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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순위] 기세등등 카카오, 앱스토어에선 '쩔쩔'



카카오의 안드로이드-iOS 동시 출시 정책이 변경된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애플 앱스토어>에 대한 카카오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순위 경향에서 ‘카카오’를 기준으로 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는 카카오를 통해 출시된 작품들이 상위권을 기록했고, 특히 위메이드의 ‘신무’는 카카오로 다시 출시되어 재차 관심을 받았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무료 순위는 물론 최고 매출까지 비카카오 게임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각각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구글 플레이> 한숨 돌린 ‘신무’, ‘클래시오브클랜’ 덕 본 ‘노예가 되어줘'


▲ 2014년 6월 26일~7월 2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표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의 7할은 카카오게임들이 차지했다.

특히 그중에는 카카오로 다시 출시된 ‘신무’가 눈에 띈다. 위메이드에서 개발한 ‘신무’는 미드코어 RPG로, 지난 5월 자체서비스를 시작했다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내려간 작품이다. 그러나 6월 말에 카카오게임으로 재출시된 후 무료 인기 2위까지 올랐다.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최근 위메이드에서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이 연일 좋지 않은 결과를 냈던 것에 비하면 괜찮은 추이다.


▲ 6월, 카카오로 출시된 '신무' (사진제공: 위메이드)

1위를 차지한 ‘노예가되어줘’는 자신의 도시를 건설하고 상대방의 지역을 침범해 정복하는, 이른바 ‘클래시오브클랜’류 게임이다. 두 작품은 세부적인 게임 요소는 크게 다른 점이 없으나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카카오 플랫폼 적용 여부다. 순위를 살펴보면 ‘클래시오브클랜’은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9위를 지키고 있고, ‘노예가되어줘’는 가파른 속도로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했다. 


▲ 신동엽이 홍보 모델로 활동하는 '노예가되어줘'

이런 결과는 최근 슈퍼셀의 대규모 마케팅으로 ‘클래시오브클랜’ 스타일의 게임이 대중화됐으며, 카카오 소셜그래프를 탑재해 일반 유저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나마 비카카오로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은 ‘냥코 대전쟁’과 ‘클래시오브클랜’, ‘피아노 타일즈’ 정도로, 각각 카카오를 넘어설 만한 인지도를 가진 IP이거나 대규모 마케팅을 대동하는 등 특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게임이다. 


▲ 독특한 매력 '냥코 대전쟁'

이 중 ‘냥코 대전쟁’은 ‘고양이 마리오’로 잘 알려진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유닛이 등장하는 횡스크롤 배틀게임으로, 실시간으로 병사를 뽑아내며 적을 함락시키는 것이 목표다. 특히 ‘냥코’를 활용한 독특한 유닛과 기술 등이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어 뭇 유저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애플 앱스토어> 신규 유저 유입이 고민이라면, ‘추천 게임’ 코너로


▲ 2014년 6월 26일~7월 2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표

카카오게임이 없는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이 직접 추천한 게임들의 천국이다.

요사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카카오게임은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그 수가 적다. 국내 모바일시장 점유율이 <구글 플레이>로 쏠린데다, 카카오가 양대 마켓 동시 출시 정책을 바꾸고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국내게임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6월 애플이 주변인에게 특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추천하거나 초대하면 보상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하는 앱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앱스토어 정책을 변경해 위와 같은 추이가 더욱 심화됐다.

카카오 게임들이 확 줄어든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 유저들이 선택한 작품은 추천 코너에 걸린 게임들이었다.


▲ 도트 화면이 인상적인 디펜스 게임 '던전에 어서와'

‘던전에 어서와’는 한 달 전에 출시된 디펜스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악마가 되어 던전에 몬스터를 배치하고 용사를 불러들여 고통을 주는 것이 목적인 작품이다. 언뜻 듣기엔 ‘던전 키퍼’가 떠오르는 게임이지만, 8비트 도트로 제작된 그래픽과 용사를 랜덤하게 선택할 수 있는 ‘룰렛’ 시스템 등 독특한 개성을 지녔다. 해당 작품은 출시 이후에 큰 반향을 얻지 못했는데, 지난 한 주간 꾸준히 추천 게임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그에 힘입어 무료 인기 4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1위를 달성한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역시 추천 게임 코너 덕을 봤다. 해당 게임은 워게이밍에서 개발한 PC기반 MMORPG를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인데, 수준 높게 고증해낸 실존 탱크가 등장하고 7대 7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기존 작의 장점을 그대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공식 이미지 (사진제공: 워게이밍)

현재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는 <애플 앱스토어> 첫 메인 화면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추천 게임은 물론, <애플 앱스토어> 전체 추천 애플리케이션으로 소개된 것이다. 그 덕분에 카카오는 고사하고 iOS 단독으로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1위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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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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