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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국어가 혼재,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한국어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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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패키지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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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발매된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의 미흡한 한국어화가 지적되고 있다. 출시 전에는 '한국어판'으로 소개됐으나, 실제로 게임을 열어보니 한국과 일본, 영어 3개국어가 혼재되어 있어 플레이어에게 혼란을 준 것이다. 여기에 플레이 캐릭터로 활용할 수 있는 'Mii' 캐릭터 이름에도 적용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물음표로 표시되는 음절이 많다.

 

지적된 부분은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서 수집한 캐릭터들의 이름과 설정을 볼 수 있는 '콜렉션 모드'와 ‘Mii’ 캐릭터의 이름을 설정하는 것이다. 먼저 '콜렉션 모드'의 경우 '한국어화'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캐릭터 이름과 설정이 모두 영어로 표기되어 있다. 여기에 음성은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다. 다시 말해 게임 하나에 3개국어가 섞여 있다. 


더욱 더 아쉬운 부분은 이 '캐릭터 수집'이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의 주 콘텐츠 중 하나라는 것이다. 닌텐도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출동하고, 이를 수집하는 것이 게임의 주요 재미인데 설명과 음성이 모두 외국어다. 다시 말해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는 부분이 외국어로 되어 있어 '완벽한 한국어화'라고 보기 어렵다.



▲ 전자설명서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전자설명서 갈무리)

 

문제는 '콜렉션 모드'에서 끝나지 않는다.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에는 유저가 직접 만든 ‘Mii’ 캐릭터를 출전시킬 수 있다. 그런데 이름 중 일부 글자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물음표로 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글자는 '탱'이다. 예를 들어 '탱구'를 이름으로 설정할 경우 게임 안에서는 '탱구'가 아닌 '?구'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닌텐도는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에는 닌텐도 캐릭터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런데 한국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사가 아닌 타사 캐릭터의 이름과 설명을 한국어로 표기하는 것에 대한 저작권 관련 협의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기존에 있던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Mii’ 이름은 모든 한국어 문자를 표시하는 것이 어려워 사용 빈도가 높다고 판단한 문자에 한해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닌텐도가 주장하는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에 대한 뚜렷한 기준은 없다. 


여기에 미흡한 한국어화에 대한 한국닌텐도의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발매 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혼란이 없도록 한국어화 문제에 대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고지했으며 앞으로는 이러한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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