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OPEN season2 본선 64강 [조경준 vs 이윤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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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경기 맵 |
조경준 [cargo/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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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oGsNaDa/테란] |
1세트 |
잃어버린 사원 |
[ 패 ] |
vs |
[ 승 ] |
2세트 |
젤나가 동굴 |
[ 패 ] |
vs |
[ 승 ] |
21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오픈 시즌 2에서 이윤열이 특유의 물량을 앞세워 신예 조경준을 깔끔하게 2:0으로 제압했다.
잃어버린 사원에서 시작된 1세트에서 이윤열은 2시, 조경준은 8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초반에 병영을 지으며 본진 플레이에 돌입했다. 그러나 조경준은 정찰 도중 이윤열의 본진 구석에 건설로봇을 숨기며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유령 사관학교를 올린 조경준은 빠르게 유령을 확보했다. 반면 이윤열은 병영 이후, 공성전차 테크를 타며 유령을 상대하기 용이한 위치에 올라섰다.
조경준은 은폐 기술을 사용한 직후, 이윤열의 본진에 잠입해 일꾼 테러에 나섰다. 예상치 못한 플레이에 당황한 이윤열은 상당한 일꾼 타격을 입었다. 이윤열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상대보다 더 빨리 앞마당 멀티를 확보했다. 이후 이어진 드랍 플레이도 안정적으로 막아낸 이윤열은 그 동안 모은 해병과 공성전차로 맵 중앙에 진출했다. 바이킹과 밤까마귀로 공중을 장악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이대로 시간만 끈다면 자원적으로 우위에 선 이윤열에게 승기가 기울 수밖에 없었다.
조경준은 병력을 양쪽으로 나눠 의료선 2대로 드랍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윤열의 바이킹이 물량으로 공중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조경준은 그 동안 모은 병력으로 중앙에 진출했으나 중앙 멀티를 차지한 후, 공성전차로 자리를 잡고 앉은 이윤열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후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한 이윤열은 상대 본진 입구에서 총공세를 감행했다. 공중과 지상, 모든 곳을 차지한 이윤열은 병력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젤나가 동굴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 두 선수는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먼 대각선 방향에 위치했다. 이윤열이 가스 자원을 먼저 확보한 가운데 조경준은 가스 없이 2병영을 먼저 가져간 뒤, 앞마당 멀티를 준비했다. 조경준은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일꾼을 숨겨놓았다가 상대가 방심했을 때 바로 상대 본진에 침입해 초반 빌드를 확인하는 꼼꼼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이윤열은 해병과 공성전차를 꾸준히 모으며 본진 구석에 우주공항을 숨겨서 지었다. 반면 조경준은 앞마당 이후, 불곰과 해병 소수를 동원해 상대 입구 근처로 러쉬를 감행했다.
이윤열을 지상 병력을 모아 상대 입구를 막은 동시에 벤시를 동반해 본진 일꾼을 테러하는 양동작전을 시행했으나, 상대 방어 병력에 의해 일순간에 진출 병력을 잃어버렸다. 이윤열은 남은 공성전차를 퇴각시키는 한편 앞마당을 확보하며 후반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경준은 불곰, 이윤열은 공성전차 위주로 병력을 보강했다. 그 와중 이윤열은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벤시 1기로 다수의 해병을 잡아내는 뛰어난 컨트롤 능력을 선보였다.
이후 맵 중앙에서 펼쳐진 대규모 싸움에서 이윤열은 유닛의 상성을 앞세워 크게 이겼다. 이윤열은 여기서 공격의 끈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진영 입구까지 진출해 순식간에 앞마당을 궤멸시켰다. 조경준은 남은 병력을 의료선에 태워 마지막 러쉬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으나 이윤열의 추격 플레이에 이마저도 무산되었다. 결국 이윤열은 우월한 물량을 앞세워 조경준을 상대로 승리를 겨뒀다.
다음은 이윤열의 32강 진출 인터뷰.
32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떠한가?
이윤열: 오랜만의 방송 경기여서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지난 팀 인비테이셔널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걱정했던 팬들이 많았다.
이윤열: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이 긴장을 했었고, 아직 실험 단계이던 빌드를 사용하다가 패배한 것 같다. 상대선수의 실력도 상당했다. 그리고 부스안에서 흘러나오던 스타1의 음악 같은 것도 없어서,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
본인의 경기에 앞서 임요환 선수가 개막전에서 32강에 올라갔는데, 승리를 예상했나?
이윤열: 당연히 임요환 선수는 승리할거라 예상했다. 열심히 뒤쫓아갈 생각이다.
오늘 대전 상대에게 초반 유령 전략에 제법 휘둘렸는데 어땠나?
이윤열: 유령이 나온 시기가 상당히 빨라서 당황했다. 초반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전략들은 당해보지 않으면 대처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타2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스타2는 스타1과 차이점이 상당하다. 본인은 어떤 종족전이 가장 힘든지?
이윤열: 지금은 저그를 상대로 플레이 하는게 가장 힘든 것 같다. 1.1.2패치가 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빌드가 한정되었고, 치고나갈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다. 메카닉 테란 체제로 가면 물량이 뒷받쳐 줄 때까지 상당히 오래 버텨야 하는데, 이게 플레이 성향과 맞지도 않아 난감하다.
연습은 주로 어떻게 했는지 말해줄 수 있는지?
이윤열: 팀 내의 잘하는 테란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배틀넷 친구들이 연습 경기를 많이 도와주었다.
8강에 진출하게 되면 임요환과 경기를 해야하는데 이길 자신이 있는가?
이윤열: 오늘의 경기는 64강전이었지만, 벌써부터 8강을 생각하면 설렌다. 그리고 8강 정도는 진출해야 손이 제대로 풀릴 것 같다. 아직은 손이 굳어있는 느낌이다.
테란전을 많이 연습했으니까 다음 상대로도 테란이 좋지 않을까?
이윤열: 그렇게 되면 편하긴 한데, 나중에 다른 종족과도 치뤄야 하니 너무 동족전만 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어느 정도 게임하는가?
이윤열: 하루에 20게임을 목표량으로 정하고 꼬박꼬박 채워나가고 있다. 목표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 다음날에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더 연습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 사용했던 유닛들은 스타1의 유닛들이 대부분인데, 아직까지 스타2의 유닛이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이윤열: 다들 불곰이 좋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뒤뚱거리고 느린 불곰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해병과 공성전차가 좋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윤열: 내일(10월 22일) 경북 구미에서 대통령배 스타크래프트1 대회가 열리는데, e스포츠 홍보대사 자격으로 시범 경기를 하러 내려가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하러 와주신 인하대 학우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시험기간인데 시험을 잘보길 바란다.
GSL 및 `스타2`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스타2메카(sc2.gamemec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