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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의료선, GSL 64강 넘어 32강에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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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초창기 시절, 임요환은 상대의 혼을 빼놓는 드랍쉽 플레이로 큰 인기를 모았다. 임요환의 ‘스타2’ 전향이 결정된 이후, 수많은 팬들은 “임요환의 의료선이 GSL에 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드디어 본선에 뜬 임요환의 ‘의료선’은 실제 경가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뛰어난 컨트롤 능력과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대비하는 노련한 운영은 오랜 선수 경력을 그대로 증명했다.

18일 개막한 GSL 오픈 시즌 2 개막전은 기존에 진출한 선수들이 신예보다 강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1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원기와 곽한얼, 정민수, 송준혁 등 기존 GSL 본선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나란히 32강으로 진출했다. 곽한얼과 송준혁의 경우, 3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무사히 상위 리그에 안착했다. 여기에 임요환까지 32강에 가세하며 GSL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아 놓았다.

과일장수 김원기, 지난 시즌 우승자의 위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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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프`다운 면모 과시하며 32강에 진출한 김원기

GSL 오픈 시즌2의 개막전은 지난 시즌 우승자, 김원기가 출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원기는 64강에 첫 진출한 백승주를 상대로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1세트, 김원기는 일벌레를 활용해 상대 백승주의 전진 2병영 러쉬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이후, 김원기는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고 상대 본진에 저글링을 난입시키며 승기를 자신 쪽으로 가져왔다. 백승주는 이후, 암석을 뚫고 들어온 김원기의 바퀴 러쉬를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 김원기는 상대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는 ‘디펜딩 챔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밴쉬 2기를 동원한 상대의 견제를 ‘여왕’ 3기를 동원해 적절하게 막아낸 것이다. 이후, 김원기는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확보해 바로 상대의 본진을 공격했다. 당시 드롭 플레이를 준비하던 백승주는 끝까지 의료선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김원기의 집요한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김원기는 전 병력을 동원한 상대의 마지막 러쉬를 막으며 32강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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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후, 해외 중계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정민수

2경기에 출전한 정민수는 1세트에서 물량에서 다소 밀리는 상황에서도 좁은 앞마당 지형과 역장, 그리고 추적자를 활용해 효율적인 방어 플레이를 선보였다. 밴시 러시에 올인한 최진솔은 상대가 모든 공격을 다 막아내자 패배를 인정했다. 1세트의 테마가 방어였다면 2세트는 화끈한 초반 공격이 일품이었다. 정민수는 풍족하게 자원을 먹는 최진솔을 상대로 광전사 소수와 광자포를 동원한 강력한 러쉬로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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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기도한다! 3경기에서 승리한 송준혁

개막전 3경기는 지난 시즌 8강에서 우승자 김원기에게 고배를 마신 프로토스 송준혁이 출전해 2:1로 상대 송영민을 꺾었다. 송준혁은 1세트에서 허를 찌르는 암흑기사 러쉬로 심각한 일꾼 타격을 입혔다. 이후 그는 ‘거신’을 조합한 지상병력으로 1차 공격에 나섰으나 상대의 뛰어난 수비에 거의 전 병력을 잃었다. 그러나 그 동안 멀티 4개를 돌리며 풍족한 자원을 확보한 송준혁은 빠르게 병력을 확충하고 ‘고위기사’를 동원해 총 공격을 펼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로 이어진 2세트는 송준혁의 과도한 고집이 화를 자초했다. 상대 뒷마당을 타깃으로 삼은 전진 수정탑 전술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송준혁은 상대에게 거의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추적자와 암흑기사를 동원한 양 방향 공격도 실패로 끝났다. 이 와중 은폐 밴시를 확보한 송영민은 관측선이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 심각한 일꾼 피해를 입혔다. 결국 송준혁은 해병과 불곰을 동원한 정면 공격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마지막 3경기에서 송준혁은 상대에게 이미 들킨 전략을 효율적인 전술로 성공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본진에 난입한 상대의 사신이 우주관문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허포격기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앞마당을 확보하느라 상대의 시선이 고정된 틈을 노려, 전진 사령탑을 건설해 지상 병력을 상대 본진에 소환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한 송영민은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역장으로 막힌 본진 입구에서 우왕좌왕했다. 송준혁은 그 동안 확보한 공허포격기를 앞세워 상대 본진을 장악하며 32강에 안착했다.

