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태풍이면 우리는 ‘천둥’… 2011년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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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을 권투선수로 비유한다면 ‘테라’, ‘아키에이지’, ‘블레이드앤소울’은 제법 쓸만한 ‘어퍼컷이다. 상대방을 한방에 다운시키기 까지 이만한 펀치도 없다. 그러나 펀치 한방이 나오기 까지 딜레이도 길고 빗맞았을 때 카운터를 허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안 먹히면 되려...

▶ ‘테라’가 태풍이면 우리는 ‘천둥’… 2011년 기대작 -1부-
▶ 뜸들인 만큼 풍성하다 2011년 기대작 -2부-

국내 게임시장을 권투선수로 비유한다면 ‘테라’, ‘아키에이지’, ‘블레이드앤소울’은 제법 쓸만한 ‘어퍼컷이다. 상대방을 한방에 다운시키기 까지 이만한 펀치도 없다. 그러나 펀치 한방이 나오기 까지 딜레이도 길고 빗맞았을 때 카운터를 허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안 먹히면 되려 훅 갈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난 11일 ‘테라’가 공개테스트를 시작 했을 때 업계(특히 중견기업)에서는 ‘잘 되도 걱정 안 되도 걱정’이라는 말이 들려왔다. 현재 테라의 포지션이야 말로 7조 규모의 국내 게임 시장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내놓은 가공할 펀치기 때문에 자칫 빗맞았을 경우 파장은 상상을 초월 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실력있는 복서로 인정 받으려면 ‘마무리 펀치’ 외에 그 과정을 이끌어 내기까지의 다양한 펀치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어퍼컷만 가진 복서는 언제 나자빠져도 이상할 게 없는 약자다.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맞아도 그만 안 맞아도 그만인 쨉도 날려줘야 하고 가끔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 스트레이트도 속 시원이 질러줘야 한다. 안타깝게도 작년까지 국내 게임업계는 변변한 어퍼컷도 묵직한 스트레이트도 없었다. 그저 잽만 날리며 종이 울리길 기다리는 나약한 복서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해 첫 라운드를 테라표 400억 어퍼컷으로 시작한 덕에 시간은 벌은 셈. 게임메카는 게임업계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무게감 있는 펀치 5종을 소개한다.

1. 백전노장 ‘한빛소프트’의 노련한 스트레이트 ‘삼국지천’

이름만 들어도 알겠지만 `삼국지천`은 삼국지 기반의 MMORPG다. 또, 삼국지 배경의 게임이라 이젠 지겨울 법도 하지만 한빛소프트는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한 위, 촉, 오, 배경의 삼각 구도 안에 서양식 판타지를 절묘하게 섞어 식상함을 먼저 깨트렸다. 또한, 장수 변신 시스템을 도입해 자칫 족보 없는 게임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절묘하게 반전시켜 놓았다. 슬로건은 제법 당돌함이 묻어난다 ‘MMORPG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MMORPG는 무엇이라는 말인가? 궁금하면 해보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으니 애교로 봐주자.

삼국지천의 핵심 시스템은 역시 전쟁 즉, RVR이다. 일개 병사가 아니라 변신 시스템을 통한 영웅들의 진짜 전투가 ‘삼국지천’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초선과 소교가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탓이겠거니 하고 넘어가자. 한빛소프트 김유라 이사는 "위, 촉, 오 삼국시대의 스릴 넘치는 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삼국지천` 은 황건적의 난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유저들이 삼국지 스토리에 푹 빠질 수 있게 개발하였다. 2월 공개 서비스를 기대해 달라." 고 밝혔다. 본인은 초선으로 이미 결정했다.

