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격이 다른 컨트롤! 장민철 2:0으로 깔끔하게 승리

21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오픈 시즌 2 64강 6주차 경기에서 장민철이 강력한 컨트롤 능력을 앞세워 상대 우민규를 2:0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고철처리장에서 진행된 1세트, 우민규는 12시에 장민철은 2시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앞마당을 시도한 우민규를 상대로 장민철은 추적자 2기를 확보해 상대를 압박했다. 이후, 장민철은 지속적으로 추적자를 확보해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고 바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뛰어난 컨트롤과 자신의 플레이를 확실하게 밀어부치는 자신감으로 장민철은 비교적 수월하게 1포인트를 따냈다.

바로 이어진 2세트에서 장민철은 상대 본진에 가스 러쉬를 시도하며 초반에 기세를 제압했다. 이후, 장민철은 3관문을 확보하며 추적자를 동원해 중앙 진출을 시도했다. 이후, 암흑 성소를 완성시킨 장민철은 상대 진영 앞마당 지역에 수정탑을 지어 암흑 기사를 소환할 준비를 갖췄다. 그러나 우민규는 다수의 추적자를 활용해 본진과 본진 입구, 양 쪽에서 동시에 시작된 상대의 러쉬를 효과적으로 막으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 싸움으로 승기를 자신 쪽으로 끌어온 우민규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앞마당 멀티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 앞마당 멀티가 우민규 본인의 목을 죄는 패인으로 작용했다. 장민철은 상대가 멀티를 확보하기 위해 뜸을 들이는 동안, 수정탑을 복구하며 다시 한 번 공세에 돌입했다. 우민규는 분전했으나 점멸과 역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밀려드는 추적자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장민철은 병력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다음은 장민철의 32강 진출 인터뷰.

32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장민철: 일단 동족인 프로토스의 한떨기 꿈을 꺾고 올라섰기 때문에 승리는 기쁘나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64강 유일의 프로토스 동족전이었는데... 이젠 라이벌이 아닌 프로토스를 쓰러뜨리고 싶진 않다.

시즌1에서 자신만만하게 출전했으나 64강에서 탈락한 아픈 과거가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민철: 스타2를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돼서 자신감은 있었지만, 그를 뒷받침해줄 실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감도, 실력도 모두 갖췄으니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달라.

스타2로 전향하고나서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진 않은가?

장민철: 프로게이머는 연예인과 같이 관심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무관심은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1에서 탈락하고 남다른 노력을 한 것이 있다면?

장민철: oGs팀에 입단해 연습에 매진했다. 그동안 매니저 규훈이형이나, 코치 성곤이형이 많이 도와주어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지켜봐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다음 상대가 오후 경기에서 승리한 임재덕인데, 자신있는가?

장민철: 지난번 인터뷰때 말했듯이 프로토스VS저그전은 아직 프로토스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1.1.2 패치로 `바퀴`가 사거리 1업이 되었지만, 그것은 후반전에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장민철: 당연히 우승이다. 여기에 한 가지 소망이 더 있다면, 4강에서 이윤열 혹은 임요환 선수와 경기를 하는 것이다.

우승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선수를 꼽자면 누구인가?

장민철: 같은 팀의 송준혁 선수나 김상철 선수가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송준혁 선수는 동족전에서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이고, 김상철 선수는 까다로운 플레이를 잘하기 때문에 꺼려진다.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세레모니를 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장민철: 같은 프로토스에 대한 예우이다. 동족을 쓰러뜨리고 그에게 상처를 주긴 싫었다. 32강부터 기대하셔도 좋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민철: 연습에 많은 도움을 준 애니프로 선수, 정민수 선수, 이형섭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블리즈컨에 참가한 윤수, 마카, 다리오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길 바란다.

GSL 및 `스타2`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스타2메카(sc2.gamemec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