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의 더스틴 브라우더 디렉터
1월 28일, 블리자드 코리아는 지난 27일 배틀넷을 통해 공개된 자체 제작 사용자 지정 게임 3종의 개발자 더스틴 브라우더(이하 브라우더)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타2` 캠페인에 등장하는 골리앗 용병, `스파르타 중대`의 모델로 유명한 브라우더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제작한 게임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게이머 및 GSL 선수들 사이에서 왕왕 거론되는 래더 지도의 종족 밸런스 문제 역시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본격 인터뷰에 앞서 브라우더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아이어 요리사`, `별난 보석`, `사지의 사투` 이렇게 3가지 사용자 지정 게임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사지의 사투`는 협동 게임으로 호러 분위기가 강한 좀비 처치 게임이다. `아이어 요리사`는 미국 유명 요리 쇼인 `아이언 셰프`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토스 버전으로 만든 캐주얼 파티 게임이며, `별난 보석`은 팝캡의 대표작 `비쥬얼드`를 패러디한 퍼즐 전략 게임이다."라며 자신이 제작한 사용자 지정 게임을 소개했다.
▲
지난 27일 공개된 블리자드 자체 제작 사용자 지정 게임 3종의 스크린샷
위부터
`사지의 사투`, `아이언 요리사`, `별난 보석`
`스타2`의 사용자 지정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툴은 게임의 기본 장르인 RTS는 물론 RPG, 액션, 퍼즐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포괄하는 포용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스타2` 편집기로 단순 RTS 게임는 물론 색다른 콘셉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수의 장르를 테마로 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블리즈컨 2010 당시 `블리자드 DOTA`를 포함하여 공개된 사용자 지정 게임은 4개인데, 이번에 나온 게임은 3종이다. 블리자드 DOTA는 언제 플레이 가능한가?
브라우더: 블리자드 DOTA는 현재 작업 중인데 언제 나온다고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블리자드 수준에 맞춰 출시하려면 몇 달은 더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작업이 필요해서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아이어 요리사, 별난 보석, 사지의 사투 3개 게임의 정식 버전은 언제 공개되나?
브라우더: 3가지 게임의 정식 버전은 정확한 날짜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최종 버전에 가까운 상태다. 현재 테스트 중이며 정식 버전에서는 업적을 추가하여 아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Q. 아이어 요리사, 별난 보석, 사지의 사투의 게임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지도는 무엇인가? 그리고 블리자드 자체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한 지도는 무엇인가?
브라우더: 이제 막 출시되어 아직 커뮤니티 피드백에 대한 최종 보고를 받지 못하였다. 개발팀 내의 선호도는 파티 게임, 퍼즐 게임 등 장르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것은 별난 보석으로, 혼자 있을 때 몇 시간씩 즐기곤 한다.
앞으로 공식 사용자 지정 게임을 또 개발할 의향이 있는가?
브라우더: 항상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당연히 개발할 것이다. 세 가지 게임을 막 출시한 터라 지금 다음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개발할 의지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밸런스를 맞추고 새 래더 지도를 만드는 일이 우선이다.
제작 툴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은 있는가?
브라우더:사용자 제작 툴 업그레이드에 대해 계속 피드백을 받고 있아 좀 더 편하고 쉽게 좋은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개선해나갈 것이다. 또한 새로운 지도 중에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한 것도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쓸 예정이다.
워크래프트 3 편집기에는 모델 종류가 많았는데, 스타크래프트의 갤럭시 에디터에는 3종족밖에 없어 모델 수가 부족하다. 신규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인가?
브라우더: 당연히 새로운 모델을 추가할 예정인다. 상대적으로 스타2는 필요한 해상도가 높아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데 훨씬 오래 걸린다. 그래도 새로운 모델을 넣을 예정이며 갤럭시 에디터도 좀 더 사용자가 쉽게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별난 보석`은 팝캡의 비쥬얼드를 따서 왔는데 원 개발사의 반응이 어땠나?
브라우더: 처음 개발할 때 초기 버전을 보여줬는데 재미있어 하더라. 자사와 팝캡은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있는 평온초 대 구울 퀘스트는 같은 팝캡 사의 플랜트 VS 좀비를 패러디했는데 이를 `스타2`의 사용자 지정 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은 없나?
브라우더: `플랜츠 VS 좀비`는 나는 물론 우리 아들도 좋아해서 3번이나 깼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이다. 확실한 개발 계획은 아직 없지만 흥미로운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공식 버전에 업적이 추가된다고 했는데 어떠한 것인지 소개해달라.
