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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투자설 일축! 텐센트, 아키에이지 가능성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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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기도 전에 해외 유학 보냈다.”

업계에서는 게임 서비스 전 해외 수출계약을 흔히 이렇게 표현한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일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아키에이지’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NDA(비밀유지협약)가 걸려 있어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약 5,000만 달러(우리돈 약 580억)에서 6,000만 달러(우리돈 약 700억)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게임 수출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체결이다.

XL게임즈가 텐센트와 손 잡았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규모로 보자면 대기업 삼성이 동네 구멍가게에서 파는 호떡을 보고 잘 팔리겠다 싶어 수백억을 제시하며 선계약을 추진한 거나 다름 없는 모양새다. 더욱이 이 호떡은 지금 막 굽고 있어 맛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인데 믿을 거라곤 주인장이 한때 고급호텔에서 잘나가던 주방장(송재경)이라는 이름값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호떡 맛이 탁월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는 글로벌 호떡이 되리라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텐센트가 이런 순진한 생각만으로 국내 게임 수출 사상 최대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XL게임즈에 지분 투자를 요구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 아이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텐센트는 2010년 2분기 기준으로 중국 게임 시장 점유율 27.2%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1위의 게임업체다. 시가총액만 40조원에 달한다. 2위 샨다(15.9%)와 3위 넷이즈(15.2%)와 비교해도 규모나 점유율 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중국 시장 파급력 또한 타 업체와 비교를 불허한다. 이런 사정 때문에 국내 게임업체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초대형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계약하길 원하지만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까닭에 쉽지 않은 실정이다. 텐센트 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퍼블리셔도 지분 요구는 당연한 일이고 심지어 게임소스까지 받아내려는 곳도 허다하다. 시장 여건이 이러한 까닭에 XL게임즈와 텐센트의 계약은 자연스럽게 지분투자가 됐을 것이라는 언론의 관측은 매우 당연스럽게 받아드려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게임메카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텐센트는 계약전 XL게임즈에 ‘아키에이지’ 베타 버전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고 이를 면밀이 분석한 결과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이런 파격적인 계약 역시 ‘아키에이지’에 대한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샨다와 퍼블리싱 계약 당시 게임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성을 보고 계약이 이루어졌다. XL게임즈도 이런 지분 투자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XL게임즈 송수영 홍보팀장은 “텐센트의 지분 투자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근거 없는 루머 확산을 우려했다.

한편, 아키에이지의 사업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최석우 부사장(COO)은 이번 계약에 대해 “아키에이지의 성공적인 중국서비스를 위해 텐센트 측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며 “믿음직한 파트너와 서비스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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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엑스엘게임즈
게임소개
'아키에이지'는 첫 번째라는 의미의 'Arche'와 시대라는 뜻의 'Age'를 합친 제목의 MMORPG로, 크라이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누이안과 하리하란 동맹간 갈등을 그린 '아키에이지'는 가상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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