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손을 뻗는 해외 업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실질적인 게임 순위에서도 해외 작품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8월 마지막 주 양대 마켓 순위 상위권은 해외 개발사에서 만든 작품들이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 1, 2위를 나란히 장식한 ‘미검 for Kakao(이하 미검)’과 ‘백만장자 퍼즐여행’은 각각 중국, 일본 개발사에서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억을 달성한 ‘컷더로프’의 후속작인 ‘컷더로프 2’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 ‘미검’-‘백만장자 퍼즐여행’-‘클래시오브클랜’ 해외파 강세

▲ 2014년 8월 21일~27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상위권은 해외 작품들로 채워졌다.
1위를 기록한 ‘미검’은 추콩코리아에서 지난 19일에 출시한 모바일 3D MMORPG로, 지난해 말부터 추콩코리아가 자체 서비스하던 ‘미검 온라인’을 카카오 플랫폼으로 다시 출시한 것이다. 해당 작품은 웹게임과 유사한 그래픽, 진행 방식을 가졌지만 캐릭터 육성이나 장비 강화, 펫 시스템 등 기존 PC MMORPG가 가졌던 기능들을 모바일에 적합하게 충실히 재현했다.

▲ 카카오 게임하기로 다시 출시된 '미검' 공식 이미지 (사진제공: 추콩코리아)
‘미검’에 대한 국내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비단 게임 하나의 호조로만 해석할 수 없다. ‘드래곤가드’와 ‘진삼국대전’ 등 중국에서 개발된 기존 작품들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미검’도 기존 작품 ‘미검 온라인’의 유저들이 고스란히 넘어온 덕분에 벌써 최고 매출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추콩과 쿤룬을 비롯한 굵직한 중국 퍼블리셔들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것이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갔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 시장 공략에 재도전하겠다던 DeNA도 ‘백만장자 퍼즐여행’으로 물꼬를 텄다. ‘백만장자 퍼즐여행’은 한붓그리기 방식을 채택한 퍼즐게임으로,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어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게임 제목처럼 진행하는 스테이지마다 테마가 되는 국가가 다르고, 독특하게 구성된 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 '백만장자 퍼즐여행'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 DeNA)
DeNA는 지난해 돌연 한국 지사의 대표를 변경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행보로 국내 사업을 철수한다는 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이번 ‘백만장자 퍼즐여행’을 출시하면서 배우 서인국을 모델로 기용하고, 대대적인 광고를 펼쳐 다시금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따라서 차기작에도 이처럼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광고 마케팅 물량 공세를 펼쳤던 ‘클래시오브클랜’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진출이 본격화된 후 ‘클래시오브클랜’은 매출 순위에 꾸준히 등장하는 단골손님이었지만, ‘블레이드’와 ‘애니팡 2’ 등을 제치고 1위 턱밑까지 오른 경우는 드물었다. 최근 ‘클래시오브클랜’이 모바일게임 장르의 하나로써 자리매김하고, 유사 작품이 물밀 듯 출시되는 가운데 원조의 힘을 증명한 셈이다.
<애플 앱스토어> 좋은 형을 둔 아우들! ‘컷더로프 2’와 ‘스윙 콥터스’

▲ 2014년 8월 21일~27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전작의 성공을 입고 새롭게 출시된 후속작들이 인기를 끌었다.
무료 인기 3위를 기록한 ‘컷더로프 2’는 ‘컷더로프’ 시리즈의 후속작, 전작인 ‘컷더로프’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횟수 5억 건과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 등 화려한 전력을 지닌 작품이다. ‘컷더로프 2’는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을 계승하고 한국 현지화 콘텐츠를 더한 게임이다. 이 작품은 사탕을 지탱하고 있는 줄을 잘라 녹색 몬스터 ‘얌냠’에게 먹이는 것이 목적으로, 단순한 게임성과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이다.

▲ '컷더로프 2' 공식 이미지 (사진제공: 요도원)
‘컷더로프 2’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미 지난 3월 <구글 플레이>에 출시됐는데, 기대 만큼의 호응은 얻지 못했다. 그러나 <애플 앱스토어> 유저들은 가볍고 독특한 게임성을 지닌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비교적 괜찮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 '스윙 콥터스' 로고
‘플래피 버드’ 개발자의 신작 ‘스윙 콥터스’는 무료 인기 6위를 차지했다. ‘스윙 콥터스’ 역시 장애물을 피해 높게 올라가는 것이 목적인, 간단한 게임이다. 게임이 워낙 단순한 탓에 ‘스윙 콥터스’가 출시된 후, 유사한 작품이 무더기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돌발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단, ‘플래피 버드’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특징인 높은 난이도는 ‘스윙 콥터스’에도 고스란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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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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