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프리뷰] SKT vs 나진, 페이커와 오뀨의 '캐리력' 대결

프리 시즌에 앞서 진행된 4.20 패치는 '대격변'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주요 전장인 '소환사의 협곡' 리메이크와 더불어 새로운 정글 몬스터와 아이템이 등장했으며, 대대적인 챔피언 성능 조정이 있었다. 이번 롤챔스 스프링은 대격변 이후 진행되는 첫 정규 시즌으로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개막전부터 프리시즌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SKT와 나진이 만나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로는 SKT의 우세가 점쳐진다. SKT는 앞서 프리시즌에 10전 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거두며 패치 후 밸런스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나진 또한 7승 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SKT와의 경기에서는 전패를 면치 못했다.

SKT의 무패 행진은 주전 선수들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에 기인한다. '페이커'과 '이지훈'이 버티고 있는 미드 라인의 파괴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탑 라인의 '마린' 역시 엄청난 챔피언 선택폭으로 큰 우위를 점한다.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절반을 이겼다 할 만큼 주도면밀한 경기 운영 또한 SKT가 이번 시즌 '1강 7중' 가운데 1강이라 불리는 이유다.

나진 역시 바텀 듀오의 기량만큼은 SKT에 밀리지 않는다. 원거리 딜러 '오뀨'는 프리 시즌 동안 팀 내 최고 KDA인 5.0를 기록하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진은 지난 롤드컵 이후 많은 팀이 리빌딩을 거친 가운데 기존 멤버를 가장 많이 유지한 팀이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롤드컵을 함께 해쳐온 선수들의 호흡이야말로 나진의 진짜 무기다.

최대의 변수는 정글에 있다.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라인전 상황과는 달리 정글은 아이템부터 몬스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변했다. 프리 시즌 동안 선수들의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이어진 만큼, 언제 어디서 새로운 전략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서 SKT의 정글러 '벵기'과 이에 맞서는 나진 '와치'의 전략이 경기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SKT가 우세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나진 역시 '한 방'이 있는 팀이다. SKT는 자신들이 상대하는 팀이 "이걸 나진이"라는 e스포츠에서 가장 짜릿한 멘트를 만들어낸 팀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과연 2015 롤챔스 스프링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것은 어느 쪽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시: 2015년 1월 7일(수) 오후 6시

중계: 온게임넷, 네이버스포츠, 티빙, 아프리카TV

한편, 게임메카에서는 이번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 참가하는 프로게이머들의 랭크 게임을 관전할 수 있는 롤챔스 스프링 시즌 관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콘텐츠로 롤챔스 스프링 시즌을 진행하기 앞서 연습 게임을 진행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챔피언 선택과 템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