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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분야 국가기술자격증, 취업에 도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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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게임분야 국가기술자격검정’을 개설했다. 첫 시험 이래 올해로 9년이 지난 게임자격증. 과연 게임자격증은 실제 게임회사에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을까? 게임메카는 게임업체들에서 개발자의 게임자격증 습득 현황 및 업계 인식을 조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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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100만 시대에 접어든 2010년, 수많은 취업준비생은 바늘 구멍보다 좁다고 하는 ‘취업의 문’을 열기 위해 외국어 공부는 기본, 해외 어학 연수, 자격증 시험 등 자신의 스펙을 올리는 데 몰두하고 있다. 21세기 한국 수출업계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게임업계는 세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멈추지 않아서 게임업계로의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게임’이라는 특수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2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게임분야 국가기술자격검정(이하 게임자격증)’을 개설했다. 첫 시험 이래 올해로 9년이 지난 게임자격증. 과연 게임자격증은 실제 게임회사에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을까? 게임메카는 게임업체들에서 개발자의 게임자격증 습득 현황 및 업계 인식을 조사해보았다.

게임자격증이란?

지난 2002년 개설된 ‘게임자격증’은 ‘게임기획전문가’, ‘게임그래픽전문가’,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등 3가지 분야로 나뉜다. ‘게임기획전문가’는 게임배경설정, 게임이벤트 연출, 게임시스템 설계 등 게임기획 실무와 게임 제작 준비단계를 수행하기 위한 게임설계 업무수행을 심사하며 ‘게임그래픽전문가’는 게임그래픽 전문지식과 게임디자인, 게임그래픽디자인, 배경맵 등의 업무수행을 심사한다. 마지막으로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는 게임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과 설계, 코딩, 원리구현능력, 프로젝트 등의 업무수행을 심사한다. ‘게임자격증’ 역시 다른 자격증과 마찬가지로 필기는 매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는 6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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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기획전문가 자격증 응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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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그래픽전문가 자격증 응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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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자격증 응시 현황

그러나 지난 해 게임자격증 시험 응시생의 수는 처음 시험을 실시한 2002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자격증은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취업불황 시기에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게임자격증에 대한 업체의 시각

그렇다면 게임산업에 취업하는데 게임자격증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게임메카는 유명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게임자격증을 보유한 인원 수에 대해서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게임 개발 실무에 종사하고 있는 개발자이며 총 524명이 참여했다.

게임메카의 조사 결과, 게임자격증 3종 중 하나 이상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11명으로 전체의 524명2.1%에 불과했다. 게임 실무능력을 측정하는 ‘게임자격증’이 왜 이렇게 외면 받고 있는 것일까? 게임메카는 서로 다른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유명 게임 개발사 인사담당자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런데 인사담당자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업계에서는 게임관련학과 출신 또는 게임자격증 그 자체에 대한 신뢰가 낮다. 자격증에 업계의 의견과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오히려 정형화된 기술만을 위한 공부라고 여겨 창의성을 추구하는 게임분야에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게임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역량 검증’ 차원에서 일부 참고는 하겠지만 자격증 유무 자체가 취업 당락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게임분야는 창의성과 실력을 우선시하는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자격증이 취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프로그래밍 분야에서는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자격증보다 ‘정보처리기사’나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게임자격증 응시자는 3종을 모두 합쳐도 천 명 남짓에 불과하지만 ‘정보처리기사’는 지난 해 11만명(필기, 실기 포함)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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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정보처리기사 응시 현황

그리고 인사담당자들은 자격증보다는 ‘포트폴리오’나 게임관련 경력 등을 토대로 자신의 실력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실효성 있는 자격증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편 게임자격증이 실제 업체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에 대해 한콘진은 인지하고 있었다. 한콘진의 게임자격증 관계자는 “한콘진이 게임자격증 시행을 맡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08년부터 게임자격증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콘진은 “그러나 올해까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계획한 대로 게임자격증 시험을 실시할 것이다. 내년부터 바꿀 수 있도록 노동부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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