현장 방문자 200명, 다운된 곰TV! 무시무시한 임요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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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현장에는 경기장 내부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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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에 마련된 좌석까지 팬으로 가득 찼다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치달은 GSL의 개막전, 현장 분위기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임요환의 출전한 마지막 경기는 현장을 꽉 채운 200여명 팬들의 참여 아래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의 32강 진출이 확정되자, 경기장은 마이크를 동원한 중계진의 목소리가 묻힐 정도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임요환 효과는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그가 출전한 5경기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경기를 중계하던 곰플레이어 서버는 너무 많은 사용자가 모여 다운되고 말았다. e스포츠에 있어서 스타 플레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음을 증명했다. 임요환을 포함한 인지도 높은 선수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김원기와 같은 자체 스타 선수를 꾸준히 배출해내는 것이 앞으로 GSL의 관건이다.

중계 도중, 채널이 다운된 해프닝은 안정적인 시청 환경 조성을 위해 추가 서버 증설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번 시즌만 해도 임요환은 물론 이윤열, 박준과 같은 이름값 높은 선수의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그 때마다 과부하로 인해 서버가 다운된다면 경기를 기다려온 팬들의 맹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재미있는 경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오프라인 팬 모두가 만족하도록 리그를 운영하는 일 역시 주최자 그래텍이 해야할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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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 곽한얼

모자를 쓰고 출전한 곽한얼은 몸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4경기 1세트는 빠른 3병영 빌드를 선택한 곽한얼의 빠른 공격이 이어졌다. 미리 확보한 사신 1기로 본진 미네랄 뒤를 공격함과 동시에 앞마당 입구로 해병을 난입시키며 순식간에 승리를 따냈다. 바로 이어진 2세트, 상대 서명덕은 4차원 관문 빌드 이후 다수의 추적자로 초반에 강수를 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곽한얼은 한 경기에서 3번이나 핵을 사용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초반 치즈러쉬 이후, 앞마당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병력을 모은 곽한얼은 핵 공격 2번에 상대의 앞마당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후, 곧바로 전 병력을 동원해 상대 병력을 제압하며 GG를 받아낸 곽한얼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자신의 유닛에 핵을 사용하는 세리모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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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오신 그 분! 가뿐하게 32강에 진출한 임요환

개막전 마지막 경기에서 임요환은 신예 황희두를 2: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잃어버린 사원에서 진행된 1경기에서 임요환은 ‘바이킹 뭉치기’ 컨트롤을 최초로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밴시를 주력으로 삼은 상대의 수를 미리 예측하고 바이킹을 미리 준비한 운영 능력 역시 돋보였다. 이후, 임요환은 양 선수 모두가 시도한 드랍 플레이에서도 우위를 지키며 승기가 기울었다. 임요환은 건설로봇까지 동원한 상대의 필사적인 최종 공격을 막아내며 1승을 거뒀다.

2세트는 임요환의 ‘의료선’ 플레이와 뛰어난 컨트롤 능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해병과 불곰을 이끌고 상대 초반 러쉬를 제압하러 나선 임요환은 전투자극제를 사용한 후, 발군의 컨트롤을 선보이며 병력 싸움에서 큰 이득을 챙겼다. 이후, 황희두는 멀티 확보에 나섰지만 의료선을 동반한 임요환의 견제에 본진에 대미지를 입고 말았다. 임요환은 상대의 본진과 앞마당 지역을 드랍과 추가 병력으로 동시에 제압하는 효율적인 전술로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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