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추리왕 임재덕, 조 1위로 16강 진출 성공

▲ GSL 2011 개막식에서 조 1위와 2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한 임재덕(상)과 김찬민(하)

1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GSL 2011 개막식에서 임재덕과 김찬민이 조 1, 2위에 오르며 GSL 2011의 16강에 진출했다.

조 1위로 당당하기 상위 리그에 오른 임재덕은 최성훈과 곽한얼, 막강한 두 테란 선수를 차례로 격파하며 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임재덕에 이어 16강에 올라간 김찬민은 자신에게 1패를 안긴 최성훈을 마지막 경기에서 꺾으며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반면 1승 2패를 기록한 최성훈은 조 3위, 김찬민과 임재덕에게 연달아 패배한 곽한얼은 조 4위로 승격/강등전으로 내려갔다.

임재덕과 최성훈이 맞붙은 개막전에서 임재덕은 초반 압박을 노린 최성훈의 전술을 무너뜨린 뒤, 업그레이드와 추가 멀티 확보에 집중하며 중후반 이후 병력 싸움에 집중했다. 이후, 임재덕은 상대의 조이기 라인을 돌파한 뒤 집요하게 멀티를 공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1승을 챙겼다.

바로 이어진 2경기는 곽한얼과 김찬민이 결전을 펼쳤다. 김찬민은 해병과 화염차를 동원한 초반 찌르기 이후, 벤시와 공성전차를 동원한 한 박자 느린 타이밍 러쉬로 곽한얼을 제압하며 2011 정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전 3, 4세트는 이전 2경기에서 대결하지 않은 임재덕과 곽한얼, 최성훈과 김찬민이 대진을 바꾸어 경기를 치뤘다.

곽한얼과 임재덕이 출전한 3세트는 양 쪽 모두 인구수 200을 꽉 채운 대규모 병력 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임재덕은 뮤탈리스크로 상대의 멀티를 견제하며 자원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이후, 1차 전투에서 병력을 소진한 임재덕은 최종 카드, 울트라리스크로 유연하게 체제를 전환하며 상대를 유린했다. 저그의 장점인 빠른 회전력을 활용한 효율적인 운영으로 임재덕은 깔끔하게 2승을 찍으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장기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곽한얼은 김찬민과 임재덕을 상대로 모두 패해 승격/강등전으로 내려갔다.

4세트는 타이밍 공격의 귀재 김찬민과 침착한 경기력이 돋보이는 최성훈이 격돌했다. 김찬민은 상대의 은폐 벤시를 완벽하게 예측하고 밤까마귀를 생산하는 완벽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불리한 체제를 선택한 최성훈은 김찬민의 병력이 진출한 사이를 노려 은폐 벤시로 상대의 건설로봇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김찬민의 타이밍 러쉬까지 안정적으로 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최성훈은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바로 역공을 가해 뼈아픈 1패 이후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성훈과 김찬민은 1승 1패로 타이를 이뤘으며, 이전 경기에서 빠르게 2승을 확보한 임재덕은 A조 1위에 올랐다. 반면 2패로 주저앉은 곽한얼은 조 4위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임재덕과 함께 16강에 오를 선수를 가리기 위해 진행된 5세트, 김찬민은 화염차와 해병을 동반한 초반 찌르기로 상대를 위협한 뒤, 최성훈의 본진 입구를 병력으로 압박하며 추가 멀티를 확보할 시간을 벌었다. 침착하게 병력을 모아 이를 뚫고 나온 최성훈은 뒤늦게 멀티를 따라가며 경기를 중반 이후로 이끌었다. 이후, 두 선수는 자원과 병력 확보에 집중하며 승부를 결정지을 강력한 한 방을 준비했다.

결국 승리는 중앙에 진출한 최성훈의 병력를 효율적인 전술로 모두 제압한 김찬민에게 돌아갔다. 승기를 잡은 김찬민은 남은 병력을 모두 전투에 투입해 최성훈의 본진을 장악했다. 5세트 승자, 김찬민은 임재덕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반면 김찬민에게 패한 최성훈은 조 3위에 머물며 승격/강등전으로 내려갔다.

한편, 이번 개막식에서 코드 S에 출전하는 선수 32명이 모두 무대에 올라와 출전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핀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과 아이디가 호명될 때마다 진지한 태도로 현장을 방문한 팬과 대면했다. 코드 S에 진출한 32명은 상위 16명은 잔류, 하위 16명은 코드 A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승격/강등전를 치른다. 한 달 간, 펼쳐지는 대회에서 각 선수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지 귀추가 주목된다.

▲ 팬들과 직접 대면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는 코드 S 선수 3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