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파판 14’ 테스트와 ‘레고 쥬라기 월드’ 발매

지난주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게임쇼 E3가 다가오면서 ‘폴아웃 4’를 위시한 기대작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게이머들에게는 그야말로 축제입니다만, 메르스 때문에 전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시국이라 마냥 즐거워하기도 어렵네요. 부디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6월 2주차 온라인 부문의 주인공은 ‘파이널 판타지 14’입니다. 게임을 안 하는 사람도 들어는 봤다는 전설적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두 번째 온라인 버전이죠. 국내에서 일본산 온라인게임이 잘된 사례가 극히 드문데요. 과연 ‘파이널 판타지 14’가 명성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입니다.

패키지 부문에도 흥미로운 타이틀들이 다수 포진했는데요. 우선 ‘길티기어’ 개발진이 만든 ‘드래곤볼 Z 익스트림 무투전’이 3DS로 나오며, 미소녀 던전RPG ‘한계돌파 모에로 크로니클’이 한국어화 정식 발매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22년만에 돌아온 ‘쥬라기 공원’ 신작 ‘쥬라기 월드’ 개봉에 발맞춰 레고게임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작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합니다. 국내 서비스는 ‘확밀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엑토즈에서 맡았는데요. 국내에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외산 MMORPG가 성공한 사례가 없는데, 과연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비공개테스트 일정은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스퀘어에닉스 간판 타이틀 ‘파이널 판타지’시리즈 14번째 넘버링 타이틀로써, 거대한 판타지 세계에서 수많은 유저들이 함께 호흡하는 MMORPG로 만들어졌습니다. 본래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였지만 낮은 완성도 때문에 얼마 안가 서비스를 중단한 아픈 과거가 있는데요. 현재는 ‘렐름 리본’이란 부제 아래 다시 태어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종족이 거주하고 있는 ‘에오르제아’를 무대로,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게임패드에 최적화된 UI는 물론, 경쟁작들과 차별화된 필살기 개념이 도입된 파티 전투와 자유로이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점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수많은 매력적인 전사들이 등장해 승부를 펼친다는 점에서 ‘드래곤볼’만큼 대전격투게임에 잘 어울리는 소재도 드문데요. ‘길티기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아크시스템웍스가 3DS용 대전게임 ‘드래곤볼 Z 익스트림 무투전’을 오는 11일 출시합니다.

‘드래곤볼 Z 익스트림 무투전’은 오랜만에 출시되는 3DS용 대전격투게임입니다. 콘솔용으로 출시된 '드래곤볼'을 뛰어넘는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인데요. 직접 대전에 나서는 ‘손오공’, ‘베지터’, ‘트랭크스’, ‘피콜로’ 등 외에도 전투를 보조하는 ‘치치’, ‘부르마’, ‘닥터 게로’, ‘바비디’와 같은 어시스트 캐릭터까지 등장인물만 수십 명입니다.

또한, 특정 캐릭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Z-스토리모드’에서는 원작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음은 물론 가상의 시나리오를 전개할 수도 있습니다. 즉 원한다면 악역인 ‘프리더’나 ‘셀’을 선택해 앞을 막아서는 Z전사들을 꺾고 지구 정복의 야욕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닌텐도 ‘리듬 천국’ 시리즈는 간결한 그래픽과 어느새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게임성으로 유명한데요. 시리즈 최신작 ‘리듬 천국 더 베스트+’가 오는 11일 3DS로 발매됩니다. 이번엔 또 얼마나 흥겨운 리듬타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설레네요.

‘리듬 천국’은 수십여 종의 박자 맞추기 미니게임을 모아 놓은 종합선물세트인데요. 벌써 네 번째 작품인 만큼 ‘리듬 천국 더 베스트+’에서는 시리즈를 총망라한 100종 이상의 미니게임을 수록했습니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간단한 스토리 요소도 도입했는데요. 전체적으로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게임성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또한, 지인들과 함께 리듬을 탈 수 있도록 협력 플레이를 지원하는데요. 로컬 통신을 통해 2인에서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소녀 RPG계 장인이라 할만한 컴파일하트가 이번에는 던전 RPG를 선보입니다. 바로 PS비타 타이틀 ‘한계돌파 모에로 크로니클’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제 주인공으로도 모자라 몬스터들도 미소녀가 됐답니다. 오는 11일 한국어화를 거쳐 국내 정식 발매되니 직접 확인해보세요.

던전 RPG란 1인칭 시점으로 파티원을 이끌고 미궁 속을 헤매는 고전적인 게임 장르인데요. 대표적으로 ‘위저드리’와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가 이에 속합니다. ‘한계돌파 모에로 크로니클’도 던전 RPG 기본적인 구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요. 다만 파티원들이 저마다 ‘모에’ 속성을 지닌 아리따운 미소녀라는 것이 다릅니다.

아군만 미소녀라면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을 텐데요. 그래서인지 ‘한계돌파 모에로 크로니클’에서는 적들도 모두 ‘모에’를 기본 장착했습니다. 판타지 게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슬라임’부터 강력한 ‘리바이어선’까지 각종 미소녀 몬스터들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작은 즐거움입니다.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전설적인 영화 ‘쥬라기 공원’, 그 속편이 드디어 개봉합니다. 1편으로부터 무려 22년만에 부활인데요. 만약 돌아온 공룡의 세계를 즐기기에 영화만으로 부족하다면 12일 출시되는 ‘레고 쥬라기 월드’가 있습니다. 지원기종은 PC, PS4, PS4, PS비타, Xbox One, Xbox 360, Wii U, 3DS입니다.

‘레고 쥬라기 월드’는 레고게임을 도맡아 개발 중인 TT게임스에서 선보이는데요. 앞서 출시된 ‘레고 반지의 제왕’이나 ‘레고 호빗’처럼 기본적으로 영화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은 그저 ‘쥬라기 월드’ 한편에만 집중하진 않는데요. 무려 ‘쥬라기 공원’ 시리즈 네 편을 총망라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작에는 22년 전 첫 ‘쥬라기 공원’에서 느꼈던 감동부터 방금 막 공개된 ‘쥬라기 월드’의 박진감까지 모두 담겨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들을 따라 ‘쥬라기 월드’ 네 편의 명장면들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데요. 티라노가 울부짖는 가운데 흩날리는 ‘쥬라기 공원’ 현수막을 게임 속에서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