브라우더: 아직까지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기본적인 업적 개발 철학에 맞춰 제작하려 한다. 유저들이 절로 플레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강한 동기를 부여하도록 만들려고 구상 중이다.
사용자 지도 제작자에게 특수 보상 계획이 있다고 했는데, 현재까진 알려진 게 없다. 어떻게 진행 하고 있는 중인가?
브라우더: 몇 년전, 블리즈컨에서 랍 팔도 부사장이 블리즈컨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사용자 지도 제작에 보상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이는 지도 제작자와 사용자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다. 지도 제작자가 적당한 보상을 받으면 더 좋은 지도를 만들 동기를 얻게 되며, 그 결과 좋은 지도가 만들어지면 사용자들은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피드백 라인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생, 직장인 등 개인적인 시간을 쪼개서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지도 시장을 키워 노력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부분이 활성화된다면 소규모로 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지도제작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도 등장하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초기 단계라 시스템에 대해서 정확히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지도를 개발할 때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나?
브라우더: 기본적으로 스토리와 실제 게임, 두 가지 요소를 중점으로 매번 서로 다른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예를 들어, `사지의 사투`는 좀비에서, `아이어 요리사`는 텔레비전 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스타1`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부분을 `스타2`를 통해 드러낼 것이다.
나를 포함한 게임 개발자들은 영화, 음악, 책 등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부분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함께 일하는 블리자드 내 개발자들로부터 받는 자극이다. `디아블로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다른 게임의 개발자들과 그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에서도 아이디어를 창출해낸다.
블리자드에서 만든 것과 같은 수준 높은 게임을 유저들도 만들고 싶어한다. 재미있는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팁을 제시해달라.
브라우더: 커뮤니티를 이용하라. 그 곳에서 지도 제작을 위한 지침서와 다양한 전략을 얻을 수 있다. 3가지 노하우를 말씀드리면, ‘간단히 만들어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라’, ‘많은 모델을 넣을 필요는 없다’이다. 재미있는 지도는 단순한 것에서 출발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 전략과 재미로 살을 붙이면 된다.
그리고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 친구, 포럼, 주변 사람 등 가능한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자신이 만든 지도를 테스트받고, 그 평가를 성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사용자 지정 지도가 추가되었는데 래더 지도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브라우더: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1대1에서 4대4까지 모든 범주의 지도를 개발하는 작업 중이며 몇 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스타2 지도에는 파괴 가능한 바위 등 환경 요소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캠페인에 등장하는 일정한 주기로 열리는 용암 등을 래더 지도에 반영할 예정은 없나?
브라우더: 계속 논의하는 점 중 하나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메카닉은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부분이 종족 밸런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파괴 가능한 바위`와 같은 작은 환경 요소 추가 하나로 특정 종족이 지도를 장악하는 밸런스 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처음에 ‘불타는 물결’을 래더 지도로 발표했을 때 사령부를 띄우고 공성 전차를 이용할 수 있는 테란은 유리했지만, 저그는 곤란함을 겪었으며, 프로토스는 움직이기조차 어려웠다.
전문 지도 제작자들이 한국에 많은데, 스타2에 관련해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나? 최근 프로게이머도 성적에 종족 간 밸런스 보다 지도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브라우더: 한국 지도 제작자에 대해서는 커뮤니티 팀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드백 받고 있으며, 지도 밸런스가 종족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1대1에서 4대4까지 모든 범주에서 지도를 새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Q. 올해 작업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브라우더: 블리자드 DOTA 개발과 밸런스 조정, 배틀넷 신규 기능 추가 등, 스타2: 자유의 날개 멀티 플레이어 관련 작업 일정이 잡혀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작업보다 더욱 큰 중점을 두는 것은 `군단의 심장` 개발이다.
마지막으로 블리자드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해달라.
브라우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희가 오랜 시간 걸쳐 개발한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후 평가 ‘바닥’
- 철권 GOAT였던 아슬란 애쉬, 도핑 징계 결과 발표
- 공부할 때 켜 놓는 게임 '스터디 위드 미' 스팀서 공개
- [매장탐방] 스위치 2 ‘키 카드’ 불호, 생각보다 더 컸다
- 좀비부터 소울라이크까지, 국산 PC·콘솔 기대작 6종
- 재미없는 인터미션 억지로, 마리오 카트 월드 불만 폭발
- 실물 포켓몬 크기 '가디안 봉제인형' 국내 정식 발매된다
- [오늘의 스팀] 한 달 차, 재평가 중인 엘든 링 밤의 통치자
- 스트리트 파이터 6와 에스파 컬래버, 주리 신의상 추가
- 아이온 2 첫 포커스 그룹 테스트, 유저 반응 호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