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락스타 게임즈’가 직원들에게 횡포를 일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7일, ‘락스타 샌디에이고’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아내라고 밝힌 이는 해외 게임 전문 사이트, ‘게임스트라’의 블로그에 ‘Rockstar Spouse(락스타의 배우자라는 뜻)’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재 ‘락스타 샌디에이고’의 개발자 중 몇 명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게시물에 의하면 ‘락스타 샌디에이고’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약 10개월간, 서부극 ‘GTA’라 일컬어지는 ‘레드 데드 리뎀션(PS3/Xbox360)’을 제작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주 6일, 하루 12시간 이상의 근무를 강요해왔다. 여기에 추가 근무에 대한 급여 역시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글쓴이는 ‘GTA: 차이나타운 워즈’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근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락스타 센디에이고’의 태도도 문제로 삼았다.
이 소식을 접한 ‘락스타 게임즈’의 본사, ‘락스타 뉴욕’은 ‘락스타 샌디에이고’의 작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해당 게시물은 사실이 아니며 지금의 작업 프로세스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HR팀으로 연락하기 바란다.”라며 대응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락스타 뉴욕’에서 근무했던 익명의 개발자는 해외 게임 전문 사이트, Joystiq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게시물의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 밝혔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락스타 뉴욕’을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의 눈’에 비유하며 직원들에 대한 심한 감시와 압박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락스타 뉴욕’은 인터뷰 공개 3일 후, 공식 홈페이지에 자사를 ‘사우론’에 비유한 웰페이퍼를 업데이트하여 인터뷰에 맞대응했다.
▲ 지난 15일, `락스타 게임즈`가 인터뷰의 대응 방편으로 업데이트한 `The Eye` 웰페이퍼 |
또한 ‘락스타 뉴욕’은 지난 21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익명으로 올라온 게시물의 내용은 일정 부분 사실이나, 본사는 언제나 개발자들과 열린 소통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창조적인 작업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라며 자사를 변호했다. 또한 “문제의 타이틀, ’레드 데드 리뎀션’은 예정했던 4월 27일(북미 기준, 유럽은 4월 30일), PS3, Xbox360으로 반드시 발매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라며 타이틀 제작 및 발매에 초점을 맞췄다.
부당한 근무 조건에 대한 개발사와 직원들 간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4년 12월, EA 역시 직원들에게 무리한 작업 일정을 요구하여, 소속 직원의 아내가 ‘EA Spouse’라는 제목의 장문으로 해당 사실을 공개한 전례가 있다. 재판까지 이어진 이 사건은 결국 EA 측에서 해당 직원들에게 1억 4천 9백달러(한화로 약 170억원)을 배상하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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