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게임 시장이 특별한 마케팅이 없으면 신작도 3일을 못 버티는 초 만원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새롭게 도전하는 개발사는 계속해서 늘고 여기에 비 게임 업체들까지 비집고 승차해, 출근길 지하철 1호선처럼 엎치락뒤치락 과열경쟁에 한계치에 달한 분위기다.
9월 첫째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네오아레나 신작들이 눈에 띈다. 새롭게 출시된 ‘베나토르’와 ‘몬스터친구들’이 나란히 3위와 10위를 기록하는 기분 좋은 결과를 냈다. 더불어 소셜커머스 사이트 ‘위메이크프라이스’의 형제뻘 회사인 원더피플에서 출시한 ‘퀴즈피플’이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8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 카카오 없이도 질주하는 ‘베나토르’

▲ 2014년 8월 28일~2014년 9월 3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이번 주 <구글 플레이>에서는 신진 개발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중 가장 큰 성과를 보인 업체는 네오아레나다.
무료 인기 3위에 오른 ‘베나토르’는 네오아레나가 지난 8월 27일(수)에 출시한 게임으로, 유저가 직접 영지를 구축하고 발전시키며 타 플레이어의 영지를 침략해 자원을 확보하는 등 기존 COC 장르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작품이다. 이 외에 탄탄한 시나리오와 영웅 육성 등 RPG의 요소도 즐길 수 있다.

▲ '베나토르' 공식 이미지 (사진제공: 네오아레나)
특히, ‘베나토르’는 네오아레나가 지난 2월 모바일게임 기업으로써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후 소기의 결과를 거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카카오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최고 매출 3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네오아레나가 2달 전 넷마블을 통해 출시한 ‘퀴즐’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0위를 기록한 ‘몬스터친구들’ 역시 네오아레나에서 내놓은 게임으로, 다채로운 몬스터를 수집해 전투에 활용하고 필드 던전에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등 기존 모바일 RPG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최고 매출 순위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지만, ‘베나토르’와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별도의 이벤트를 더한다면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리라 예상된다.
한편,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7위를 차지한 ‘퀴즈피플’은 조금 독특한 업체에서 출시한 작품이다. ‘퀴즈피플’을 제작한 원더피플은 나무인터넷에 속한 자회사로, 소셜커머스 사이트로 잘 알려진 위메이크프라이스와 소속이 같다. 게다가 ‘퀴즈피플’은 처녀작이 아니다. 원더피플은 불과 한 달 전 ‘타워점프’라는 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퀴즈피플'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 원더피플)
소셜커머스와 모바일게임의 만남은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최근 이와 같은 움직임은 꾸준히 있었다. 알리바바가 자사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를 활용해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이후로, 국내에도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실제로 최근 티켓몬스터에서는 모바일게임 마케팅 플랫폼을 기획전 형태로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요사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게임 개발만을 목표로 한 업체가 아닌 기존의 사업을 유지하면서 퍼블리싱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개발 지원 및 퍼블리싱 업무 전문 부서를 개설한 유니티가 그러하고, 라바 캐릭터를 활용한 미니게임을 출시한 웹 및 모바일 UI 디자인 전문 업체 이트라이브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애플 앱스토어> 위메이드 부활의 청신호? ‘두근두근 레스토랑’

▲ 2014년 8월 28일~2014년 9월 3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애플 앱스토어> 순위에서는 ‘두근두근 레스토랑’의 약진이 돋보인다.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위메이드가 지난 8월 26일(화) 출시한 소셜네트워크게임(이하 SNG)다. 3인칭 쿼터뷰 방식과 2D 그래픽을 채택해 SNG 특유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살렸으며, 가게에 방문하는 손님 각각의 스토리를 강화해 가게 운영 외에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두근두근 레스토랑' 공식 이미지 (사진제공: 위메이드)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에서는 1위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근래에 출시했던 게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셈이다. 더불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0위, <애플 앱스토어>는 17위를 차지했다. 출시된 지 8일 된 게임치고는 괜찮은 추이다.
단 ‘신무’를 비롯한 위메이드 모바일게임들이 출시 초기에는 꽤 좋은 성과를 내다가도 이내 잠잠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속단은 이르다. 더군다나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출시 3개월 후까지도 안정권에 진입해야 성공했다는 판단을 내리는 만큼, 지금의 기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가 관건이 된다.

▲ '서머너즈 워' 출근 셔틀버스의 외형 (사진제공: 컴투스)
한편, ‘서머너즈 워’의 매출 순위 약진이 눈에 띈다. 최근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광고를 전면에 배치한 출근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른 마케팅 효과로 풀이된다. 해당 버스는 무료로 운행되며, 승차할 시 ‘서머너즈 워’ 쿠폰을 제공해 기존 유저를 비롯한 지역 직장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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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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