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 대기 라인을 공식 운영했으며, 강추위 속에 노숙을 하는 대기자들을 위해 지난 12일 밤부터 천막과 난로 등을 긴급 설치했다. 또한 PS4 로고가 새겨진 무릎담요와 귀마개, 핫팩 등을 지급해 대기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PS4는 전세계적으로 8천만 대 이상이 판매된 PS3의 후속작으로, 지난 11월 15일 북미와 캐나다 등지에서 발매된 후 24시간 만에 1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출시 보름 만인 지난 12월 1일에는 누적 판매량 210만 대를 돌파한 바 있다.

환영사를 맡은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한국어로 "단언컨대 플레이스테이션은 가장 완벽한 게임기입니다" 라고 말해 행사장에 모인 게이머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으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PS4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셔서 감격스럽다" 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 환영사 도중 눈물을 흘린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

이 날 이벤트에서는 PS4의 런칭 세레모니를 비롯해 레펠 강하 쇼와 축하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되었으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재팬-아시아(SCEJA)의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이 참석해 1호 구매자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6박 7일 동안 줄을 서 대한민국 PS4 1호 구매자로 기록된 인 홍석민(33)씨는 "1주일 동안 줄을 선 것에 다른 의미는 없으며, 그 과정을 즐기고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기 위해 도전했다. 이 기기는 보존용으로 간직할 것" 이라며 "첫 번째 날, 나름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지만 너무 춥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다. 아마 다음 번에는 돈을 줘도 못 할 것 같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줄을 서며 힘들었던 것은 추위가 아닌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1주일 동안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앉아 있으려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라며 "다행히 부인이 만들어 준 팻말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PS4를 사려고 기다린다는 것을 알아줬다. 함께 버텨준 부인의 응원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홍석민 씨는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 사인이 담긴 PS4를 구매함과 동시에 30만원 상당의 PSN 상품권 등을 받았으며,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이 날, 6박 7일 동안 부인과 떨어져 있었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사비를 털어 홍 씨에게 고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했다.


▲ 국내 PS4 1호 구매자가 된 홍석민 씨(우)와 SCEJA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좌)

이어서 PS4의 현장판매가 진행되었다. 판매 상품은 PS4와 2개의 번들 세트, PS카메라 등으로, 현장 구매자 444명에게는 수직받침대(소비자 가격 27,800원)와 3만원 상당의 PSN 카드가 증정되었다. PS4의 희망소비자가는 498,000원이며, PS카메라 동봉 버전은 548,000원이다.

PS4는 AMD 8코어 CPU, GDDR5 8GB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 등 보다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하며, 휴대용 게임기 PS비타와 게임 화면을 공유하는 ‘리모트 플레이’, 게임을 다운로드하면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다운로드 Play’,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보조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PlayStation App’, 그리고 본체 하나당 최대 4명의 사용자가 동시 로그인할 수 있는 ‘멀티 로그인’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본체에 내장되어 발매되는 게임 '더 플레이룸' 을 비롯하여 '콜 오브 듀티: 고스트' 와 '배틀필드 4', '킬존: 섀도우 폴',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프래그' 등 18개의 타이틀이 PS4와 함께 동시 발매된다. 12월 중에는 2가지 색상(레드/블루)의 듀얼쇼크4 컨트롤러를 비롯해 충전 거치대, 수직 받침대 등의 주변장치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PS4의 국내 정식 발매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시스템인 PSN의 신규 회원 가입 시스템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다. SCEK 측은 지난 2일부터 오프라인을 통한 계정 등록 대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서류 출력과 기입, 팩스 발송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SCEK 측은 "현재 본사 측에서 해당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내년 초 정도에는 온라인 가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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