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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을 누르고 4강에 오른 장민철
7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GSL 오픈 시즌 3 8강 마지막 회차 경기에서 장민철이 해병왕 이정훈을 꺾고 4강에 올라섰다.
8강에서 장민철은 1세트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다양한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관중의 눈으로 즐겁게 했다. 전진 관문을 통한 강력한 초반 압박부터 거신과 고위 기사를 갖춘 중후반 병력 운영까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수준급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정훈 역시 바이오닉 병력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전투력을 선보였으나 장민철에게 1:3으로 패배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형섭을 8강에서 꺾은 조나단 역시 외국인 선수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 이상의 기량을 선보인 그가 과연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GSL 오픈 시즌 3 4강 대진은 안홍욱 VS 박서용, 장민철 VS 조나단, 이렇게 테란 VS 프로토스 구도로 확정되었다. 매번 저그에 눌려 준우승에 머문 테란과 사상 첫 4강 진출 위업을 이룬 프로토스, 과연 어떤 종족이 4강에서 그리고 바로 이어질 결승에서 미소지을 지 관계자 및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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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에 출전한 장민철(상)과 이정훈(하)
1경기는 지난 시즌 준우승자 해병왕 이정훈과 당당한 프로토스 장민철이 출전했다. 장민철은 16강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정훈을 상대로 강렬한 세리모니를 보여주겠다고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세트에서 이정훈은 자신의 본진 입구를 벙커와 병영으로 막으며 상대의 정찰을 차단했다. 이에 장민철은 우주관문을 건설하며 공중전을 예고했다. 이후 각 진영 병력이 갈린 틈을 타 공허포격기를 상대 진영에 찔러 넣으며 병영 지역을 점령했다. 타이밍을 잡은 장민철은 광전사, 추적자 등의 지상 병력을 꾸준히 소환하며 테란 진영에 피해를 누적시켰다. 결국 장민철은 끈질긴 공격으로 1승을 따냈다.
수세에 몰린 이정훈은 전진 병영 카드를 꺼내들고 첫 번째 병영에 바로 기술실을 달며 불곰 푸쉬를 준비했다. 이를 눈치챈 장민철은 증폭을 관문에 쓰며 병력 확보에 힘썼다. 불곰을 확보한 이정훈은 상대 입구 근처에 벙커를 지으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장민철은 탐사정으로 시간을 끈 후, 추적자와 광전사로 불곰을 정리했다. 여기에 추적자를 동원해 이정훈의 전진 기지를 모두 파괴했다.
결국 이정훈은 벙커 2기를 본진에 지으며 수세를 굳혔다. 장민철은 지상 병력으로 테란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추가 멀티를 확보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병력 이득을 본 이정훈은 해병/불곰, 그리고 일꾼을 모두 동원해 올인 러쉬를 감행했다. 병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장민철은 순식간에 앞마당을 상대에게 내줬다. 여기에 장민철이 준비한 회심의 차원 분광기도 이정훈의 바이킹에 들켜 별다른 성과를 못 거뒀다. 이정훈은 장민철을 병력으로 압도하며 1승을 만회했다.
팽팽한 가운데 진행된 3세트, 장민철은 전진 8관문을 선택해 전략적인 수를 두었다. 이윽고 그는 생산한 광전사로 테란의 건설로봇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정훈은 일꾼을 동원한 필사적인 방어를 보여줬으나 장민철의 강력한 초반 압박에 준비한 카드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1승을 내주었다.
3세트를 잡으며 상승세를 탄 장민철은 바로 이어진 4세트에서 장민철은 2가스를 빠르게 가며 4차관 러쉬를 준비했다. 반면 이정훈은 일반적인 더블 전략을 가져가며 안정적으로 초반 빌드를 이끌었다. 이후 장민철은 광전사와 추적자로 테란 본진 입구를 견제하며 뒷마당 샛길을 뚫어 회심의 공격을 감행했다. 뒷마당 궤도 사령부를 과감히 들어버린 이정훈은 본진에서 장민철의 병력을 막으며 버텼다.
이정훈은 적절한 타이밍에 공학 연구소를 지어 상대 멀티를 지연시키는 좋은 전술을 선보이며 상대의 공세를 약간 늦추고 다시 멀티를 시도했다. 회심의 암흑 기사까지 스캔으로 잘 막아낸 이정훈은 짜임새 있는 병력 구성을 완성해 전투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초중반에 과감한 공격을 펼친 장민철은 멀티를 가져가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갔다.
양 선수의 대결은 고위기사의 싸이오닉 폭풍과 유령의 EMP의 싸움으로 압축되었다. 전투의 승리는 먼저 공격 기회를 잡은 장민철에게 돌아갔다. 강력한 싸이오닉 폭풍에 다수의 병력을 잃은 이정훈은 본진으로 퇴각했다. 장민철은 지속적인 싸이오닉 폭풍으로 상대의 바이오닉 병력을 갉아먹으며 승기를 잡았다. 거신을 추가해 환상적인 병력 조합을 완성한 장민철은 이정훈의 진영을 압도하며 4강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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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에서 맞붙은 조나단(상)과 이형섭(하)
2경기는 외국인 선수 사상 최초로 8강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한 조나단 월시와 주목 받는 신예 프로토스 이형섭이 맞붙었다.
