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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 3 M, 좋습니다~ 이제 '확장'만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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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테스트에 돌입한 '피파온라인3 M'

넥슨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모바일 카드다. 그러나 이건 그냥 카드가 아니라 레어카드다. 모바일게임도 아니고, 특정 게임의 부가 기능만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도 아니다. 이 카드는 자체적인 게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특정 게임과 연동까지 된다. 맞다. 확실한 레어카드다. 

이 레어카드의 정체는 지난 27일 넥슨이 선보인 '피파온라인3 M(이하 모바일피파)'이다. 자체적인 게임을 탑재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와 데이터가 연동돼 두 가지 재미를 모두 안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거의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이기 때문에 도전적 의미가 있다.

일단 평가부터 하자면 매끈하게 잘 빠졌다. 정말 잘 나온 편이다. 다소 무거운 게 아쉽긴 하지만, 전반적인 기능도 나쁘지 않고 UI 등도 '피파온라인3'를 뼈대로 완성된 탓인지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러나 당장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콘텐츠가 몇 개 안 된다. 이 부분만 차근차근 개선해 나간다면 충분히 '계속 접속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피파온라인3 M'


- 깔끔한 첫인상, 활용도는 정확히 50%

일단 '모바일피파'는 앞서 설명했듯 '피파온라인3'와 연동이 가능한 조건 내에서 크게 두 가지 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직접적인 게임 플레이와 '피파온라인3'의 부가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 직접적인 게임플레이는 EA가 일찍이 내놓은 모바일용 '피파14' 버전과 흡사한 형태다. 대신 현재까지는 리그와 챌린지 경기만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가벼운 편이다. 

사실 게임플레이는 놀라운 점보다 아쉬운 점이 더 많다. 일단 가상패드가 아니라 화면에 움직이는 선수를 클릭하거나 방향을 정해 문지르는 형태로만 구현돼 있어 조작이 어렵다. 동시에 불편하기도 하다. 너무 답답한 느낌이 크기 때문에 정말 '피파'를 사랑하는 이용자가 아니고서야 적응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수는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신 모든 경기는 관전모드를 지원한다. 즉,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피파온라인3'가 작년 서비스를 시작한 '매니저모드'와 흡사한 형태로, 이용자가 직접 만든 포메이션이나 전술 등을 실험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만약 '모바일피파'가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좋은 의미가 될 수 있었으나, 실제 게임 내 선수 움직임과 모바일에서의 움직임이 달라 아쉽게도 여기서도 약점이 드러난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할만하다. 








▲ 플레이 구현은 좋지만, 아직 조작 등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피파온라인3'의 부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그 매력이 넘쳐 흘러 이를 상쇄시킨다. 선수관리, 리그 시뮬레이션, 이적시장 등이 지원되는데 여기에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리그시뮬레이션은 실제 '피파온라인3'의 리그와 연동돼 대신 시뮬레이션해주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게임 내에서 시뮬레이션권을 사야하지만, 이를 돌리는 지루한 과정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장점은 충분하다. 특히 '모바일피파'에서는 스킵이 지원돼 '피파온라인3'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리그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사고 팔수 있는 기능도 훌륭한 편이다. 선수의 시세를 보고 원하는 선수를 상시로 볼 수 있어 언제든 사고파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적시장에서의 선수검색이 '피파온라인3'보다 더 디테일하게 구현돼 있다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실제 '피파온라인3'에서는 검색기능이 다소 제한적인데, '모바일피파'는 이보다 더 섬세하게 선수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 여기에는 체형 검색과 같은 선수 코어적인 부분은 물론 시세 검색, 국가 검색 등이 포함돼 '피파온라인3' 선수단 구성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아이템 사용도 지원하기 때문에 PC에서 못했던 카드 개봉이나 강화 등도 손쉽게 접하는 게 가능해졌다. 아직 '피파온라인3'의 모든 기능이 연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 PC에서는 직접적인 플레이만 가능하도록 '모바일피파'가 사전 준비과정을 도와주는 셈이다. 


▲ 모바일에 최적화된 팀 설정 화면









▲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 노출한 '모바일피파3'의 모습



▲ 확실히 부가기능은 실제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이다

- 용량이 무척 크다, 너무 무거운 거 아닐까?

'모바일피파'는 약 500메가(정확히 현재 527메가) 용량에 사전에 '넥슨 런치패드'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의 첫인상을 보기까지는 다른 가벼운 게임에 비해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설치를 끝내도 워낙 덩치가 있어 로딩에 시간이 긴 것도 살짝 걸리는 부분이다. 

그러나 막상 게임에 접속하면 반응속도는 훌륭한 편이다. 워낙 로딩이 오래 걸려 접속 이후에도 버벅이면 어쩌가 걱정했는데(LG옵티머스G프로 기준), 다행히 반응속도는 괜찮았다. 선수를 클릭하고 정보를 보는 것도 생각보다 빠르고, 포메이션을 변경하거나 선수를 교체하는 수작업 같은 것도 바로바로 반응해 큰 거부감 없이 처리해나가는 것이 가능했다.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데이터 소모량도 일단 반은 성공했다. LTE 통신망으로 약 10분간 게임플레이(리그모드)를 진행한 결과, 10분에 약 4메가 정도가 빠져나갔다. 하루에 한 시간씩 약 한 달을 즐긴다고 가정해도 데이터 소모량은 700메가 수준이다. 디바이스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단 너무 오버되는 민감한 수치는 아니라 판단된다. 

여기에 넥슨은 리그모드와 챌린저 경기의 참여횟수를 포인트로 제한해두었기 때문에, 과몰입이나 무분별한 데이터 사용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 


▲ 실험 전(좌)과 후(우)의 데이터 소모량


- 발전 가능성 ↑ 접속 구실을 제공하는 것만 남았다

도입부분에 설명했듯, 일단 '모바일피파'는 잘 나온 편이다. 물론 아직 아쉬운 부분도 상당히 많다. 특히 이 아쉬운 부분은 '접속해야 하는 이유'에 연관돼 있으니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일단 이 게임은 뼈대가 나쁘지 않다. 이 말은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이다. 아예 구조적인 문제였으면 이런 언급조차 하기 어렵겠지만, '모바일피파'는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모바일피파'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게임플레이보다는 '피파온라인3'의 부가기능에만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다. 어차피 넥슨과 EA가 단단한 매출을 올리겠다고 작정한 것도 아니니, 일단은 어떤 시스템과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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