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거 보기보다 묵직하네요’
‘서리한(Frostmourne)의 새로운 주인 김성수씨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재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진검 서리한을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제우미디어 본사에 들렸다. 붉은색 호드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온 탓일까 골수 와우저의 아우라를 풍기는 그의 모습에 제우미디어 관계자들도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았구나라는 생각에 그를 반갑게 맞았다.
▲진검
`서리한`의 주인공이 된 김성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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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미디어는 지난 5월 10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공식 소설
‘아서스: 리치왕의 탄생’의 출간 기념으로 아서스의 애검 ‘서리한’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바 있다. 와우저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여러 차례 재판 인쇄에 들어간 소설
‘아서스’는 이벤트 응모 역시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며 ‘서리한’의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
때문에 이벤트 당첨자 역시 상대적으로 응모자가 많은 지역에서 나오지 않겠냐라고 예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는 그 상대적으로 가능성있는 운조차 뚫고 서리한을 손에 넣은 셈이다.
▲진검
서리한을 인계 받기 위해서는 도검 소지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옷차림과 말투에서 예상했었지만 김씨는 골수 와우저다. 2005년 오리지널 시절부터 드루이드로 플레이한 그는 개인사정상 잠시 와우를 접었다가 2009년 1월부터 아즈샤라 호드 성기사로 와우에 대한 인연을 이어갔다. 현재는 불타는 군단으로 이전해 사제를 키우고 있는데 ‘서리한’을 받았기 때문에 ‘죽음의 기사’를 키워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워크래프트 3’를 통해 첫 등장한 ‘서리한’은 ‘리치왕 넬쥴’이 자신의 얼음 왕좌를 일부 깎아내어 직접 제작한 룬검이다. 이런 ‘서리한’은 기본적으로 ‘리치왕’의 힘과 사념이 깃들어 있다.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서리한’은 ‘아서스’가 ‘리치왕’으로 변모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때문에 ‘서리한’은 ‘워크래프트 3’,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기자의 공식적인 질문 역시 이 진검을 어디에 보관할 것이냐는 것이었다. “아 서리한이요. 블리자드에서 예를 보인 대로 휴지걸이로 쓰려고요. 이걸 본다면 넬줄이 지하에서 통곡하겠죠(웃음).” 과연 와우저 다운 발언이다. 기자는 좋지 않은 부위에 서리한의 저주가 걸리지 않길 진심으로 바랬다(웃음).
▲올해
초 `블리자드 화장실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돌았던 사진
그렇다면 와우저가 직접 읽어본 소설 ‘아서스’의 내용은 어땠을까? 김씨는 먼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퀄리티는 좋았어요. 문장이나 단어들은 게임과 거의 똑같아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편했고요. 특히 제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플레이 하지 않아 와우에서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해줬던 점이 좋았습니다.” 와우 소설 ‘아서스’는 출판 전 블리자드코리아로부터 수 차례 검수를 마친 소설이다. 때문에 소설에 등장하는 용어만큼은 게임과 100% 일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은 분명 와우저가 소설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와우에 대한 긴 시나리오를 한 권에 압축하다보니 내용전개가 좀 빠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차라리 2~3권 분량으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방대한 배경설정, 지속적이고 빠른 콘텐츠 추가, 유저 편의에 맞춘 시스템 개선 등 와우에 장점을 설명하는 김성수씨. 다음에 또 와우 관련 소설이 나오면 구입할 것이냐는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매우 만족에 찬 답변이 돌아왔다. “물론이죠. 아서스 소설에 일단 만족했고요.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관련 다른 서적이 나온다면 당연히 구매해 채워야죠(웃음).”
▲울산으로
여정을 준비하는 서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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