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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12, 모두 함께 성장하는 “Go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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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오는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넥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12(NDC 2012)’를 개최한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NDC 2012’는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비영리 행사다.

이번 ‘NDC 2012’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3개 세션이 준비되었으며, 이 중 133개가 일반에 공개된다. 세부적으로는 넥슨 및 관계사의 강연 92개, 외부 강연 51개로 지난 해 각각 83개와 33개에 비해 증가했으며,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와 사이버커넥트2 시모다 세이지 디렉터, CCP의 싸르딴 피에르 에밀손 수석 디자이너 등 쟁쟁한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갖고 있는 지식을 풀어낼 예정이다.

넥슨은 오늘(12일), ‘NDC 2012’를 앞두고 행사 소개 및 설명을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넥슨의 김충효 부실장과 권도영 파트장이 참석하여 ‘NDC 2012’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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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김충효 부실장(좌)과 권도영 파트장(우)

학생부터 개발자까지, 폭 넓게 준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NDC 2012’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10개를 제외한 모든 세션이 일반에 공개되며 온라인게임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야 뿐 아니라 게임 유저의 심리 분석, 게임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NDC 2012’가 이와 같이 구성된 이유는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충효 부실장: 지난 해에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우선시 했고, 많은 부분을 공개했지만 어떠한 사람들이 해당 세션을 듣기 위해 올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NDC’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김 부실장은 ‘NDC’라는 행사 자체를 소중하게 키워나가고 싶은 마음에 지난 해 학생들을 대거 초청했지만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NDC 2012’에는 현직 게임 개발자로부터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배우는 ‘커리어 세션’ 등 개발자 뿐 아니라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는 세션을 많이 마련했다. 이 밖에 네트워크나 QA와 같은 서비스 관련 세션, 해외 비즈니스 관련 세션 등도 만날 수 있다. 비슷한 분야의 세션은 같은 날에 배치하여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인디 게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과 관련이 있는 세션을 추가한 것도 ‘NDC 2012’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국내외 유명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도 대거 초청했다. 권 파트장은 ‘NDC 2012’ 덕분에 얻은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권도영 파트장: 작년에도 말씀 드렸지만 ‘NDC’는 금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국내 게임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넥슨 같은 회사가 나서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사내에서 형성된 것도 이유 중 하나죠.

‘NDC’를 통해서 개발자들의 다양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넥슨이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넥슨 입장에서는 이전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덕분에 여러 가지 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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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DC 2011`에서 강연한 이나후네 케이지 전 캡콤 상무 이사

과거 명작 개발 노하우를 계속 모으고 싶다

‘NDC 2012’에는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 등 유명 인사의 기조 강연 외에도 다채로운 세션이 마련되었다. 그렇다면 어떠한 세션이 준비되어 있을까? 김 부실장과 권 파트장은 재미있는 표정으로 세션을 소개했다.

김충효 부실장: 우선 기조 강연은 모두 재미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 게임으로 약 40킬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개발자의 강연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권도영 파트장: ‘NDC 2012’에는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많은 세션이 나옵니다. 개발이 완료되어 라이브 형태로 서비스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내용이 많거든요. 또한 ‘마비노기 2’의 개발을 맡고 있는 이은석 실장님이 과거 ‘화이트데이’를 개발했을 때에 대한 세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유명 작품에 대한 세션이 나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10년에서 20년이 지난 뒤에 ‘마비노기’나 ‘바람의나라’ 관련 발표가 있으면 멋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 온라인게임 1세대 개발자 분들이 많이 활동 중이신데 그 분들의 노하우를 계속 모으고 싶어요.

한편 최근 민감한 이슈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 토크를 넣는다던가 ‘NDC’를 글로벌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NDC’가 비영리 행사라는 점, 그리고 글로벌 행사로 만들기 전에 내실을 다지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권도영 파트장: 시기에 민감한 이슈를 다뤄서 업계를 대변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비영리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보안 등 최근 많은 이슈를 양산한 것에 대한 세션은 많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강연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충효 부실장: 제 마음 속에 넥슨은 이미 글로벌 기업입니다(웃음).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 중국, 아이슬란드 등에서 외국 개발자 분들을 많이 초청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글로벌 행사로 발전하기 전에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NDC’가 지금보다 유명해지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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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데이`하면 떠올리는 공포의 수위 아저씨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행사로 이어가고 싶다

‘NDC’는 비영리 행사다. 게다가 행사 비용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코엑스’를 대관하여 컨퍼런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넥슨이 국내 게임 업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업체라 하더라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스폰서를 받던가 영리 행사로 진행하는 것이 낫지 않나? 이러한 질문에 김 부실장과 권 파트장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충효 부실장: 스폰서를 받아서 진행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지금보다 강연의 질을 높이고 청중들도 훨씬 편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겠죠. 그러나 처음 행사를 기획했을 때 세운, ‘수많은 개발자들이 쌓은 노하우를 아무 보상 없이 공유한다’는 ‘NDC’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순수한 개발자의 노하우와 고민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때묻지 않은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올해 이후 ‘NDC’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생각일까? 이에 대해 두 사람은 각각의 미래를 설명했다.

김충효 부실장: 좀 더 정리되고 조직화된, 아름다운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컨퍼런스 규모보다는 세션 하나하나의 퀄리티를 높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NDC’가 역사와 정통성을 확보하여 국내 개발자들이 ‘NDC는 정말 소중한 컨퍼런스다’라는 공감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권도영 파트장: ‘NDC 2011’의 슬로건은 ‘Share(나눔)’, ‘NDC 2012’는 ‘Go Together’로 설정했습니다. 상생하고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지었죠. 비밀스럽게 정보 공유가 이루어졌던 이전과 달리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산업을 키울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는 개발자들이 많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NDC’가 하나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담되는 부분은 많지만 더 많이 체크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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