1세트에서 이형섭은 가스 러쉬로 상대의 빌드를 꼬아버렸다. 이에 조나단은 벙커 2기로 입구를 방어하며 병영과 우주 공항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형섭 역시 관문에 힘을 주며 불사조로 견제 플레이를 온 벤시를 잡았다. 하지만 벤시 견제는 조나단이 놓은 속임수였다. 그의 진짜 카드는 밤까마귀 1기와 해병/불곰, 건설로봇을 동원한 올인 러쉬였다. 벤시를 막고 한숨 돌리고 있던 이형섭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이닥친 강력한 타이밍 공격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불리한 상황에 몰린 이형섭은 2세트에서 선 가스를 가져가며 상대 몰래 암흑 성소 테크를 타며 암흑 기사를 준비했다. 여기에 전 경기와 같이 가스 러쉬를 가해 조나단이 원하는 타이밍에 빌드를 완성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조나단은 앞마당 확보에 집중하며 4병영을 가져갔다. 이형섭 역시 멀티를 하며 암흑기사 견제 후, 중후반 운영을 도모했다.
암흑기사로 상대를 충분히 흔들어 자원 활성화 시간을 번 이형섭은 본진에서 거신을 준비하며 숨을 골랐다. 조나단 역시 상대가 파괴한 반응로를 복구하며 상대 고위 기사 추가를 의식하며 유령 생산 체제를 갖췄다. 양 선수의 대결은 중반 이후, 힘싸움으로 이어졌다.
전투력을 상대를 누른 이형섭은 병력으로 조나단을 압박하며 상대의 추가 멀티 확보 움직임을 저지시켰다. 그리고 오히려 자신이 추가 자원을 보유하며 상대를 자극했다. 하지만 조나단은 잘 참고 때를 기다린 후, 바이킹으로 거신을 순식간에 제압하며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좋은 타이밍을 잡은 조나단은 황금 미네랄 지역을 먹으며 병력 규모를 키웠다. 결국 조나단은 불리한 경기를 훌륭한 전투로 뒤집으며 2승을 찍었다.
짧은 휴식 후 이어진 3세트에서 양 선수는 멀티 후,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중후반 이후의 힘싸움을 준비했다. 이 와중 조나단은 4병영 후, 바이오닉 병력으로 초반 찌르기를 감행했다. 관측선으로 이를 간파한 이형섭은 전 병력을 앞마당에 집중한 뒤, 거신을 준비했다. 이러한 상대 움직임을 눈치챈 조나단은 미련 없이 병력을 뺐다.
이후 시작된 중앙 교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이형섭이었다. 바이킹에 거신을 잃었던 전 세트의 허무한 플레이를 자제하고 바이오닉 병력 공략에 집중해 승기를 잡은 것이다. 상대 화력을 견디지 못한 조나단은 GG를 선언했다.
1승을 만회한 이형섭은 4세트에서 상대의 은폐 벤시 낌새를 눈치채고 관문 체제에서 다수의 추적자를 모아 테란을 초반에 제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회심의 찌르기를 잘 막은 조나단은 국지방어기를 준비하며 한 방 병력을 갖췄다. 1세트와 똑같이 본진 한 방을 준비하는 조나단의 전략을 읽은 이형섭은 거신을 비롯한 병력 생산에 집중하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병력 구성을 갖춘 이형섭은 먼저 공격의 칼을 뽑았으나 피해만 보고 퇴각했다. 숨을 돌린 조나단은 멀티를 확보했다. 반면 이형섭은 멀티 없이 병력에 집중했다. 추후 이어진 상대 공격을 잘 막은 이형섭은 지속적인 공세를 유지하며 조나단을 물리치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이끌었다.
운명의 5세트, 상대 승수를 따라잡으며 기세를 탄 이형섭은 상대 진영 구석에 숨긴 탐사정으로 꼼꼼하게 정찰했다. 이후 테크가 느린 조나단의 허를 찔러 암흑 기사를 준비했다. 사신으로 황혼 의회를 확인한 조나단은 공학 연구소를 지으며 미사일 포탑 건설 준비를 마쳤다. 이형섭도 암흑 기사로 시간을 벌며 앞마당을 가져갔다.
멀티가 없는 조나단은 밤까마귀를 생산해 그간 모은 바이오닉 병력으로 전투를 준비했다. 여기에 은폐 벤시까지 추가해 상대를 흔들었다. 이형섭은 부랴부랴 관측선을 뽑아 벤시를 거둬냈다. 이후, 역장으로 효율적인 전투를 이끈 이형섭은 회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 조나단 역시, 벤시로 상대를 괴롭히며 신경을 긁었다.
이후 양 선수는 대규모 병력을 중앙에 배치하고 서로 눈치싸움을 벌였다. 승부는 꾸준히 멀티와 병력 규모를 키워온 조나단에게 돌아갔다. 여기에 이형섭은 거신의 사거리 업그레이드를 잊는 대실수를 범했다. 결국 조나단은 이형섭을 3:2로 제압하며 외국인 선수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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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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