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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언리얼 엔진3로 스페셜포스2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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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FPS 붐의 시발점이 된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이 언리얼 엔진3로 개발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는 기자간담회 직후 인터뷰 자리에서 현재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해 ‘스페셜포스2’를 개발중이라면서, 이외에도 2개의 비공개 신규 타이틀이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이번 SNK플레이모어와의 파트너십 조인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오늘(22일) 개최된 `드래곤플라이&SNK플레이모어 파트너십 제휴식`에서 지난 해 7월 IP를 획득한 ‘메탈슬러그’에 이어 유명 아케이드 타이틀 `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의 온라인 게임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세 타이틀은 각각 드래곤플라이의 외부 스튜디오에서 SNK플레이모어와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와 SNK플레이모어 소이치이로 호소야 이사를 비롯, 위즈핸즈 최원석 부사장(메탈슬러그 온라인 개발), 트리플A 게임즈 이태양 PD(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 개발), 블루드래곤 양병해 대표(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개발)가 참여해 현재 개발 진척상황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다음은 박철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게임메카: 드래곤플라이는 얼마 전 언리얼 엔진3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혹시 ‘스페셜포스2’를 개발하기 위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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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대표: 그렇다. 언리얼 엔진3 라이센스는 ‘스페셜포스2’를 개발하기 위해 취득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에 있어 가장 자신있는 장르가 바로 FPS 게임이다. 솔직히 ‘스페셜포스’는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해외 시장에 내놓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 게임은 아니다.
 

이번 ‘스페셜포스2’에선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언리얼 엔진3로 개발하게 됐다. 이 결정에는 내부 개발자들의 의견이 컸다.

▲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

게임메카: 외부 스튜디오를 제외한 내부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타이틀은 모두 몇 개인가?

박철우 대표: 이미 공개된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을 포함해 모두 네 개다. 방금 이야기한 ‘스페셜포스2’를 제외하면 비공개 프로젝트는 두 개가 되는 셈이다.

게임메카: 현개 개발중인 네 개 타이틀의 출시시기는 언제인가?

박철우 대표: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은 올해 내 런칭이 목표다. 나머지 세 개 타이틀의 정확한 밝히기 어렵다. 단지, 내년에 두 개, 내 후년에 한 개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메카: 지난 2월 기업공개(IPO 일정 규모의 기업이 상장절차 등을 밟기 위해 행하는 외부 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공매) 및 상장 심사를 마쳤다. 언제쯤 본격적인 상장이 이루어질 예정인가?

박철우 대표: 7월 즈음에 본격적인 상장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다.

게임메카: 개발사들의 경우 IPO가 개발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상장 이후의 전체적인 그림은 어떻게 구상중인가?

박철우 대표: 이번 SNK플레이모어 조인식을 포함해 상장 때문에 해외 IP 계약에 나선 것은 아니다. 드래곤플라이는 드래곤플라이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이러한 IP를 진행할 것이다. 즉, 상장과 IP계약은 별개다.

IPO가 경영자들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개발자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언리얼 엔진3 라이센스와 해외 IP 계약 역시 모두 내부 개발자들의 견을 수렴해 진행됐다.

상장사가 되면 우수한 개발자들을 모집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정적인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뿌리는 개발사이므로 앞으로도 게임개발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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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플라이는 SNK플레이모어 파트너십 조인식을 채결하고 SNK플레이모어의 유명 타이틀 3종을 외부 스튜디오를 통해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한다

게임메카: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들어 해외 유명 타이틀 IP계약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박철우 대표: 기본적인 골격은 해외 시장 진출이다. 신작에 소모되는 비용을 100이라 했을 대, 50은 개발비로, 50은 마케팅 비용으로 소비된다. 그만큼 마케팅이 중요해진 시대다. 이런 점에서 세계적인 유명 타이틀은 신작에 비해 마케팅 비용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한 예로 지금 드래곤플라이에서 서비스 중인 ‘골드슬램’을 세계 시장에 마케팅한다고 생각해보자. 앞이 캄캄하게 느껴진다.

해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한 계기는 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한국 시장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일단 국내 개발사들의 개발력 향상이 우선이다. SNK플레이모어의 3종 타이틀을 내부 스튜디오가 아닌 외부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하는 것도 국내 개발사들의 개발력 향상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사회 환원이라고 봐도 좋다. 드래곤플래이는 앞으로도 이번 SNK플레이모어 3종 타이틀 개발처럼 국내 개발사들을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팅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명 타이틀을 온라인화 시켰을 때, 원작의 재미와 함께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면 게이머에게도 분명 멋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게임메카: 오늘 행사를 통해 SNK플레이모어의 간판 아케이드 타이틀 3종(메탈슬러그, 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게 됐다. 지금까지 타 개발사들의 경우 해외 개발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면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박철우 대표: 감히 말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현재 SNK플레이모어의 3종 타이틀을 개발중인 개발사들은 모두 드래곤플라이의 ‘식구’다. 외부 스튜디오라고 해도 좋다. 물론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는 세 개발사를 물심양면 지원해 중도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게임메카: SNK플레이모어의 간판 타이틀 3종에 거는 기대는 어느 정도인가?

박철우 대표: 3종 타이틀과 관련해 내부적인 사업 방향은 ‘무리해서 성공하지 말자.’다. 무리한 매출을 기대하기 보단 기술력 향상과 드래곤플라이만의 개발 색(色)을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물론 수익적인 부분도 기대하고 있다.

솔직히 이번 3종 타이틀은 거의 신작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IP가 가진 재미를 계승하지만 그 방식은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란 말이다.

게임메카: 드래곤플라이는 개발과 함께 퍼블리싱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퍼블리싱 사업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박철우 대표: 본래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개발자들의 의견을 게임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퍼블리셔와 함께 게임 개발을 진행하다 보면 개발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 부분을 없애기 위해서 직접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드래곤플라이는 게임 개발 부문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물론 퍼블리싱 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솔직히 ‘라카산’과 ‘골드슬램’ 퍼블리싱은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처럼 테스트 차원에서 진행됐다.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것은 2010년 정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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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초 세계적인 거대 퍼블리셔 액티비전 MOU를 채결, 전략 FPS게임 `퀘이크 워즈 온라인`을 내부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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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드래곤플라이
게임소개
'스페셜포스'는 해외 여러 특수부대간 벌어지는 가상전투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FPS게임이다. '스페셜포스'는 쉬운 조작법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그래픽,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내세웠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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