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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GSL] 마치 우승한 기분! 임요환 4강 진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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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목동 곰비티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GSL 오픈 시즌2 8강전에서 임요환과 임재덕이 각각 상대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임요환과 이윤열의 대결은 끝난 후 우레와 같은 박수와 승자도 패자도 정말 많은 환호를 받은 경기였다. 승자 임요환 선수는 부스에서 나와 하늘을 향해 승리의 주먹을 내질러보였고, 멋진 경기를 펼친 상대 이윤열 선수와 뜨거운 포옹을 했다. 관객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만든 최고의 매치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이윤열 선수와 빅 매치를 끝낸 기분이 어떤가?

임요환: 이윤열 선수에게 마지막 GG를 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고, 마치 우승을 한 기분이다. 몸은 기쁨을 표현해달라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임재덕 선수와 하는데 저그전을 그렇게 잘하진 않는다.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더 열심히 했었으니까.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괜찮은 것 같다.

오늘 경기 전까진 전승을 기록하며 올라왔는데, 1세트에서 패배하고 기분이 어땠나?

임요환: 이윤열 선수가 예상을 벗어나 2병영을 가지고 나왔다. 전략을 잘못 읽어서 패배했던 것 같다. 1세트 맵에서 밴시로 견제할 수 있는 거리가 너무 멀었고, 밴시로 견제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역시 쉽지 않은 선수다.

2, 밴시가 3세트에서는 승리를 만든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은데, 계속 밴시를 고집한 이유는?

임요환: 이윤열 선수의 전략을 떠보기 위한 도구였다. 이윤열 선수의 밴시 운영 방법과 그 방법에 구멍이 있는지를 연습 경기 때 많이 연구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한 경기를 제외하곤 밴시로 휘둘리지 않은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상대방의 본진에 견제를 했었는데, 컨트롤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임요환: 스타1과 달리 편해진 인터페이스가 멀티태스킹에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스타1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에서 크게 변형된 점은 없지만 단축키 지정이나 유닛 스킬의 사용면에서 유저의 편의를 봐주는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나에게 잘 맞는 게임이 된 것 같다.

4강을 넘어서면 결승까지 두 계단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이번 대회 목표는?

임요환: 목표는 계속 바뀐다. 마지막엔 결국 무엇이겠는가? 우승이다. 하지만 다음 경기 상대인 임재덕 선수가 저그인데, 대회에선 처음 상대하는 저그다. 하지만 요즘 저그가 강세라 만약 패배해도 팬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많이 들을 것 같진 않다. 저그에겐 4강에서 져도 덤덤할 것 같으니 마음 편히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그가 강세라 하지만 4강에 저그가 임재덕 선수만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테란인데, 테란이 센 것 아닌지?

임요환: 그냥 배틀넷에 테란이 많은 것이다. 저그 유저들 말을 들어봐도 테란전이 너무 쉬워졌다고 한다.

임재덕 선수가 `다음 상대로 임요환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임요환: 그건 아마도 나에 대한 파해법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기존의 전략 외에 다른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회에서 처음 저그를 상대하는거라 연습상대도 아직 못구했는데, 임재덕 선수에게 최정민 선수가 졌으니까. 그에게 연습 경기를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임재덕 선수와는 배틀넷에서 같은 조라서 많이 만나봤다. 그 사람도 나도 이것 저것 많은 전략을 사용하고, 한 번 사용했던 전략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서로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아마 임재덕 선수는 벌써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어서 돌아가서 연습해서 다음에도 이 의자에 한 번 더 앉고 싶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4세트에 경기가 잠깐 중단됐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임요환: 클릭을 했는데 마우스 커서가 그 자리에 붙어서 움직이지 않더라. 마우스 문제인지 컴퓨터 문제인진 잘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그런 일에 대비해 스페어 마우스를 가져와야겠다.

이윤열 선수가 패배했지만 웃고 있어 왜 그런지 물어봤더니, "후회없는 경기를 해서 그렇다"고 답하더라

임요환: 대기 시간에 빨리 들어가서 경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기대하던 경기다. 둘 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이윤열 선수가 다른 선수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

임요환: 아무래도 팀이 있으니까. 많은 선수와 연습하고 전략들을 준비해 온 것이 크다. 나는 이윤열 선수에 대한 것만 준비해왔는데, 이윤열 선수는 이 맵 저 맵을 다 해본 것 같다.

4세트 대치 상황에서 이윤열 선수가 핵을 사용했는데 그 때 기분이 어땠는가?

임요환: 공성 전차도 나보다 많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유령을 준비하고 핵도 쏘니까. `정말 준비를 많이 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델타 사분면 연습도 못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잘 대처해서 이길 수 있었다.

인터뷰마다 혼자 연습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팀에 들어가거나 팀을 만들 생각은 없는지?

임요환: 일단 이번 시즌은 끝나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팀 창단에 지원해주는 곳이 있다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요환: 오늘의 경기를 위해 테란전 연습을 해준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한이석 선수, 한규종 선수, 전용수 선수, 곽한얼 선수 등이 도와줬다. 그 선수들 덕분에 4강까지 올라온 것 같다. 아, 그리고 이런 부분을 인터뷰에서 끝까지 다 써주시는 분이 있고 중간에 편집하는 분이 있는데 이번엔 꼭 끝까지 다 써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팬 여러분께 한 말씀 드리자면, 많은 분들을 모시고 경기하기까지 한 번만 더 승리하면 되는데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경기 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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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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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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