2. `위메이드`의 100억 통큰 배팅 `네드 온라인`

미르의 전설이나 창천 이후 뚜렷한 대표작을 내놓지 못한 위메이드가 이번에 `네드 온라인`을 통해 통큰 배팅을 걸었다. 추정 개발비만 약 100억원, 이 바닥에서는 일단 100억이 넘어가면 300억이든 500억이든 목숨 걸어야 하기는 매한가지다. 그 만큼 개발사에서 신경써서 개발한다는 보증이라고 할까? `네드온라인`은 때깔 곱기로 소문난 게임 미들웨어인 `크라이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는 정통 판타지 MMORPG로 몬스터를 테이밍해 탈것으로 만들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 수명이 다한 펠로우를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는 `마석` 시스템 그리고 농장을 만들고 수확물을 획득할 수 있는 `농장` 시스템까지 참신한 게임 시스템으로 중무장 했다. 다음 테스트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런칭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3. 네오위즈의 두 번째 MMORPG ‘레이더즈’

‘건즈의 액션이 MMORPG 세계에서 펼쳐지면 어떨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칼부림 나는 무서운 세상이다. 건즈온라인 개발사인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런 간단한 아이디어에 현실성을 부여해 실감나는 논타겟팅 MMORPG ‘레이더즈’를 만들었다. ‘레이더즈’는 게임명 그대로 레이드(PVE)에 특화된 게임이다. 파티플레이를 통해 강력한 몬스터를 사냥한다는 컨셉은 ‘몬스터 헌터’ 등 이미 타 게임에서 단골소재로 써온 콘텐츠지만 ‘레이더즈’는 여기에 PVP와 제작, 평판 요소를 부여해 살벌한 경쟁 구도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몬스터는 이제 더 이상 완제품 아이템을 드랍하지 않는다.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고 싶으면 장인을 통해 제작을 해야 한다. 얼핏 들어도 노가다 냄새가 짙게 나는 길이지만 얄궂은 마이에트는 이 장인을 만나기 까지 과정을 피비린내 나는 전투와 시련으로 설정했다. 좋은 아이템을 얻을수록 영웅이 될 수 있는 길이 빨라지지만 사실상 그 과정이 바로 영웅을 만드는 셈이다. 공개 테스트 일정은 26일 끝나는 2차 CBT 반응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4. 불사신이 되어 돌아온 초이락게임즈 ‘베르카닉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초이락게임즈의 ‘베르카닉스’가 엎어졌다는 소문을 들었다. 뜬 소문이었다. 하지만, 계속 들려왔다. 작년 11월 1차 CBT 시작하기 전에 그 소문을 마지막으로 들었는데 속으로 ‘그만큼 넘어졌으니 지금은 산송장이 다됐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차 CBT 결과물을 보니 썩 멀쩡했다. 아니 제법 괜찮았다. 첫 기자 간담회 때 말했던 혁신적인 시스템은 다소 양보한 모습이었지만 ‘베르카닉스’의 색깔을 나타내기 충분한 요소들이 들어있었다. 특히 직업이나 특정 제한에 얽매이지 않은 장비 시스템, 스탯이나 스킬 시스템을 탈피한 앰색체 지도, 몬스터와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스왑되는 전투시스템은 세계관과 게임 특징에 적절히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음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만하면 훌륭한 펀치다. 베르카닉스는 현재 2차 CBT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5. 아이유와 나의 이야기, ‘앨리샤’

‘아이유’의 유명세 덕에 이제는 게임보다 홍보모델이 더 유명해진 ‘앨리샤’는 엔트리브에서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말 경주 게임이다. 재미난 일화가 있다. 엔트리브가 ‘2007 지스타’를 통해 ‘프로젝트 앨리샤’로 첫 공개 한다고 했을 때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는 ‘말 경주’라는 인식 덕분에 “엔트리브가 드디어 무리수를 두는구나.”라는 말이 흘러 나왔다. 경마장 게임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식을 깨고 개념찬 액션 라이딩 게임으로 나와 좌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앨리샤’는 단순히 자동차가 말로 바뀌고 포장도로가 비포장도로로 바뀐 형태의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 말과의 교감이라는 요소를 도입해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뭐 무슨 더 할말이 필요할까? 29일 진행되는 서버부하테스트에 참가할 아이디도 생각해 놨다. ‘아이유’ 먼저 찜 했으니 선점하면 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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