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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크라이-하복, 모바일에 맞는 체질개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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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게임 엔진이 있다. 해외는 물론 국내 개발사도 선호하는 언리얼 엔진과 크라이 엔진, 그리고 하복 비전 엔진이 그 주인공이다. 각 엔진을 직접 만드는 에픽게임즈와 크라이텍, 그리고 하복은 시장의 트랜드가 변한 만큼 엔진에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중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것은 단연 ‘스마트 기기’이다.

3월 25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게임테크 2012에 참석한 게임 엔진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류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해당 간담회에는 대표적은 업체로 손꼽히는 에픽게임즈와 크라이텍, 하복, 그리고 미들웨어 전문 제작사 내추럴모션과 지오메릭스가 참여했다. 지오메릭스의 라이팅 미들웨어 솔루션 ‘인라이튼’은 ‘배틀필드3’의 광원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일조한 제품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간담회에 모인 업체의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PC와 콘솔 패키지 게임 작업에 주로 활용되어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하기에는 약간 무거우리라는 업계의 우려를 상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픽게임스는 자사의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한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를 자체 제작하는 중이며, 하복 역시 모바일 기술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해나가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라이텍은 PC와 콘솔 패키지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종류의 기기에서도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크라이 엔진을 발전시키는 것을 향후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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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 중인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

하복의 이주한 지사장은 “피직스의 경우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하기에는 무겁다는 인식이 있는데, 안드로이드와 iOS를 비롯한 모바일 환경에서도 퀄리티 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장은 조만간 하복 비전 엔진의 PC 라이언스를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모바일 버전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PS4, Xbox720과 같은 차세대 콘솔에 대한 대비 역시 관건으로 떠올랐다. 에픽게임즈의 로드 퍼거슨 총괄 프로듀서는 “이미 GDC 2012를 통해 알려진 대로 현재 ‘언리얼 엔진4’를 통한 많은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그는 뉴 아이패드로 현재 개발 중인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을 직접 시연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언리얼 엔진3의 차세대 기술을 집약한 테크 데모 ‘사마리아인’에는 이만큼의 그래픽을 구현하고 싶다면 하드웨어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에픽게임즈 측의 뜻이 서려 있다.

▲ GDC 2011에서 공개된 언리얼 엔진3 테크 데모 `사마리아인` 영상

크라이텍의 최원석 이사는 “올해와 내년,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반향이 있으리라 예상한다”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개발자의 입장에 서서 새로운 콘솔 기기에도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메이저 엔진, 알고 보면 어렵지 않아요! - 산학협력 및 지원 강화

산학협력을 통한 예비 개발자 양성과 보다 현자화된 기술지원 역시 중점 중 하나다. 에픽게임즈의 박성철대표는“지난 해 시작된 산하협력 프로젝트 언리얼 아카데미의 대상 학교를 4개에서 10개로 늘이고, 성과를 극대화하여 고급 기술 연마를 원하는 예비 제작자와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하는 게임 개발사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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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즈 박성철 대표

여기에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현지화된 기술지원과 원한다면 국내 및 해외 마케팅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2011년에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사 우주의 ‘브랜드뉴 보이’와 네오위즈 게임즈에서 제작 중인 ‘블레스’는 제작부터 마케팅까지 에픽게임즈의 지원이 들어간다.

하복의 이주한 지사장은 자사의 다양한 미들웨어 중 원하는 것만 쏙쏙 뽑아서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강점으로 꼽았다. 즉, 개발자의 입맛과 게임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따라 비전 엔진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사장은 “보통 하복하면 ‘피직스’만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자사는 비전 엔진을 통해 다양한 미들웨어가 포함된 통합 엔진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을 가라지 않고, 프로젝트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유연한 엔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하복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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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복 이주한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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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딩 콘테스트`가 열린 하복의 게임테크 2012 전시부스

하복 역시 자사의 비전 엔진에 대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예비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한 하복 비전 아카데미는 물론 정기적인 기술 관련 세미나와 GDC를 비롯한 다양한 컨퍼런스 참가 등을 통해 자사의 기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게임테크 2012에서 하복은 ‘피직스 코딩 시합’, ‘엔진 코딩 시합’과 같이 개발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행사를 전시부스를 통해 진행했다.

게임을 직접 만드는 입장에서 서서 개발사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크라이텍은 자사의 ‘크라이 엔진’을 직접 만든 게임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며 기술적인 발전을 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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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이텍 최원석 이사

크라이텍의 최원석 이사는 “아직 후발주자라 경쟁업체인 에픽게임즈나 하복처럼 파트너사가 많지는 않지만, 각 회사에 특화된 기술 지원에 포커스를 맞춰 제품이 나올 때까지 책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최 이사는 2014년부터 진행될 예정인 대학교에 대한 산학협력과 개별화된 레슨을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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